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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당일 데이트코스 추천! 오래된 연인도 케미터지는 포천허브아일랜드

 

 

얼굴만 봐도 즐거운 연애초기와 다르게, 어느덧 설렘보다 익숙함이 우선인 장수 커플들은 가끔 에너지 넘치는 데이트를 해줘야 권태기를 넘길 수 있다는 사실. ‘지루할 틈 없는 데이트 없을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포천’을 추천한다. 

 

포천이라 해서, 달달함과는 거리가 먼 군부대와 막걸리만 떠올린다면 경기도 오산.
‘대표음식 포천 이동갈비-산정호수-명성산-허브아일랜드’의 데이트코스가 준비 되어있다. 오늘만큼은 뚜벅이 여행 말고, 운전석에 앉아보자.

 

 

<포천 데이트 시작> 포천 이동갈비의 원조, 52년 느티나무갈비 

 

금강산도 식후경. 포천도 식후경.
이동갈비의 원조로 통하는 ‘느티나무갈비’에서 배부터 채워보기로 한다. 일요일 아침, 막히는 도로사정을 고려해 8시쯤 일찌감치 출발한다면 10시쯤 도착하게 되니 일정에 참고하라. 
무려 52년의 전통을 지닌 이곳은 1대 창업자인 할머니가 6․25 때 피난을 내려왔다 고향인 북으로 올라가려는 중, 휴전선 때문에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개울가 옆에 갈비집을 오픈한 게 시작이라고 한다. 

 

가게에 들어서면 느티나무가 지붕을 뚫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증개축을 하면서 이런 이색적인 분위기가 생겨났다고 하는데 느티나무 수령이 400년에 달한다고 하니, 영험한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 듯 하다.

   

‘치지직’ 불판 위의 행복한 소리. ‘생갈비’ 본격적으로 갈비를 영접할 시간. 생갈비와 양념갈비가 있는데 맛이 자극적이지 않은 생갈비부터 먹는 게 인지상정이다. 생갈비는 담백한 맛이 일품. 노릇하게 구운 고기를 뼈째 들고 뜯는 것, 이게 갈비의 매력이다.

초딩 입맛엔 달짝짭쪼름한 ‘양념갈비’ 생갈비를 먹었다면 다음은 양념갈비의 감칠맛을 느낄차례. 포천 막걸리가 제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갈비엔 역시 참이슬이 환상궁합 아니겠는가. 하지만 운전을 한다면 소주는 눈으로만 한 잔 마시고, 냉면으로 산뜻하게 마무~으리하라.

 

[포천 느티나무갈비]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477-1
전화 : 031-532-4454, 4785
주요메뉴 : 생갈비(400g) 27,000원, 양념갈비(400g) 26,000원, 냉면 5,000원

 

 

<포천 데이트코스 2번째> 산속의 우물, 산정호수 명성산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소화도 시킬 겸 산정호수로 향하라.
산정호수는 아늑함이 매력이다. ‘산정(山井)’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명성산, 망봉산, 망무봉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산속의 우물’처럼 자리 잡고 있기 때문. 사실 이곳은 일제시대에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진 곳이지만 주변의 산과 어우러진 풍광이 멋져 관광지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호수 주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코스가 있어 살망살망 함께 걷기에 좋다. 산 속에 둘러싸여있으니 공기도 좋고, 도시의 소음 없이 고요한 것이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 여자친구의 손을 꼭 붙들고 함께 걸으니 시작하는 연인처럼 설렘도 살아날 것이다.

수상 즐길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모터보트, 붕붕이, 오리배, 노로 젓는 보트까지….. 물살을 가르며 호수를 제대로 느끼려면 도전해 봐도 좋겠다.

 

[산정호수 수상레포츠]
모터보트 1.5회전 : 5인 50,000원, 4인 40,000원, 2~3인 35,000원
붕붕(전동) : 성인2인+어린이2인 30분 18,000원, 1시간 23,000원
오리(수동) : 성인2인+어린이2인 30분 15,000원, 1시간 20,000원
노 보트 : 2인 30분 13,000원, 1시간 16,000원

 

 

수상레포츠 대신 명성산 등산코스를 선택했다면, 여기를 주목. 산정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책바위 코스는 고난이 등산길로 오르는데 1시간30분 내려올 때 2시간 정도 걸린다. 이 코스가 어렵다면, 왕복 1시간 반 정도면 왕복이 가능한 등룡폭포 코스만 올라가도 충분할 듯 하다.
흙길을 밟으면서 걷다보면 계곡에서 시원한 물소리도 들려온다. 억새로 유명하기 때문에 가을에는 등산객으로 붐비는 곳이니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면 서두르는게 좋겠다.
 

<포천 데이트코스의 하이라이트> 로맨틱한 동화마을, 향긋한 허브아일랜드

 

산책과 등산으로 오랜만에 아웃도어 활동을 했다면 이제 오늘 데이트의 하이라이트인 ‘허브아일랜드’에서 로맨틱한 마무리를 할 차례. ‘지중해의 허브’를 테마로 아기자기 동화 같은 풍경들이 펼쳐져 예쁜 데이트 사진 남기기에도 딱 좋은 곳이다.
허브를 테마로 했으니 각종 허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싱그런 허브들을 손으로 쓰윽 쓰다듬어주면 몇 시간이고 손에 향이 남는다.


- 다양한 테마 마을로 쉴 틈 없는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에는 다양한 테마 마을이 있어 조금만 걷는 것으로도 시간과 공간을 달릴 수 있다. 이국적인 풍경부터 추억 가득한 옛날까지 모두 누려보자. 
   

 아름다운 경치와 체험을 함께! 베네치아 마을. 허브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색공간, 바로 베네치아 마을이다. 물의 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뜬 테마 존으로 제법 수상도시의 느낌이다. 또한, 베네치아 마을은 주말에 공연이 열리고 여름에는 미니 곤돌라를, 겨울에는 얼음 썰매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니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다.

 

동심이 물씬물씬, 추억의 거리. 베네치아 마을로부터 단숨에 시공간 이동이 가능하다. 조금만 걷다 보면 나타나는 추억의 거리는 70~80년대 옛 거리가 정답게 나타난다. 옛날 교실의 추억의 책걸상과 가게 간판들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눈길을 끄는 건, 문방구의 불량식품 아닐까. 한아름 구입해서 여자친구와 한창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꽃피우기 딱 좋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이곳에서! 산타마을. 다음 발길은 동심을 되새길 수 있는 산타 마을이다. 크리스마스는 아직 멀었지만, 산타클로스와 눈사람만 봐도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모두의 공통 심리. 넉넉한 산타클로스와 귀여운 눈사람은 색감이 예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 좋다.


- 곳곳에 있는 작은 볼거리, 그리고 야경.

  

심신안정에 좋은 허브차. 숙면에 좋은 허브캔들까지. 허브 아일랜드에 왔다면 허브아이템 하나쯤은 챙겨보라. 이것 저것 챙겨온다면 삭막한 집안에 향을 불어넣어 줄 듯 하다. 구입하지 않더라도 허브를 이용한 먹거리, 생활용품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친근한 동물이 있는 미니동물원. 산타 마을 아래에 위치한 미니 동물원. 토끼나 닭부터 시작해 공작새, 오골계, 칠면조, 강아지 등 친근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당나귀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어 깨알 재미가 있는 곳이다.

   

로맨틱의 마무리는 누가 뭐래도 야경. 허브아일랜드에서는 8월 말까지 ‘썸머~불빛동화축제’가 진행된다. 동화 마을 곳곳, 초록의 허브와 어우러진 불빛 야경을 볼 수 있다. 낮과는 또 다른 야경 데이트의 설렘. 이만하면 장수 커플의 케미도 다시 한번 살아 날만 하지 않는가? 먹고 보고 즐기는 포천 당일치기 데이트! 장수커플, 권태기 커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517-2
전화 : 031-535-6494
운영시간 : 10:00~22:00(토,일은 오전9시 오픈), 연중무휴(8월까지는 밤 11시까지 불빛 동화축제)
입장료 : 일반 6,000원, 37개월~중학생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