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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맛골목] 먹거리계의 19금禁 천호동 쭈꾸미 골목

 

현란한 네온사인 아래 새빨간 양념, 탱탱한 식감, 화끈한 매운맛! 이보다 더 자극적인 순 없다! 먹거리계의 19금 안주가 있었으니 바로 천호동 주꾸미를 소개합니다. 전국에 주꾸미 유명한 골목이야 좀 많잖아요. 그러나 굳이~ 천호동 주꾸미 골목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바로 이 ‘19금스러운 맛(?)’의 유혹 때문이 아닐까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중독성 있는 맛, 천호동 주꾸미가 있는 골목으로 따라 오시죠.

 

 

여기도 주꾸미 저기도 주꾸미, 주꾸미 세상

 

 

천호동 주꾸미 골목은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닿는 천호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되요. 나온 방향으로 150m 직진하면 국민은행이 보이는데요. 차가 다니는 2차선 도로가 아닌 국민은행 바로 옆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천호동 주꾸미 골목을 만날 수 있어요. ‘길치’라도 헤맬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해요.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여기도 주꾸미, 저기도 주꾸미, 이쪽저쪽 다~ 주꾸미라서 쉽게 찾을 수 있지요. 다른 맛골목처럼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약 100m도 채 되지 않는 골목 안에 10여 개의 주꾸미 음식점이 두 세 개 분점까지 내고 성업 중이랍니다.

 

 

천호동 주꾸미 골목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이곳의 터줏대감인 독도쭈꾸미는 이곳에 문을 연지 8년째, 가장 먼저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요. 이후 하나 둘 주꾸미 음식점이 주변에 모이면서 이렇게 주꾸미 골목이 형성되었어요. 

 

 

다른 주꾸미 골목과 다른 천호동 주꾸미 골목의 특징은 손님이 주로 20~30대 젊은이들이 많다는 거예요. 맞은 편 로데오거리에서 쇼핑과 데이트를 즐기고 저녁에 삼삼오오 이곳을 찾아오지요. 명실공히 청춘 맛골목! 저녁 7시 이후에 오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지요. 평균 대기시간은 15분에서 1시간이 넘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천호동 주꾸미 골목, 서비스 따라 골라 가자!

 

 

골목길에 들어서면 이 많은 주꾸미 음식점 중에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이 되는데요. 대부분 주꾸미와 함께 삼겹살이나 새우를 추가해 먹는 것이 특징이에요. 새우도 먹기 좋게 미리 껍질을 까서 나오니 센스 굿! 주꾸미는 미리 양념이 되어 나오는 곳도 있지만 독도쭈꾸미는 생주꾸미와 양념이 따로 나와 신선한 주꾸미의 상태를 눈 앞에서 확인할 수가 있어요. 탱글탱글한 주꾸미와 함께 삼겹살, 새우가 신선해 보이죠?

 

 

천호동 주꾸미 골목의 음식들은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주꾸미의 맛은 거의 비슷하지만 서비스가 조금씩 달라요. 기본반찬으로 계란찜과 버터옥수수, 누룽지, 야채와 마요네즈 소스, 무쌈 등인데 집집마다 기본반찬 구성이 조금씩 다르니 기호에 따라 골라가는 것이 좋겠죠?

 

 

화끈한 매운맛이 특징인 천호동 주꾸미는 총 5단계로 매운맛이 체계화 되어있다는 사실! 3단계가 가장 일반적인 매운맛이라고 할 수 있죠. 요즘 워낙 매운맛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매워도 화나게 매운맛이 있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게 매운맛이 있잖아요. 주꾸미와 삼겹살, 새우가 뒤섞이며 내는 천호동 주꾸미의 매운맛은 그냥 맵기만 한 요리와는 차별되는 매운맛 뒤의 또 다른 깊은 맛이 숨어있어요. 그것은 바로 주인공 주꾸미 뒤에서 조력하는 숨은 공신, 삼겹살과 새우의 비결 덕분이지요.

 

 

중간에 서비스로 넣어주는 콩나물과 당면으로 주꾸미볶음의 양은 다시 원상복귀~ 콩나물과 당면이 매운 맛도 잡아주고 국물도 더 시원하게 해주지요. 2인분 시켰을 뿐인데 푸짐한 양에 흐뭇해집니다.

 

 

참이슬과 함께 19금 안주로 즐기는 주꾸미

 

 

19금 안주(?)답게 타우린이 풍부한 스태미나 음식 주꾸미. 이 19금 안주에도 분위기 잘 맞추는 술이 있지요? 바로 참이슬! 싸르르 시원한 참이슬 한 잔에 매콤한 주꾸미 한 쌈 싸서 한 입 쏙~. 참이슬은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조화지요. 주꾸미는 봄이 제철이지만 사계절 국민안주로 손색이 없는 먹거리입니다.

 

 

거의 다 먹었을 때 꼭 거쳐가야 하는 필수코스, 날치알 비빔밥! 뭐 꼭 먹어야 하는 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은 양념에 비벼 먹는 날치알 비빔밥은 배가 불러도 꼭 먹게 되는 중독성 있는 맛이죠. 비빔밥을 위해 몇 개 남겨둔 주꾸미와 톡톡 터지는 날치알밥을 숟가락에 얹어 함께 먹어보면 누구나 빠지게 되는 날치알 비빔밥 코스의 매력, 일단 한 번 먹어보시라~

 

 

천호동 주꾸미는 각 음식점마다 1인분에 보통 1만원에서 1만2,000원. 날치알 볶음밥 2,000원 정도의 일률적인 가격이에요. 오전 11시에 오픈 해서 새벽까지 영업하고요. 같은 아이템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생명이죠. 불친절하거나 밑반찬이 조금 소홀하다 싶으면 손님들은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에 천호동 주꾸미 골목은 팽팽한 신경전 속에 가격, 맛, 서비스의 경쟁력이 언제나 최상으로 유지되죠. 덕분에 손님은 즐겁다!
참이슬 한 잔 생각날 때 부담 없이 들러 19금의 화려한 맛으로 미각의 호사를 누리는 곳, 천호동 주꾸미 골목을 찾아보세요~

 

 

천호동 주꾸미 골목
찾아가는 길: 5호선, 분당선 천호역 6번 출구에서 150m 직진 후 국민은행 앞 우회전
가격: 1인분 1만원~1만2,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