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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분당맛집 추천] 쫄깃한 회를 한 상에서 만나다! 분당횟집 '만선'



먹방투어를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바쁜 요즘! 워낙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보니 가는 곳이 모두 맛집 같다는 생각도 들곤 하지만 진정한 맛집을 알아보는 우리들!! 오늘은 쫄깃쫄깃한 회는 기본으로~ 바다 내음 가득한 횟집으로 출동하였습니다. 여름방학인데도 바쁘다는 이유로, 공부를 이유로, 취업을 이유로 바다여행을 다녀오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만선’의 상차림과 참이슬 한 잔으로 대신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만선’의 기쁨을 한 상으로 



친구와 함께 온, 이 곳! 싱싱한 회를 맛보기 위해 분당 오리역 횟집 ‘만선’에 도착! 만선이라는 가게이름을 보기만 해도 어느 가게보다 다양한 고기들이 풍요롭게 펼쳐질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듭니다. 수조에서 노니는 물고기의 지느러미질 만으로도 싱싱한 횟감을 알아차리는 비투지기의 날카로운 눈에 만선의 물고기들은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저 – 지하철 반대편(?)에서 친구 따라 오리역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겉보기엔 일반 횟집과 다를 바 없어 보였는데 ‘만선’은 이미 입소문이 난 유명 횟집이었습니다. 오픈 시간인 4시를 앞두고 벌써 기다리는 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녁 약속이라면 예약은 필수, 5시도 안된 시각에도 저렇게 자리가 제법 찼다니까요. 1층은 테이블, 2층은 좌식이니 취향 따라 자리를 잡으면 되겠습니다. 


 

친구가 한 턱 쏘기로 했기에 야심차게 메뉴판을 독파하고 있는데요. 요건 ‘만선’ 새내기라는 증거라지요. ‘만선’에서는 초밥세트, 전복죽 등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많다고 해요. 단골을 자부하는 친구의 야심찬 메뉴는 주방장 특선 코스! 두둥~ 회무침과 도미머리조림을 포함해 3~4인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한 상에 7만원이라니! 조금은 믿기지 않는데요~ 얼른얼른 주문해봅니다! 


콘치즈를 시작으로 돌멍게에 가리비까지~ 바다향 가득한 서브 메뉴들! 



횟집에 가면 회보다 서브메뉴들에 더 눈독을 들이는 분들이 있죠. 만선에서는 고동, 번데기, 된장탕에 이어 모두의 사랑을 받는, 기본 안주계의 스테디셀러 콘치즈와 부침개가 등장합니다. 날것인 회에는 요렇게 뜨끈한 부식이 더해지는 합도 좋습니다.



이어 멍게, 돌멍게, 가리비가 속속 펼쳐집니다. 회의 시작은 역시 바다향 가득한 멍게 아니겠습니까! 멍게의 신선함을 보여주는 한없이 투명한 노란빛 속살. 요걸 후루루룩 흡입하고 청량한 참이슬을 한잔 마셔주는 것, 이게 바로 회와 함께하는 술자리의 시작이지요.


멍게에 감탄한 저를 본 친구가 슬며시 돌멍게를 권하네요. 이 낯선 바다 생명체는 무엇인고? 일단 맛으로 평가해주리라 입에 넣는데…. 아~ 이건 그냥 살살 녹습니다. 멍게에겐 살짝 미안하지만 돌멍게가 진정한 바다향을 머금고 있네요. 

 


특히 돌멍게를 먹은 후 껍질을 소주잔 담아 참이슬을 마시면, 그 향이 은은하게 배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한잔이 탄생한답니다. 돌멍게를 드신다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캬~~ 바다를 품은 참이슬을 맛볼 수 있어요.  



조금만 신선도가 상해도 비리기 쉬운 가리비. 하지만 이 우유빛 자태를 한번 보세요. 오통통한 속살이 입을 가득 채우니, 술이 들어간다~ 쭈욱~쭉~쭉쭉쭉~! 술 맛까지 덩달아 좋아집니다.


본격 회타임 시작! 도미, 광어, 우럭, 전복 모두 모여~! 



한잔 두잔 취기를 더하는 사이 드디어 메인인 회가 등장합니다! 맨 왼쪽이 광어, 상단의 트리오는 왼쪽부터 도미껍질, 도미회, 우럭회, 하단은 전복, 개불, 세꼬시 되겠습니다. 


( ▲ 투명한 속살이 정말 눈부시죠? )



본격적으로 쫄깃한 회의 향연을 만끽할 차례! 명심할 것은 ‘만선’에서는 초고추장도 고추냉이장도 아닌 ‘묵은지’가 회의 맛을 더해주는 감초라는 사실이죠. 묵은지에 회 한 점 올린 다음 찰랑찰랑 참이슬과 함께하면~! 아삭하면서도 새콤한 묵은지와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회의 환상 하모니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뼈째 먹는 세꼬시는 요로코롬 쌈 싸먹는 게 제일 맛나더라고요. 상추와 깻잎 사이를 파고드는 까슬한 느낌도 좋고요. 들판의 생명력과 바다의 생명력이 만난 맛깔스런 콜라보라고나 할까요. 입 안 가득 쌈을 먹은 후 참이슬로 입가심해도 좋지만, 맥주로 시원하게 내려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요 ‘마쓰가와’도 빼놓을 수 없지요. 도미 껍질을 데친 다음 냉수로 탄력을 더한 뒤 회를 뜬 것인데요. 껍질 특유의 꼬들꼬들함이 살아 있어 먹는 재미가 그만이에요. 씹으면 씹을수록 입에 착착 붙으며 고소함도 더하고요. 



‘오독독’ 씹는 재미가 좋은 전복과 쫄깃함의 지존 개불을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 전복의 탄탄함, 눈으로 보이시나요? 멋진 한상을 선사한 친구를 위해 건배를 해봅니다. 이때, 특선코스에는 없는 묵은지 초밥이 등장하는데요. 요 김밥같이 생긴 묵은지 초밥은 특별히 예쁘고 멋진 손님들에게만 준다고 하니 서비스 초밥이 나온다면 미모 인증입니다!



특선코스의 대미는 ‘만선’의 별미로 통하는 도미머리조림과 회무침이 장식하네요. 도미머리, 뭐 먹을 게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어두육미라고 하잖아요. 탱탱한 속살에 달콤 짭쪼름한 양념이 더해져 술안주로 딱입니다. 


회무침의 매콤고소함은 또 어떻고요. 회무침에 투하되는 회는 보통 크기가 작은데 ‘만선’의 회무침에는 묵직한 포스의 회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입이 행복했습니다! 하이트로 시원하게 마무으리~ 하니 친구와의 우정이 더 깊어진 느낌이랄까요. 푸짐한 ‘만선’에서 다진 ‘의리’, 잊지 않을게!


분당횟집 [만선]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86-1

연락처: 031-713-0177

주요메뉴: 주방장 특선코스 7만원, 세꼬시 3만5천원, 광어․도미․우럭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