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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제철에 맛보는 가을진미! 참이슬과 즐기는 ‘2013 홍원항 자연산 전어 축제’



가을 전어가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1760)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 말’ 서유구의『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1764)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의 계절입니다. 옛 문헌에도 기록되었듯, 전어의 맛이 가을에 유독 좋다는 것은 고금을 넘어 인정받아온 사실입니다. 이쯤 되면, 전어의 맛이 유독 가을에 좋은 ‘진짜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 전어는 계절에 관계없이 사철 잡히는 생선인데, 왜 사람들은 유독 가을 전어의 맛이 뛰어나다고 할까? 그 이유는 봄(4월~6월)에 알을 낳고 부화한 새끼는 여름 내내 각종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먹고 가을이면 20cm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전어는 다른 계절에 비해 가을에 지방 함량이 세 배나 높아지고, 산란 직전이라 살과 뼈가 아주 부드럽고 연해서 뼈째 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다. ~

- 네이버 지식백과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는 ’전어구이‘


풍월로 듣던 가을전어 맛이 이렇게 과학적이라고 하니 더욱 더 전어를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비투지기가 9월28일부터 10월13일까지 열리는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축제에 서둘러 달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가을전어의 고장 서천군 홍원항~!

어느새 노랗게 벼가 익은 서천군의 황금들녘을 한참 달리다 보면, 커다란 현수막과 게시판이 보이고 흥겨운 음악과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의 목소리와 함께 전어/꽃게축제가 열리는 홍원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비투지기가 찾아간 날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혹은 연인, 친구와 함께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를 찾아 주었습니다. 초대가수들의 흥겨운 음악 때문인지 행사장 천막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내리는 비는 아랑곳 하지 않고 하나 둘 나와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 켠에 자리잡은 수산물 직거래 장터와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꽃게와 각종 지역 특산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기도 했고요, 이곳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대하튀김과 호박고구마 튀김, 오징어튀김 등을 먹으면서 심심한 입과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홍원항 전어/꽃게축제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서천 지명탄생 600주년 기념 맨손으로 전어잡기, 고부(姑婦) 일심동체 퀴즈, 전어•꽃게 머그컵 페인팅 등 체험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맨손으로 전어잡기 - 주말, 공휴일 / 참가비 5,000원 / 하루에 한번 (어른,아이들 각각)

고부일심동체 퀴즈 - 주말, 공휴일 / 참가비 무료 / 상시

전어/꽃게 머그컵 페인팅 – 평일 오전, 주말, 공휴일 상시 / 참가비 10,000원


축제의 꽃 전어구이와 세꼬시~ 그리고 회무침


그렇게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결국 찾아간 곳은 전어구이와 전어무침, 전어회가 준비된 음식점 이었습니다.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 풍기는 전어구이의 고소한 냄새를 참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드디어 한 상 가득 차려진 전어차림 앞에 앉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고소하면서도 상큼 달큼한 냄새가 잃었던 입맛을 금새라도 되찾아줄 것 같이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훌륭한 전어차림상에 참이슬 한 병이 빠질 수 없겠죠? 자~ 빨리 먹어보겠습니다.



일단은 세꼬시처럼 뼈째 손질되어 나온 전어회를 기본으로 먹어 보았습니다. 전어회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간장에 와사비를 섞은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어 특유의 그 끝맛. 그 끝맛의 고소함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잘 씹어 드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와~ 정말 고소합니다.



그 다음은 전어구이입니다. 전어는 10월이 지나가면 뼈가 억세져서 뼈째로 먹기에 적당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이 제철이라는 말이지요. 적당한 소금기에 통째로 구워진 전어구이는 마치 꽁치처럼 뼈째 씹어먹어도 될 만큼 쫄깃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의 전어구이는 손으로 들고 반을 뚝! 갈라서 한입에 베어 먹듯이 먹는 게 묘미입니다. 크으~ 또 침이 고이네요~



이번엔 전어회무침입니다. 미나리, 오이, 깻잎, 배, 부추, 양배추 등 온갖 채소와 과일 등이 새콤 달콤한 양념과 함께 버무려져 나왔습니다. 전어회무침을 한입 가득 입안에 밀어 넣으니 아삭아삭한 식감과 함께 상큼함이 기분 좋게 퍼져 듭니다. 역시나 전어 특유의 고소한 맛이 뒷맛까지 잡아 주니 더할 나위 없습니다. 전어회무침은 전어회와 구이와 함께 드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는 10월13일까지입니다. 특히나 이번엔 이 맛있는 전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 같네요. 2013 축제 추진위에서는 축제가 끝나는 13일 까지 축제장에 있는 전어구이, 전어회 및 회무침을 kg당 3만원으로 고정하고, 화요일에는 event-day로 2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토록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전어를 푸짐하게 드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에 갈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어서들 오세요. 서두르셔야 훨씬 더 맛있는 전어를 맛볼 수 있습니다!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 찾아가는 길]


홍원항 /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1222-7번지


홍원항 주변 숙박 정보

펜션 60,000원 / 모텔 4~50,000원 / 민박 30,000원선


>주변 숙박시설 보기 Click!< 


>주변 음식점 보기 Click!<


홍원항 주변 서천 인근을 둘러보다.

아름다운 서해바다 풍경을 간직한 마량리 동백나무 숲


서천화력발전소 옆에 있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58호입니다. 사시사철 푸르른 마량리 동백나무숲에는 잘 관리된 언덕마루의 계단을 따라 80여그루의 커다란 동백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관리되고 있습니다. 

 


언덕마루 정상의 전망 좋은 곳에는 중층누각 동백정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 바라보는 서해의 풍광은 너무나도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일몰과 함께 붉게 물들어가는 서해바다의 풍광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도 찾는다고 합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 찾아가는 길]

 

마량리 동백나무숲 /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313-4


입장료

어른 1,000원 / 청소년, 학생, 군경 500원 / 어린이 300원


주변 음식점

* 남강

주메뉴 - 쭈꾸미요리, 국밥 / 영업시간 - 9시~21시 

전화 041-951-8210 / 주소 - 서천군 서면 공암남촌길 145

* 바닷가횟집

주메뉴 - 생선회, 생선탕 / 영업시간 - 10시~22시

전화 041-953-7000 / 주소 - 서천군 서면 춘장대로 151번길 35

* 보라가든

주메뉴 - 장어구이, 생선탕 / 영업시간 - 7시~21시

전화 041-952-3177 / 주소 - 서천군 서면 서인로 115번길 11-9


일출과 일몰을 한 풍경에~ 마량포구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길게 튀어나와 있는 지형적 조건 덕분에 넓게 펼쳐진 풍경을 가지게 된 마량포구는 한 자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이 전국에 흔치 않을 텐데요. 포구 주변으로 넓게 형성된 소박하고 한적한 어촌마을 풍경과는 달리, 매직아워만 되면 아름다운 풍광이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곳입니다. 이곳의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적기는 태양의 위치가 남쪽으로 많이 이동해 있는 11월말에서 2월까지라고 합니다.



[마량포구 찾아가는 길]


마량포구 /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56(마량리 339-6)


주변음식점

* 신마량포횟집

주메뉴 - 생선회,생선탕 / 영업시간 - 9시~22시

전화 041-952-8948 / 주소 - 서천군 서면 서인로 301


푸른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진 해변~ 춘장대 해수욕장


뜨거운 여름이 가고, 해수욕 시즌이 끝난 춘장대 해수욕장에는 지역 주민들이 오가며 오프시즌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지나간 난 후의 특유의 쓸쓸함이 보이기도 했지만 춘장대 해수욕장은 겨울바다의 낭만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처럼도 보이네요. 그건 아마도 춘장대 해수욕장만이 가지고 있는 넓은 소나무 숲과 아카시아 숲 등 천혜의 자연 풍광 때문이 아닐까요? 


춘장대 해수욕장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자연학습장 8선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 곳입니다. 그래서 여름은 물론 가을이나 겨울에 바다를 찾아도 그 특유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가을의 춘장대 해수욕장의 해변가는 물이 육지에서 멀찌감치 빠져있어 갯벌로서도 훌륭합니다. 맨발로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바다 멀리까지도 걸어갈 수 있을 만큼 넓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 찾아가는 길]


춘장대 해수욕장 / 충남 서천군 서면 춘장대길 20(도둔리 1319)


가을엔 전어를~ 전국의 가을전어 축제로 달려가세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 만큼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제철 먹거리들이 풍성하게 쏟아집니다. 그 중에서도 감히 가을전어를 가을 먹거리의 제왕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네요. 정말로 전어는 가을에 먹어야 제 맛인데, 지금도 전어 특유의 고소한 맛을 떠올리니 저도 모르게 그만 침이 고입니다. 여행하기도 좋은 이 계절에 잠시 나들이 겸 홍원항에 들러 감칠맛 자극하는 전어도 드시고 주변 풍경도 감상하시면 더할 나위 없는 가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시기의 전어는 워낙 어획량이 풍부하여 서울과 인근지역의 횟집이나 식당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그곳에 가서라도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꼭 맛보세요~! 가을 전어!!


[그 외 가을 먹거리 축제 정보]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대하, 전어 축제

기간 : 2013.09.21(토) ~ 2013.10.13(일) | 장소 : 충남 보령시 무창포항 등


부산 자갈치 축제

기간 : 2013.10.10(목) ~ 2013.10.13(일) | 장소 :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천 소래포구 축제

기간 : 2013.10.18(금) ~ 2013.10.20(일) | 장소 : 인천시 소래포구 일원


전주 비빔밥 축제

기간 : 2013.10.24(목) ~ 2013.10.27(일) | 장소 : 전주 한옥마을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