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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지하철 2호선 그린라인 타고 즐기는 하루 코스 데이트



지하철 2호선 타고 즐기는 하루 코스 데이트


눈에 확트이고 아름다운 광경! 데이트 코스로 딱! 이 곳은 어디일까요?


뜨끈뜨끈한 계절이에요. 하지만 하루 종일 선풍기와 에어컨을 끼고 있다 보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속이 울렁울렁~ 일명 냉방병에 걸리기 십상이죠. 이럴 때일수록 적당한 활동으로 내 몸에 적응력을 키워 주어야 하는데요. 시원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역 근처에 다양한 볼거리로 하루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지하철 데이트는 어떠세요. 지하철 2호선 역 주변의 데이트 핫스팟을 찾아 저와 함께 데이트를 떠나 보시죠. 


am 11:03 This stop is "잠실"  :  석촌호수 


△ 자, 이제 여유를 즐기러 떠나볼까요?

 


주말 아침 여유있게 아점을 하고는 친구와 11시쯤 잠실역에서 만났어요.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석촌호수가 있는 송파나루 공원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예요. 송파나루 공원은 80년대 초에 조성되어 꽤 우거진 나무와 넓은 인공 호수가 어우러져 인근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타 지역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공원이지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솨아아~ 솨아아~ 바람에 흔들리는 공원의 나뭇잎 소리들이 선풍기보다 훨씬 더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걷고 또 걷고 싶은 공원



약 2.5㎞의 호수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돼요. 공원 중간 중간에는 벤치가 있어 쉬어갈 수 있지요. 공원의 호수는 동호와 서호로 나뉘는데 놀이공원의 소음이 거슬린다면 동호 쪽으로 산책하는 것이 좋답니다. 


 오리들도 즐거워하는 호수



귀여운 오리 부부도 데이트 나왔네요~ 호수에 풍덩 뛰어드는 오리들이 살짝 부러워지는데요? ^^


 지나가다 멈추게 하는 이 곳!



공원에는 ‘책 읽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요. 운영시간(09:00~17:00, 동절기 18:00)에 무료로 자전거와 책 대여를 이용할 수 있고 자율대여∙자율반납으로 운영된답니다. 잠시 들러 책도 읽고, 자전거를 빌려 공원을 돌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여기 비치된 책들은 송파구민이 기증한 책이라고 하네요. 책은 역시 함께 나눠보는 즐거움~


tip_석촌호수


2호선 잠실역 3번 출구

출구에서 나와 첫 번째 만나는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건너면 도보 5분 거리


pm 12:55 This stop is "신당"  :  신당동 떡볶이촌


 지글지글 신당동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다!



산책을 하고 나니 출출해지네요. 2호선 라인에는 많은 맛 집들이 산재해 있지만 저희는 고등학생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떡볶이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떡볶이’ 하면 신당동 아니겠습니까? 잠실역에서 10정거장, 시간은 20분이 소요되는 신당역에 하차! 배꼽시계는 벌써 꼬르륵~ (분명 아점을 먹었는데 --;)


 보기만 해도 군침돋는 신당동 떡볶이 타운~



떡볶이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신당역 떡볶이촌은 8번 출구로 나가면 되죠. 신당동 떡볶이촌에서도 가장 유명한 마복림 할머니의 즉석 떡볶이로 결정! 요즘 너무 맵고 자극적인 떡볶이들이 많은데 이곳의 떡볶이는 순해서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맛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푸짐하기도 하다 신당동 떡볶이!



각종 추가재료가 골고루 들어간 친절한 세트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 이곳은 선불이라 메뉴를 정하면 서빙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직접 오셔서 계산을 해주신답니다.


 오동통통 면빨이 죽여요~



곧이어 프라이팬 가득 푸짐한 떡볶이를 내오시네요. 만두, 계란, 라면사리, 어묵 등이 쫄깃한 떡과 어우러져 복고풍의 진미를 풍겨내네요. 여기에 달달한 쿨피스나 아이스크림을 먹어주면 학창시절 점심특선의 완성!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지요^^ 



전투적인 자세로 떡볶이 공략! 어느덧 프라이팬은 시원스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tip_마복림 할머니 떡볶이


2호선 신당역 8번 출구

서울 중구 신당1동 292-112

02)2232-8930 주차가능


pm 02:18 This stop is "이대입구"  :  이화여대 쇼핑거리


 기대되는 이대, 설레이게 하는 이대 빨리 가보아요!



배부르니 다시 에너지가 불끈 솟는 느낌이네요. 소화도 시킬 겸 옷 구경도 할 겸 쇼핑의 거리 이대역으로 가는 중~ 신당에서 이대역까지는 8정거장, 약 15분 정도 소요돼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자 곧 바캉스 시즌이 돌아올테니 저렴하고 다양한 옷들이 가득한 이대 쇼핑타운에서 지름신을 맞아 보아요. 


 영화에 나올법 한 에스컬레이터 이곳은?



이대입구역 에스컬레이터는 엄청나게 긴 것으로도 유명하죠? 끝이 안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없이 올라가야 한답니다. 옆에는 2005년에 생긴 노약자용 엘리베이터도 있는데요. 요게 신기하게도 경사형 엘리베이터예요. 찰리와 초콜릿공장에서 나오는 3차원 공간이동 엘리베이터가 생각나네요. 언제가는 발명되겠죠? 


 지갑을 열게하는 쇼핑타운



이대 쇼핑타운은 주로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을 중심으로 오른쪽 골목길 사이사이에 집중되어 있어요. 때문에 이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서 한 블록 쯤 내려가서는 우회전하여 크게 한 바퀴 돌아 다시 2번 출구로 돌아오면 쇼핑타운을 알차게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답니다. 


 여름 트렌드는 이대 쇼핑타운!



역시 유행의 첨단, 패션의 거리답게 벌써 상큼한 색들이 쇼윈도를 가득 메우고 있군요. 올 여름 컬러 트렌드는 강렬한 원색의 팝 컬러, 소녀의 감성을 듬뿍 담은 힐링 파스텔컬러, 투명한 소재라고 하네요. 요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쇼핑의 세계에 빠져봅니다. 허허, 귀요미들이 너무 많네! 누가 나 좀 말려줘요~


 외국인도 놀란 수상한 ECC 터널


쇼핑거리를 반 바퀴쯤 돌았을 때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 다다른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바라본 모습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양쪽으로 건물이 쫘악 갈라져 있고 한 가운데로 길이 있네요. 서울시 건축 대상을 수상한 ECC 터널인데요. 양쪽으로 커피숍, 도서관, 수면실, 강의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외국인도 구경하러 온다는 이화여대의 명물!


pm 04:43 This stop is "홍대입구"  :  시원한 Max 생맥주 in 밤삼킨별


 와!! 홍대다 홍대!



반짝반짝 지칠 줄 모르는 쇼핑삼매경으로 이대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오후가 4시가 훌쩍 넘어버렸어요. 더 이상은 못 걷겠다는 친구를 끌고 Max 생맥주가 일품이라는 홍대 ‘밤삼킨별’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이대입구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는 딱 2정거장, 5분이면 도착한답니다. 


 여자들이 반하는 아기자기 카페



밤삼킨별은 홍대입구역 8번 출구로 나와 서교초등학교 담장 옆 골목 주택가 안에 2층집을 개조해서 만든 멋스러운 곳이에요. 이곳 사장님이 글 쓰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카페 이름부터 심상치가 않죠? 카페 벽이나 구석구석에도 예쁜 문구들이 적혀 있어요. 여자들이 홀랑 반할만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네요. 


 배우들도 좋아한 다는 이 곳!


쿠킹클래스나 퀼트, 우크렐레 등을 배우는 문화강좌가 열리기도 하고 마지막 일요일에는 플리마켓도 열린다고 해요. 결혼식과 돌잔치를 하기도 한다는데 아, 너무 낭만적일 것 같네요. 오픈한지는 2년 정도 되어가는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연예인들이 인터뷰 장소로 많이 선택하기도 한다고 해요. 특별한 날 프라이빗 파티 장소로도 참 좋겠네요. 


 마무리는 Max와 함께~


무엇보다 Max 생맥주가 맛있는 곳이에요. 글라스에 Max 로고가 찍히지 않아 손님들은 외국 맥주냐고 종종 물어본다는군요. 하지만 밤삼킨별의 생맥주는 100% 한국 토종 하이트진로의 Max 생맥주!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잠실에서 홍대까지의 데이트 어떠셨나요? 산책, 맛집, 쇼핑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원한 Max까지 풀코스가 가능한 그린라인 데이트, 여러분께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