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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비현실적 현실의 섬, 소야도에서의 낭만데이트



영화 <연애편지>의 배경지 소야도


대학의 종강과 직장인들의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7월에는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벌써 비행기 티켓도, 숙박시설도 매진된 곳이 많아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 난감하신가요?  이번 여름에는 꼭 해외여행 한 번 해보리라 마음먹었지만 여차저차 준비를 못해 이러다 집에서 방콕! 하는 것은 아닌가 두려운 분들께 비행기 타지 않고도 이국의 풍경에 닿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유리알처럼 맑디맑은 바다 물빛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 그리고 철썩 철썩 파도가 들려주는 효과음까지… 비현실적 아름다움을 지닌 섬, 소야도로 함께 떠나요. 



  

△소야도가 보물섬이래요!! 빨리 더 알아보자구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소야리에 위치한 소야도는 인구 20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에요. 소야도는 덕적도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타고 덕적도로 먼저 들어가는 쾌속선을 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에요. 인천에서 1시간 10분이면 덕적도에 도착하는데 덕적도 진리항에 내리면 소야도로 가는 통통배가 기다리고 있어요. 통통배를 타고 3분이면 소야도에 도착! 소야도는 덕적도에서 약 600m쯤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요. 덕적도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섬이지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섬 소야도는 아직 감춰진 보물섬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tip_배편 저렴하게 이용하기


인천시민은 여객선 운임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어요. 또한 서해도서민지원사업 예산 지원으로 외지인이라도 섬에서 1박 이상을 하게 되면 예산 내에서 50%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답니다. 단, 하루 전에는 반드시 인터넷으로 신용카드 결제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 유의하세요~


인천연안여객터미널:  http://dom.icferry.or.kr/

예약: http://www.kefship.com/ticketing/index.html?Sub=1

코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출발-덕적도(쾌속선 1시간 10분 소요)

운행 횟수: 평일 2회 09시, 15시/토, 일, 공휴일 3회 08시20분, 09시, 16시(6월24일 기준)덕적도행 스마트호 KS해운(주): 1577-2891

편도 운임: 23,500원

  


△빨리빨리 통통배타고 떠나요~!



덕적도 진리항에 내리면 소야도로 가는 앙증맞은 통통배가 기다리고 있어요. 탈 때 나가는 편 비용까지 미리 내는데 1인당 왕복운임비는 3,000원!


△버스를 타고 숭숭 떠나요~!



소야도에 도착하며 선착장에 섬 구석구석을 도는 15인승 공영버스(편도 1,000원)가 대기하고 있어요. 소야도 선착장에서 뗏부루 해수욕장, 마을회관을 왕복하는데 하루 9회이지만 거의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하고 있어 불편함 없이 탈 수 있어요. 소야도에 도착하여 먼저 소야도 전체를 한 번 쓱 둘러보고 싶다면 이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야도 선착장에서 마을회관까지는 10분도 안 걸린답니다. 


☞ 소야도 공영버스 문의: 010-4022-0939, 010-9053-8272


△아~ 이래서 영화촬영을 많이 했구나~ 낭만과 분위기 굿굿!



소야도는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주연의 영화 <연애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섬이에요. 영화를 보셨다면 “아~” 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지환(차태현 분), 경희(고 이은주 분), 수인(손예진 분) 셋이서 놀러와 모닥불 피워 놓고 지환이 반딧불을 모아놨다 풀어주는 장면, 지환과 수인이 나무 아래의 벤치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경희가 바위 뒤에 숨어서 두 사람에게 장난치던 장면 등을 촬영한 곳이에요.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소야도를 둘러보면 영화 속 낭만과 분위기가 떠올라 한층 더 운치 있겠지요? 


유리알바다와 비단 모래, 캠핑족들의 천국


△벌써부터 갈증나고 출출하네 ~ 



무료 캠핑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소야도에서는 소나무 숲 사이로 해변을 바라보며 캠핑할 수 있어요. 그래서 캠핑족들 사이에서는 캠핑 장소로 이미 입소문을 탄 곳이기도 하지요. 공영버스를 타고 뗏부루 해수욕장에서 내리면 되는데 캠핑장 주변에는 체육시설, 샤워장, 화장실, 식수대, 캠프파이어장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어 편리하고 깨끗해요. 시원한 d를 육지에서 미리 공수해온 소야도 바다를 바라보며 한 잔 할 수 있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한 폭의 그림 보는 것 같다! 나만 보기 아까워~



뗏부루해변은 뗏뿌루, 떼뿌루, 뗏부리, 떼뿌리 등 이름이 여러 가지예요. 길이 700미터 남짓한 해변에는 서해바다가 이렇게 맑을까 싶을 정도로 수정처럼 맑은 바닷물과 단단하고 고운 모래 백사장이 환상적인 곳이에요.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날만 피한다면 백사장을 혼자 가질 수 있답니다. 파도가 몰려오기 전 모래사장에 글씨를 새겨놓고 파도가 지우고 가면 또 냉큼 새기고 도망치고…. 유치하다고요? 한가로운 소야도에서 라면 파도와의 긴장감 넘치는 밀당 놀이도 즐거워요~ ^^


△맨발로 걷고 싶은 뗏부루 해변!

 


뗏뿌루해변: 죽노골로 가늘 산길에서 바라본 뗏부루 해변


△이런 낭만을 즐길 수 있고 조개체험도 할 수 있고 일석이조네!^^ 



뗏부루해변에서 오솔길을 따라 10분 정도 야트막한 산을 넘으면 또 다른 해변으로 갈 수 있어요. 이름은 죽노골, 죽너골, 중노골 등 여기도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지요. 뗏부루해변 보다도 더 아늑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예요. 소야도는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섬으로 유명한데 죽노골에서 바다 건너 저편으로 보이는 ‘뒷목’이라는 딴섬까지 물이 빠지면 바닷길이 연결되어 조개체험을 할 수가 있어요. 큰말(큰마을) 앞바다에 나란히 늘어선 갓섬과 간뎃섬(가운데섬), 송곳여, 물푸레섬은 1,300m의 길이로 이곳 또한 사리 때가 되면 바닷길이 열리니 물때를 잘 맞춰 오면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네요. 


☞ 소야도 물때 보기: http://www.badatime.com/140.html


바다와 산이 조화된 소야도에서의 트레킹


△레킹 코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소야도는 산길과 해변이 절묘하게 조화된 트레킹 코스도 잘 개발되어 있어요. 뗏부루 해변에는 소야도 최고봉인 국사봉(143m) 탐방로가 있는데 약 40분이면 오를 수 있어요. 우거진 나무 사이로 살짝 살짝 보이는 덕적도와 주변의 바다 조망이 그림 같답니다. 트레킹을 하려면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아요. 풀이 우거진데다 가끔 뱀이 출연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조심하는 게 좋겠죠? 하루 코스의 여행이 아니라면 소야도의 남쪽 왕재산(143.8m) 꼭대기에서 바라다 보이는 자월도와 이작도의 시원한 조망도 일품이라 하니 꼭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야도 공영버스 운전기사님의 강추 코스라는~ ^^


△좋은 공기도 맡고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해지는 길~!



걸어가는 길에 재미있는 안내표지판 발견! 소야도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와 소요시간 소모 열량이 계산되어 있네요. 현대인들의 공통적 관심사는 역시 다이어트 인가 봐요. ^^

  

△알록달록 꽃들이 인사하고 있네요^^ 



트레킹의 묘미는 지나는 풍경 하나하나에 모두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길가에 핀 꽃과 나무, 바다에 나갈 그물을 손질하고 계신 소야도 할머니들과도 정겹게 인사를 하며 소야도의 매력을 더욱 깊이 알아가게 된답니다. 


떠나오는 순간 그리워지는 소야도


△드디어 다왔다~ 갈매기가 배웅해주고 있어요! 



뗏부루 해변에서 국사봉으로 올랐다가 텃골로 내려와 선착장까지 가는 길은 1시간반 남짓. 

타고 들어왔던 통통배를 타고 다시 덕적도로 다시 나가 인천 연안 여객터미널행 배에 몸을 실으니 벌써부터 소야도가 그리워지네요. 

 

△인천대교다! 우아 다리 진~짜 길다!



발한지 1시간 가량 지나니 인천대교가 보이네요.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다리로 주탑 사이의 거리가 800m로 세계 5위라지요? 그 어마어마한 위용을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지나며 보게 되니 또 새로운 느낌! 

 

△꿈 같은 여행 소야도, 올 여름 제대로 힐링^^



인천항 도착~~~

터미널에 내리니 소야도에서의 일정이 꿈만 같이 느껴지네요. 소야도는 아무래도 한 번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캠핑도 좋고 당일 여행 코스로도 너무 낭만적인 소야도 여행. 소야도야말로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와본 사람은 없다고 할만큼 중독성 있는 매력은 지닌 섬이랍니다. 이번 여름 소야도에 한 번 중독되어 보시겠어요? 




[소야도]

◆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소야리

☎ 1577-2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