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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서울 데이트코스 추천! 북촌길 따라 걷는 도보 데이트


북촌길 따라 걷는 도보 데이트코스


더워야 제 맛인 여름이라지만 이번 여름은 밖에 나가기도 겁나는 정말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여행가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멋스러운 한옥의 서늘한 대청마루에 앉아 잔잔히 지나가는 바람을 느껴보는 감성피서는 어떨까요? 서울 안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데이트 코스,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데이트 코스인 북촌길 데이트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부채 하나 들고 한옥의 정취가 곳곳에 배어있는 골목길을 걷다가 아담한 한옥 안에 전시된 옛 물건들을 구경하며 즐기는 북촌길 데이트, 이제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지도 한 장 손에 들고 여행객이 되는 시간

△북촌문화센터가 곳곳에 설치되어있어 너무 편해요!



곳곳에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는 북촌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골목 지도를 한 장 받아 들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죠? 북촌의 볼거리와 추천코스가 상세히 안내되어 있는 지도는 북촌문화센터나 곳곳에 설치된 관광안내소 등에서 받아볼 수 있어요. 


△알고가는 센스! 시간을 단축해서 더 많이 보자구요^^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5분쯤 앞으로 걷다 보면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 재동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그곳에는 북촌 관광 안내 도우미가 상주하고 있어 지도와 함께 돌아볼만한 관광코스 안내와 설명도 들을 수 있어요. 지도에 추천된 북촌 관광코스가 바로 이곳 재동관광안내소를 기점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북촌 나들이가 처음이시라면 먼저 추천코스대로 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선시대~근대에 이르는 생활문화 유적들! 과거로 떠나보아요^^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북촌은 예로부터 권문세가들의 주거지로 자리매김하며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에 조선시대로부터 근대에까지 이르는 생활문화 유적들을 많이 산재해 있어요. 1975년에 문을 연 문화당 서점, 85년의 역사를 지닌 계동교회,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탕인 중앙탕 등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신기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보물창고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과 볼거리! 아이들과 함께라면 딱이겠어요~



한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다양한 주제의 공방, 박물관, 체험관들이 구석구석 많아 북촌을 걷다 보면 마치 보물창고에서 이것저것 진귀한 보물들을 골라보는 것 같은 흐뭇함을 느낄 수 있어요. 중요무형문화재 한상수 자수장, ‘조선왕조 궁중음식’ 제3대 기능 보유자인 중요무형문화재 한복려 선생, 전통매듭 연구가 조일순 선생 등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많은 분들의 작업공간도 이곳에 있어 함께 들러볼 수 있답니다. 


△ 길치분들을 위한 안내원! 곳곳에 있어서 걱정 없겠어요~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북촌의 골목길에서 지도 하나 들고는 도저히 길을 못 찾을 것 같다 하시는 분 혹시 있으신가요? 북촌에는 빨간 셔츠와 모자를 쓴 관광안내 도우미들이 거리 중간중간에 다니며 관광객들에게 길을 안내해 주고 볼거리들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벽면에도 현재의 위치와 골목 이름이 담긴 간략한 지도가 붙어 있으니 ‘길치’라 해도 전혀 걱정할 일이 없어요~


△아기자기하고 특별한 카페길, 이런 곳이 있었다니!



북촌전망대를 지나 ‘맑은하늘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가파른 돌계단을 내려가면 삼청동 카페길로 나올 수 있어요. 한마디로 삼청동 카페길에서도 북촌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는 이야기지요. 북촌길과 연결된 삼청동은 카페와 아기자기한 소품가게, 옷가게, 신발가게 등이 북촌과는 또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곳이에요. 삼청동 또한 서울의 아주 핫한 관광명소 중 한 곳이죠. 


△명소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너무 다양해서 행복해요^^

 


북촌과 삼청동 일대는 유명 먹거리도 많아요.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 나왔던 ‘황금알식당’과 닭꼬치로 유명한 ‘샛별당’, 기록적인 대기시간의 주인공 즉석떡볶이 가게 ‘먹쉬돈나’, 삼청동 먹거리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삼청동 수제비’ 등 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스타 맛집들이 많이 있어요. 자, 구경하다 출출하다면 한식, 분식, 양식, 간식 종류별로 골라 보세요~


정독도서관이 성삼문 생가터라니 의외다~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이 살았던 곳, 정독도서관



삼청동 카페길을 걷다가 삼청파출소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들어오면 정독도서관에 가볼 수 있어요. 이곳은 우리가 사육신으로 잘 알고 있는 성삼문과 조선말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이 살았던 곳이었다고 해요. 조선정치사의 두 거목이 자라난 곳이 이제는 후학들이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는 도서관이 되어 있지요. 도서관이 되기 이전에는 경기중고등학교가 설립되었다가 학교가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1977년 지금의 공공도서관이 되었습니다.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북촌길부터 아기자기한 카페길 삼청동, 그리고 성삼문과 김옥균의 집터라는 의외의 역사를 가진 정독도서관까지의 도보 데이트 코스는 2시간이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가 있어요. 비 오는 날엔 비가 오는 대로, 맑은 날엔 맑은 대로 매력 넘치는, 한 번 와보면 자주 오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곳이랍니다. 


● 북촌한옥마을 http://bukchon.seoul.go.kr

● 정독도서관 www.jeongdok.or.kr 

32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며, 1시간까지는 무료(1일 1회에 한함), 1시간 후 10분 초과 시마다 300원씩 가산되는데 인근에서 가장 저렴하다. (정기휴관일: 첫째∙셋째 수요일, 02-2011-5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