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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Max크림생맥주와 치킨의 만남! 락앤 롤 치킨앤버거


‘락앤롤치킨’에서 치맥의 정석을 보여주마  


△덕후들 만이 아는 이곳! ‘락엔롤치킨앤버거’



며칠 전 자타공인 치킨 덕후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 락앤롤치킨 알아?’ 저 역시 치킨에 일가견이 있지만 치킨집 이름으로는 영 생뚱맞은 그곳은 들어본 적도 없었죠. 그래서 모른다고 시큰둥하게 대답하자 친구가 음흉한 미소를 날립니다. 한 눈에 봐도 자신이 한 수 위라는 치킨 덕후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죠. 진정한 치킨의 맛과 Max크림생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곧장 ‘락앤롤치킨앤버거’로 저를 인도했습니다. 진정한 치킨 덕후로 나아가기 위한 치맥의 정석을 보여주겠다나요? 


치맥 안내서 1장. 낮술을 사랑하라 

△오, 입구부터 포스가 남다르다!!



첫 번째 지론은 치킨과 맥주의 만남은 낮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저도 동감! 그런 의미에서 출입문만큼이나 크게 ‘낮술환영’ 간판을 내건 ‘락앤롤치킨’이 맘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그 옆에는 <스타워즈> 속 ‘스톰 트루퍼’의 실물크기 피규어가 당당히 반기고 있으니 왠지 모를 덕후 연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죠. 사실 내부는 평범, 아니 여타 치킨집과 비교한다면 좁은 편이었습니다. 10팀 정도면 꽉 찰만한 공간이지요. 대신 일일이 눈 마주치며 인사를 나눌 수 있기에 단골들이 많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6시를 넘기면 순식간에 자리가 꽉 차지만 다행히 낮에는 크게 붐비지 않아 여유있게 자리를 잡아봅니다. 


치맥 안내서 2장. 치킨 전에 기본 안주를 탐하지 말라

△진정한 치킨 맛을 느끼기 위해선 기본안주는 No No~



치킨이 나오기 전에 보통 주전부리가 세팅이 되지요. 치킨무와 피클, 간단한 과자가 나오기 마련인데요. 사소할 수 있지만 치킨의 진미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이들을 두세 접시씩 먼저 비우며 헛배를 부르게 하거나, 신맛과 단맛으로 혀를 무디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치맥을 위한 두 번째 가이드였습니다. 정갈하게 치킨을 기다리는 자세, 그것이 치느님에 대한 예의라고 합니다. 


치맥 안내서 3장. 시그니처 메뉴를 놓치지 말라 

△코끝을 자극하며 시원한 맥주를 끌게 하는 ‘고추순살치킨’



요즘 치킨 종류 참 많죠? 하지만 어느 집이든 그곳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법, 이것을 빼놓고는 진정한 치맥의 정수를 만끽할 수 없다는 게 세 번째 지론입니다. 그리하여 주문한 ‘고추순살치킨’. 저는 자연스럽게 붉은 색을 떠올렸는데, 등장한 것은 잘게 다져진 초록빛의 청양고추! 맛보기 전부터 청양고추의 매운 김이 뜨끈한 치킨의 열기에 힘입어 코끝을 자극합니다.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이 치킨,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처음 맛보는 그 맛은? 쫀득한 순살과 함께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매운맛이 잘 어우러집니다. 보통 소스로 매운맛을 내는 여타 치킨과 달리 확실히 개운한 맛이 살아 있네요. 단맛이 줄고 대신 한국인이 좋아하는 자연 그대로의 매운맛이 더해져 감칠맛이 제대로, 특히 청양고추 특유의 알싸함은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순살치킨이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줍니다. 치킨에 청양고추 토핑이라니, 이 환상의 조합을 어찌 지금 알았을까요. 한국인이라면 100% 좋아할 맛, 인정! 훈남 쥔장과 치킨 덕후 친구가 이구동성으로 강력 추천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치맥 안내서 4장. 관리가 잘 되는 생맥주를 찾아라 

△ 生 크림 생맥주의 매력 Max !! 

   

△한 모금씩 먹을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Max! 



치킨에 반했다면 이제 맥주에 반할 차례입니다. 보통 잘 나가는 치킨집은 맥주맛이 좋기로도 유명하죠. 빠른 회전율이 비법이라고 하지만 여기에 수시로 노즐을 관리해주는 부지런함까지 더해져야 진정 깔끔하고 군맛 없는 맥주 맛을 즐길 수 있지요. ‘락앤롤치킨앤버거’의 철저한 생맥주 관리는 맛이 증명하는데요. 치킨과 맥주의 황금조합을 중시여기는 까다로운 친구까지 단골로 끌어들이고 말았으니 말이지요. 



크림을 만끽하며 첫 모금은 부드럽게, 두 번째는 시원하게, 세 번째는 짜릿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Max 生 크림 생맥주의 매력이죠. ‘고추순살치킨’과의 조합도 환상입니다. ‘매운맛’을 내건 치킨의 경우 종종 지나치게 자극적이어 입을 헹구기 위해 허겁지겁 맥주를 들이키는 상황을 낳기도 하죠. 하지만 ‘고추순살치킨’의 개운한 매운맛은 크림 생맥주 고유의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치맥의 조화라는 걸 새삼 배우게 되네요.


치맥 안내서 5장. 개성 넘치는 메뉴로 확신을 더하라 

△ 카레 향이 솔~솔! 곱게 갈은 마늘양념이 듬~뿍! 



시그니처 메뉴가 맛있다고 다른 메뉴까지 맛있으리란 보장은 못하죠. 치킨 덕후 인증 치킨집이 되기 위해서는 조금 독특한 메뉴에 도전해 봐야한다는 게 다섯 번째 가이드입니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마늘 반, 카레 반! 마늘과 치킨은 그 강한 향 때문에 주재료와 얼마만큼 조화롭게 어우러지느냐가 관건이지요. 

  

△또 한번 감탄하게 되는 이 맛! 단점을 장점으로 살리는 카레 & 마늘치킨!



먼저 마늘치킨은 과하게 달지 않습니다. 간혹 마늘의 아린 맛을 없애기 위해 인공적인 단맛을 지나치게 가미한 마늘치킨이 있는데요. 이곳의 마늘치킨은 마늘 그대로의 식감을 온전히 살리면서 마늘 자체로 최대한 단맛을 끌어낸 느낌입니다. 카레치킨은 바삭함이 생명입니다. 일본식 가라야케처럼 껍질까지 바삭한 느낌, 물론 은은한 카레향이라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강한 향신료와 어우러져 있으면서도 치킨 고유의 담백함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또 뜯고, 맛볼 수 있는 살코기가 양 볼을 가득히 채운다는 점에서 또 한 번 반하고 말았네요. 


치맥 안내서 6장. 남은 치킨은 당연히 포장이다 

△치킨 덕후라면 당당히 ‘포장!’을 외칩시다!! 



보통은 그럴 일이 없지만 간혹 주문한 치킨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치킨 덕후라면 당당히 ‘포장’을 외쳐줘야 한다는 게 마지막 지론입니다. 한조각 한조각 장인 정신으로 튀겨낸 치킨을 한 점이라도 포기할 수 없죠. ‘락앤롤치킨앤버거’은 ‘환경’을 이야기하며 남은 치킨을 꼭 싸가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으니 눈치 보지 않고 ‘포장해주세요’를 외치시면 됩니다. 더 이상 크림 생맥주와 함께 할 순 없지만 편의점에는‘Max’도 있고, ‘d’도 있고, ‘하이트’도 있지요. 끝까지 치맥으로 불사르기로 의기투합하며 저는 오늘 진정한 치킨 덕후로 거듭났습니다. 고맙다, 치킨, 고맙다 Max, 고맙다 락앤롤!  



[락앤롤치킨앤버거]

◆ 서울 서초구 잠원동 39-5

☎ 02-3443-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