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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고소한 기름 냄새의 유혹!-공덕동 빈대떡 골목



퇴근길 발걸음 사로잡는 유혹의 맛


   

△ 보기만 해도 고소한 냄새가 전해지는 이 곳은 어디일까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여기에 바삭한 식감까지… 서민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맛의 천국길이 있으니, 공덕동 빈대떡 골목이 바로 그곳. 오만가지 튀김과 전이 종류별로 길게 늘어선 이곳은 인근지역 회사원들의 저녁 퇴근길 발걸음을 유혹하는 곳이랍니다. 


이곳에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튀김과 전들이 끝도 없이 늘어선 진풍경을 볼 수가 있는데요. 둥글넓적한 빈대떡과 노릇노릇한 각종 튀김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눈빛은 반짝반짝~ 도저히 구경만 하고는 못 배길 것 같은 맛깔스러운 자태의 빈대떡과 튀김이 한 가득 입니다. 무한상사의 ‘정총무가 쏜다’에서 방송을 탄 후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국민 맛 골목 ‘공덕동 빈대떡 골목’을 함께 찾아가 볼까요? 


△ 빈대떡 유혹의 문 앞 공덕역!


5호선 공덕역 5번 출구로 나와 150m 정도 더 걸으면 찾을 수 있는 공덕시장. 그 입구에 자리 잡은 빈대떡 골목에는 마치 좌청룡 우백호처럼 양대 산맥의 두 전집이 있어요. 빨간 앞치마의 ‘마포할머니빈대떡’과 노란 앞치마의 ‘마포 청학동’이지요. 


△ 어디로 가볼까요~?



이 두 집이 본관, 신관, 별관 등으로 계속 확장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오늘날의 전골목이 되었답니다. 두 전집 중 맛의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공덕시장의 오래된 터주대감은 ‘마포할머니 빈대떡’이예요. 이곳의 주인장 할머니는 50여 년 전 공덕시장에서 건어물, 과일, 꽃장사 등을 시작하여 이렇게 전가게를 내신 지는 30년이 넘었다고 해요. 엄청난 세월이죠? 


△ 지글지글 전이 익어가는 소리는 청각뿐만 아니라 후각, 미각 모든 오감을 자극합니다.



지글지글 두툼하게 부친 녹두전이에요. 인심 좋은 주인 할머니는 방금 부친 녹두전을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 맛보라고 주시네요. 


△ 어디 한번 잡숴봐~!



그래서 단골손님 중에는 어린 적 꼬맹이었던 손님이 시집•장가가서 아이 손잡고 찾아오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하네요. 허름한 빈대떡 집이지만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 추억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은 곳이에요. 이 아이들이 다시 커서 어른이 되면 또 이곳을 찾아오겠지요? 값비싼 고급 요리는 아니지만 엄마아빠와 함께 먹었던 어릴 적 추억의 맛이 있는 곳 공덕동 빈대떡 골목이 되겠습니다.


너, 어디까지 튀겨봤니


△ 각양각생의 전들~!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어요.



마포 청학동과 마포할머니빈대떡은 각각 자신들만의 독특한 튀김을 개발하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전과 튀김의 종류가 대략 60여 가지예요. 주로 호박전, 깻잎전, 야채전, 녹두전 등 대여섯 가지로 시작됐던 전 종류가 30년 만에 이렇게나 다양해졌답니다. 브로콜리, 통계란, 소허파, 전복, 키조개 등 특이한 재료도 무척 많아요. 사람들의 다양한 입맛 채워주는 기상천외한 튀김들 구경하는 재미, 이것도 공덕동 빈대떡 골목을 찾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바삭바삭 줄지은 튀김들~!



보통 ‘튀김’ 하면 좋지 않은 기름과 재료로 몸에 안 좋을 것 같아 자제하게 되기도 하지만 마포할머니빈대떡은 직접 만든 찹쌀김말이, 수산시장에서 사온 새우, 전복 등 싱싱하고 건강한 튀김재료로 오래된 단골들을 만들고 있어요. 양쪽 가게의 전 맛을 보며 내 입맛에 꼭 맞는 쪽을 찾아보는 것도 행복한 고민이 되겠네요. 


신속 정확한 주문으로 더 맛나게!


△어떤 걸 담아야 하나 고르고 골랐습니다. 어때요?



전 가게에는 주문에 룰이 있어요. 우선 길게 늘어선 튀김과 전들을 한 번 지나가면서 쭉 스캔하세요. 안 그러면 뒤로 갈수록 먹고 싶은 것들이 계속 나와 너무 과하게 담게 되지요. 대충 먹고 싶은 튀김과 전 메뉴들을 눈 여겨 보고 바구니와 집개를 집어 듭니다. 준비되셨나요?


△ 신속정확 하게 계산하는 아주머니의 손!



줄을 섰을 때는 보통 끝에서부터 담아오기 시작하는데요. 튀김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전이 나옵니다. 계산을 할 때는 튀김은 종류 별로 각각 가격이 정해져 있고 전은 저울에 달아서 그램(g)으로 계산해요. 아주머니의 재빠른 손놀림과 계산으로 순식간에 바구니 속 튀김과 전이 분리되어 금액이 나온답니다. 아주머니 손이 안 보이시네요. ^^


 △ 아~ 언제 익을까요. 기다릴 수 없어요.



다 고르고 계산까지 끝내고 나면 이렇게 데워 주세요. 이렇게 해야 따끈따끈한 전과 튀김을 맛볼 수 있겠죠. 


 △ 모든 전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모듬 메뉴를 추천합니다.



선택이 어렵다면 인기 전과 튀김을 알아서 골라 주는 모듬 메뉴로 주문할 수도 있어요. 


△ 주로 잔치나 명절에는 이렇게 포장해서 가져가기도 한답니다. 


튀김, 전과 환상궁합인 기본 반찬들


△ 깔끔한 기본 반찬 노릇하게 데워진 튀김과 전들!



튀김을 다 고르고 계산까지 치르고 나면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기본 반찬이 화려하죠? 기본 반찬은 짜지 않게 다시국물을 내어 간장과 섞고 매운 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을 내는 간장, 시원한 동치미와 콩나물국 그리고 느끼한 기름기를 쫘악 잡아주는 매콤새콤한 홍어무침까지 환상의 조합이랍니다. 드디어 뜨끈뜨끈하게 데워진 튀김과 빈대떡님이 등장하셨군요. 먹기 좋게 잘라 간장에 콕콕 찍어 한 입에 쏙~


△ 음, 튀김 속이 살아있네 살아있어!



대개 비 오는 날 빈대떡을 찾게 되잖아요. 그것은 빈대떡의 고소한 맛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빈대떡을 먹는 곳의 그 정겨운 분위기도 큰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오래된 공덕동시장의 사람 냄새 나는 풍경, 그 속에 자리 잡은 빈대떡 가게들. 누군가와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싶은 날 이곳 공덕동 빈대떡 골목을 찾아보세요. 바삭한 튀김, 빈대떡 안주와 함께 이야기보따리 풀어놓고 참이슬 잔 부딪히며 이야기 나누다 보면 걱정도, 근심도 어느새 훌훌~


△ 거~한 안주 아니면 아무렴 어때요! 이렇게 소소한 술상도 행복한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