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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서울 데이트코스! 봄의 길목에서 만난 ‘해방촌 아트빌리지’



이국적 분위기 물씬 풍기는 해방촌 아트빌리지

봄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입춘도, 잠들었던 개구리들이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났습니다. 아직은 조금 쌀쌀한 감이 있지만 한 낮에는 봄의 문턱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기에 좋은 데이트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미 힙 플레이스의 밀집 지역이 되어버려 평일, 주말 상관없이 북적거리는 이태원에 이어 HBC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새롭게 뜨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HBC는 해방촌의 약어로 서울 남산타워의 남쪽, 남산 밑의 언덕에 형성된 마을입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그리고 한국 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어 ‘해방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때는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곳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이태원의 영향으로 이국적인 레스토랑, 카페, 펍 등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떠오르고 있죠.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와 5분 남짓 걷다 보면 해방촌이 시작됨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해방촌 아트빌리지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곳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져 꾸준히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곳입니다.



그냥 달동네 정도로 보여지던 해방촌은 곳곳에 숨은 보석들이 있습니다.

‘이런 길에 뭐가 있을까?’ 싶을 쯤에 아기자기한 옷 가게, 아늑한 카페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딱히 무언가 하지 않아도 산책하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15~20분쯤 올라가다 보면 표지판이 나오는데 여기서 소월길 방향으로 가게 되면 경리단길이 나오게 됩니다. 

경리단길은 국군재정관리단의 옛 명칭인 육군중앙경리단에서 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해방촌, 경리단길 초입은 다르지만 지금은 거의 구분 없이 다양한 맛집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해방촌 언덕길 끝자락에 올라서면 남산 밑 전경이 한 눈에 보입니다. 낮보다는 늦은 저녁, 멋진 야경을 안주 삼아 맥주 한 캔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소월로는 자전거 라이더에게도 인기가 많은 라이딩 코스라고 하니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커플이라면 올 봄에 꼭 도전해보시길!



경리단길 방향으로 걷다 보면 손에 잡힐 만큼 가까운 곳에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남산타워를 목적지로 두고 갈 때와 이렇게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남산타워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다국적 음식이 가득한 경리단길 식도락 탐방!



이태원 경리단길로 내려오다 보면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부터 태국음식 전문점, 다이닝 펍 등 다양한 종류의 맛집들이 있고 새로 오픈을 준비하는 가게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다국적인 미식의 거리가 된 경리단길 이지만 이태원처럼 복잡하지 않아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경리단길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디저트 맛집 프랭크에서 가장 유명한 무지개롤은 주말에는 이미 이른 시간에 동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갓 구운 빵과 독특한 메뉴의 타르트도 프랭크의 인기메뉴입니다. 

공간이 협소하지만 Bar처럼 둘러 앉아 오픈 키친을 구경하며 디저트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한 경리단길의 맛집 입니다.


[이태원 경리단길 프랭크]

영업시간 : 12:00 PM ~ 10:00 PM / 월요일 휴무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44길 41 / 070-8156-5459

인기메뉴 : 무지개롤 12,000원, 청포도 타르트 5,500원, 모카 타르트 6,000원, 커피 3,000원 등


 


경리단길에는 카페만큼이나 많은 것이 펍 그리고 이자카야입니다. 경리단길에서 조금 벗어나 한남역 근처에 자리한 이자카야 천상은 깔끔한 요리와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어느 때 보다 풍요로운 저녁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천상 한남역점은 적당히 어두운 조명과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조용히 담소를 나누기 적합한 곳입니다. 사시미, 구이, 탕 등 다양한 종류의 수제 요리들이 준비 되어 있어 제대로 된 일본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천상의 인기메뉴인 참치다다키는 도톰하게 썰린 참치를 겉만 살짝 익혀 나오는데 가쓰오부시와 양파절임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부드러움과 적당한 아삭함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안주로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히 간이 베여 맥주, 소주 그 어떤 술과도 조화로울 듯 합니다.



해방촌부터 시작된 오늘의 데이트코스는 어떠셨나요? 한 때는 가장 낙후되었던 동네가 구청과 주민의 힘으로 점점 특색있게 변화하고 있는 곳. 자유 그리고 여유로움까지 느낄 수 있는 오늘의 이태원 데이트코스는 이자카야 천상에서 싱싱한 참치다다키 한 점과 시원한 Max 생맥주 한 잔으로 푸짐하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태원 천상 한남점]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57-147 / 02-794-5146

영업시간 : 11:30 AM  ~ 11:00 PM , 일요일 휴무

인기메뉴 : 참치다다키 18,000원, 모듬꼬치구이 25,000원 맥스 생맥주 5,000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