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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춘천에 가면 볶음닭갈비가 있고~ 태백에는 물닭갈비가 있지! 태백 ‘김서방네 닭갈비’


닭갈비에 육수를 부어 먹는다?!

태백의 명물로 불리는 별미가 있다. 바로 ‘물닭갈비’! 쉽게 볼 수 없는 음식이면서 맛 또한 일품이기 때문에 태백을 방문하면 꼭 맛 보아야 할 메뉴로 추천하고 싶다. 옛 태백에 탄광 산업이 붐이었을 때 수천 미터 지하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들은 칼칼한 국물과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선호하였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던 닭갈비에 육수를 넣고 더욱 많은 양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어 먹기 시작한 것이 물닭갈비의 탄생 이유라고 한다.


강원도 태백 물닭갈비, ‘김서방네 닭갈비’



태백 물닭갈비 맛집 ‘김서방네 닭갈비’는 태백 중앙로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있다. 허름한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엄이 맛집 포스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각종 매체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역주민들만이 방문하던 맛집이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 성인 남자 얼굴 크기 다섯 배는 족히 넘을 큼지막한 사이즈의 냄비에 푸짐하게 담겨오는 물닭갈비! 당시 광부들의 허기졌던 배를 채우기 위한 양으로 충분했을 거라 짐작이 간다. 1인분에 6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인심 또한 후하다. 우동, 쫄면, 라면, 당면 마음대로 골라 사리를 추가할 수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준다. 모든 닭갈비 음식들이 그러하듯 익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 함께 온 지인과 뚜껑을 덮어놓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보면 맛있는 냄새에 나도 모르게 코를 벌렁거리게 된다. 



강원도 산나물까지 듬뿍 들어가 향긋한 향이 솔솔 올라오고 양념을 뭉치지 않게 저어주면 얼큰한 물닭갈비 세팅 완료! 춘천 식 닭갈비와 물에 자작하게 끓여내는 태백식 물닭갈비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도 확연히 다르다. 춘천식 닭갈비는 양배추의 단맛이 많이 나는 반면 태백식 물닭갈비는 바로 얼큰함이 포인트! 



끓이면 끓일수록 진한 육수가 살코기 사이사이에 베여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사는 물론 안주거리로도 훌륭한 메뉴이며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향긋한 산나물 향은 포인트! 살코기가 베인 물닭갈비 한 입에 참이슬 한 잔은 기가 막힌 궁합을 자랑한다. 술을 못하는 분들은 음료수를 대신해 상큼한 매화수로 드셔보시길~!



진한 육수가 베인 탱탱한 우동 면발과 야채, 산나물의 조합도 예술이다. 우동, 쫄면, 라면, 당면 취향대로 골라 먹는데 우동이나 쫄면 사리를 추천한다. 면발의 굵기가 어느 정도 오동통해야 육수가 제대로 깊이 베여 물닭갈비의 얼큰함을 제대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피날레는 무쇠솥에 볶아내는 볶음밥! 제대로 졸인 물닭갈비 국물 조금에 갖은 야채와 김,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까지 더해진 볶음밥을 볶아 내면 태백 별미 맛보기가 완벽하게 끝이 난다. 



착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어디 가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태백 물닭갈비를 꼭 즐겨 보길!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별미로 기억될 것이다. 매화수와 참이슬과 함께 즐긴다면 그 맛은 금상첨화! 강원도 태백에 간다면 김서방네 닭갈비로 향해 볼 것.


[태백 김서방네 닭갈비]
위치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30-17
문의 : 033-553-6378
시간 : 오전11시~오후10:00
가격 : 닭갈비 6,000원 사리 1,500원 볶음밥 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