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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포토데이] 9월 14일은 포토데이! 서울 근교의 사진 찍기 좋은 곳 추천

 

어느새 찌는 듯한 무더위와 여름이 멀찌감치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부쩍 따스한 햇살과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의 청명함, 그리고 적당한 기온은 잠시라도 짬을 내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계절을 느끼게 합니다.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서 말이죠.

 

9월 14일은 포토데이(PHOTO DAY)

 

포토데이(PHOTO DAY)는 연인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날입니다. 마침 9월의 계절은 주변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진을 추억으로 남겨놓을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죠? 그래서 오늘은 서울과 가까운 서울근교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을 몇 군데 소개할까 합니다.

 

아름다운 해질녘 풍경의 동작대교 노을카페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도 지났습니다. 조금 있으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양력9월23일 무렵)도 다가오고, 확실히 낮이 짧아졌음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같은 시기의 노을풍경은 매우 아름다운데요. 하루에 한번씩 펼쳐지는 저녁의 풍경을 느끼기에 너무나 훌륭한 카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동작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달리다 보면 다리 오른편에 공항의 관제탑처럼 생긴 통유리로 된 구조물이 보입니다. 바로 그곳이 동작대교의 새로운 명소인 ‘노을카페’입니다.

 

<교통편>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9호선 동작역 하차 → 4호선 2번출구 국립현충원 방향 → 오른쪽에 철재 계단으로 올라오셔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

 

자가용
교량의 24면 주차공간, 승용차 이용자를 위한 주차시설 완비(강북에서 강남방향)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 반포대교 건너서 서빙고역 방향 좌회전 → 서빙고역 맞은편에서 동작대교 진입 → 북단에서 남단방향 → 주차장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강변북로 이용 한강대교 지나서 1차로 이용 → 동작대교 진입 → 북단에서 남단방향 → 주차장

 

주차 요금
300원/10분, 22시부터 01시까지는 무료개방  *안전지대 주차 단속

 

한강 공원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3층까지 접근 가능

 

 

 

마침 비투지기가 도착했을 때는 63빌딩이 보이는 서쪽 방향에서 해가 뉘엿뉘엿 기울며 매직아워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동작대교에서 보이는 풍경들이 노을과 함께 로맨틱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는데요. 사진촬영을 나온 사람들과 한강공원에서 운동을 즐기던 사람들, 차를 몰고 노을카페를 찾아온 사람들이 노을이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노을카페의 각 층은 약간씩 다른 컨셉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우선 계단으로 올라가자마자 접하는 1층은 서쪽 편으로 창이 트여 있지만 아담하고 오순도순한 분위기입니다. 1/2층을 더 올라간 2층은 역시 서쪽 편으로 넓게 창이 트여 있고 1층보다는 실내가 조금 더 넓습니다. 3층은 가장 넓은 공간이지만 창이 동쪽으로 트여 있어서 동작대교와 반포대교의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층별로 개성이 있어서 장단점이 뚜렷하더군요.

 

 

노을카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카페 건물 옥상에 있는 테라스입니다. 3층에서 테라스로 연결되어 있는 현관을 열고 올라가서 마지막으로 붉은 기운을 흩뿌리고 있는 노을과 함께 저녁과 밤의 경계선에서 불빛을 하나씩, 둘씩 밝히고 있는 풍경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여의도 63빌딩과 한강대교, 남산타워, 반포대교 등이 불빛을 모두 밝혔을 때에는 주위의 모든 풍경들이 아름다운 야경으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이용 시간

오전 10시 – 새벽 2시
홈페이지 http://www.pckinvestment.com/redsky/ 

 

탁 트인 전경과 시원한 강바람,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노을카페에서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60~70 시대의 애틋함, 인천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두번째로 소개할 곳은 동인천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에 위치한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하 수도국산박물관)입니다. 마치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동네의 작은 도로를 따라 언덕 위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수도국산박물관. 언덕 위에 올라서면 인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시야와 녹지로 울창한 송현근린공원이 인근에 있어 공기도 좋고 바람도 좋은 곳으로 소풍을 나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교통편>

 

대중교통
‘동인천역’에서 하차하여 ‘4번 출구’ → 다시 왼편의 ‘역전샛길’을 통과하여 나오시면 큰 길 → 횡단보도 건너편에 ‘송현시장 입구 아치’가 보입니다. → 길을 건너 송현시장 입구 아치를 통과해서 약400m 정도 오르막 길을 올라오면 '온사랑교회'를 지나 박물관에 도착합니다.

 

자가용
제1경인고속도로 가좌 IC (동인천방향) → 재능대학 앞 → 송림오거리 → 박물관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 (동인천방향) → 배다리 삼거리 → 화도진길 → 박물관

 

 

수도국산박물관은 60~70년대의 인천 달동네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미니어처와 세트 등으로 현실감 있게 전시해놓은 박물관입니다. 부모 세대와 그전 할아버지 세대의 삶을 차분히 볼 수 있게 배치해놓은 자그마한 마을 분위기의 박물관 구조가 흥미롭습니다.

 

 

‘홍도야 울지마라’가 나지막이 들리는 박물관 내부를 천천히 걷고 있으면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터전을 일궈온 세대들에 대한 애틋함과 함께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섬세하게 만들어 놓은 보기 드문 옛 소품과 가옥을 배경으로 연인과 함께 포토데이의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 듯, 이색적인 데이트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이용 시간
오전9시~오후6시 (매표마감은 관람종료 30분전)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날 당일

 

 

관람 요금
어린이(5~12세) 200원 / 청소년(13~18세) 300원
일반(19~64세) 500원 / 4세이하 및 65세 이상 무료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icdonggu.go.kr/museum/index.asp

 

 

정겨운 그림들이 골목 가득 이화동 벽화마을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꽃그림골목’으로도 알려진 이화동 벽화마을입니다. 대학로에서 낙산공원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이화동으로 통하는 길이 보입니다. 이화동 벽화마을로 향하는 길목에는 연인들이 앉아 대화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요. 역시 소문난 사진 찍기의 명소가 아닐까 싶네요.

 

 

벽화마을이 시작된다는 표지판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부터 벽화마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너도 나도 사진을 찍으며 풍경을 기록하려는 사람들이 정겨운 마을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동네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소음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기본적인 매너는 필수겠죠!

 

 

재미있고 개성 있는 벽화들을 구경하다 보면 벽화마을의 꼭대기에 다다르는데요. ‘이화나무텃밭’이라는 잠시 쉬어갈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앉아 연인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골목길을 오르느라 지친 다리를 조금 쉬어 주는 것도 좋겠죠? ^^


이화 벽화마을은 인상적인 벽화그림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계속 머물게 합니다. 벽화마을 주변은 80년대를 연상시키는 주택과 골목 어귀마다 누군가의 추억이 뭍어 있는 것만 같습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고층아파트와 도심의 빌딩들이 보이는 이곳에서 이화동 벽화마을의 포근하고 친숙한 분위기의 따뜻한 삶의 향기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결정적 순간의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사진에 관해 이야기한 누군가의 말입니다. 이미지로 무언가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 정말 멋진 일이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지만, 오는 9월 14일 포토데이(photo day)만큼은 옷장 속에 넣어뒀던 카메라를 꺼내어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추억을 기록해보세요. 어린 시절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긴장감과 즐거움, 환한 미소와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