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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여름 데이트코스 추천]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서울숲 데이트!


M커플의 서울숲에서 열두 가지 보물찾기 

에어컨 싫어, 선풍기 싫어, 공기청정기도 싫어~!. 덥고 습한 날씨에 실내 데이트만 했더니 춥다 더웠다 신체 리듬이 요상해지는 기분, 아시죠? 좀 덥더라도 자연의 푸르름이 급 그리워져 오늘은 손 꼭 잡고 가볍게 산책할 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Max맥주와 함께하는 소소하면서도 아름다운 서울숲 데이트 코스가 궁금하시다면? 오늘을 위해 특별 출동한 M커플만 따라오세요!



신분당선 개통으로 더욱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서울숲’이 오늘의 알콩달콩 데이트 장소! 서울숲역 3번출구로 나오면 금방이랍니다. 지도가 있는 방문자센터부터 가니 ‘서울숲은 보물섬이다’가 반기고 있습니다. 이걸 그냥 지나칠 M커플이 아니죠. 오늘의 데이트 테마는 소소한 ‘보물찾기’라고 즉흥적으로 정해보았습니다. 지도 펼치고 출~바~~알! 

 


몇 걸음 안가 첫 번째 보물을 발견했습니다. 이제는 보기 힘들어 유물 취급을 받는 공중전화, 그것도 낭만이 퐁퐁 샘솟는 빨간 부스에요. 운치있게 사진 한 장 찍으면 좋을 포토존으로 당첨입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한 점, 공중전화 기본요금은 현재 얼마일까요? 폭풍 검색해보니 시내 3분 통화에 70원이네요.  



두 번째 보물은 조각공원이에요. 늠름한 군마상에 이어 재기발랄한 조각작품들이 공원 곳곳에 숨어있어요. 조각품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 다들 아시죠? 조각상에 나만의 재미있는 제목 붙이기 또는 조각상과 똑 같은 포즈로 사진찍기예요! 두 손 꼭 맞잡은 작품 앞에서 M커플은 맥스 맥주를 꺼내 들어 ‘건배!’를 외치고 기념사진 한 컷을 남겼습니다. 



세 번째 보물로는 서울숲이 가장 자신있게 자랑하는 너른 들판이 당첨. 돗자리 깔고 하루 종일 뒹굴거리기 좋을 명당이 눈에 쏙쏙 포착되네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돗자리를 깔고, 사랑하는 그녀와 한나절 낮잠을 자고 싶은 로망, 서울숲에서 가능하답니다!



아참, 요즘 그늘막을 가지고 공원에 나서는 분들 많지요. 하지만 아무데서나, 아무 때나 설치하면 아니아니~ 아니 된다는 말씀! 일단 소형 그늘막만 가능하고, 지정된 구역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설치가 허용된다고 합니다. 에티켓은 꼭꼭 지켜주는 데이트 하도록 해요!



서울숲에 오면 꼭 사진을 찍게 된다는 거울연못,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인데요~ M커플의 네 번째 보물로 확정했습니다! 일반적인 각도 말고 오롯이 M커플이 돋보이는 얼짱각도 도전. 제법 작품사진 같나요? 바닥이 검은색이어서 얕은 수면 위로 구름이며, 노을이며, 나무가 거울처럼 비치는 원리랍니다. 멋진 사진 한 장씩 꼭 남겨보세요! 



공원 깊숙이 들어가니 졸졸졸~ 시냇가가 나오더니 잔잔한 호수로 이어지네요. 물이 있어서인지 바람이 더욱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나무난간에 기대어 잔잔한 수면을 보며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날려버려도 좋을 것 같은곳이예요. 사색의 시간 (일명 멍때리기!)을 선물한다고나 할까요?



끼야악~(반가움의 탄성). 이어진 보물은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고양이에요.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라서인지 포스도 장난 아닙니다! 수변 휴게실에서 만난 이 녀석, 눈길을 주면 도도하게 고개를 돌리는 매력까지! 정말 서울숲의 숨은 보물 같아요. 



이에 질 새라 앙증맞은 참새 군단이 나타납니다. 놀이터를 지나 한강변에 맞닿은 쪽으로 건너오면 체험학습원이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가장 먼저 반겨준 이들이 바로 쉴 새 없이 재잘대던 참새랍니다. 이렇게 한데 모여 있으니 정말 귀엽지 않나요? 벤치에 앉아 쉬면서 이 아이들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답니다. 



그리고 사과도 발견했어요. 도심 숲에서 사과를 발견하다니! 일명 ‘영주사과길’ 덕분입니다. 아직은 풋사과이지만 시장에서만 보던 사과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걸 보니 신기할 따름이에요. 가을이 되어 빨갛게 익을 때쯤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집니다.




우와, 놀라지 마시라! 사슴 발견!! 사슴이 있는 생태숲까지는 가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웠는데 정말 사슴이 있는 걸까요? 가까이 가보니 모형이라능. ㅠㅠ 그래도 사슴을 봤으니 만족하겠어요. 그리고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곳은 덩굴식물이 어우러진 갤러리정원인데요. 뭔가 으스스하면서도 분위기가 있답니다. 



하수처리장을 개조하여 꾸민 정원이라서 분위기가 독특한 것인데요. 옆에 있는 연못 역시 납량특집 분위기가 살짝 나면서 등골 서늘한 여름 산책을 선물해줘요. 연잎 사이에서 정체불명의 무엇인가가 나타나는 실없는 스토리를 주고받으며 또 한 번 웃고 말이지요! 



서울숲 곳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자전거를 타고 와도 좋아요. 서울숲 전체 면적은 자그마치 1,156,498㎡. 도보로 모두 돌아보기엔 무리가 있는 만큼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에 무슨 자전거냐 싶지만, 바람을 가르는 상쾌한 기분, 땀 흘리고 마시는 맥주 한 캔의 시원함(음주 운전은 금물, 푹 쉬고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이 또 끝내주지요. 

 


이제 슬슬 마지막 보물을 공개할 차례인데요. 서울숲은 한강시민공원과 이어져있기에 일몰 후 한강변의 야경 또한 즐길 수 있답니다. 걷는 동안에는 그늘이 별로 없으니 오후 늦게 찾아 일몰과 야경이 선사하는 절경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M커플이 소개해 준 서울숲 보물 12개 다 기억하시나요? M커플의 보물을 그대로 따라와봐도 좋겠지만 서울숲에서 여러분만의 새로운 보물을 찾아보고 발견해보는 것이 서울숲 데이트의 묘미일 것 같습니다! 

 

서울숲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지하철 분당선 3번출구 도보로 약 5분

-24시간 개방. 단, 생태숲 지역은 동물 보호를 위해 07:00~21:00까지 개방(하절기).

-꽃사슴 먹이주기 프로그램: 화,목,토,일 1회 14:00-14:30, 2회 15:30-16:00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