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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참이슬을 부르는 닭 석쇠구이! 대구 맛집-밤새우는닭

참이슬과 즐기는 숯불 닭 석쇠구이 ‘밤새우는닭’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참이슬 한잔이 더욱 그리워 집니다. 이런 시기에 참이슬과 즐기기 딱 좋은 대구지역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대구 북구 서변동에 위치한 ‘밤새우는닭’이 그 곳입니다. 



△ 대구 맛집으로 유명한 '밤새우는닭'



이 곳은 인상좋은 젊은 사장님께서 정통 춘천식 닭 석쇠구이를 배우기 위해 직접 강원도까지 찾아가 배운 비법을 바탕으로 대구 분들의 입맛에 맞는 맛을 찾는 연구를 오랜 기간 거듭한 끝에 개업한 곳이라고 하네요. 혼자 집에서 숯을 피우고 정통 춘천식 닭 석쇠구이를 어떻게 '대구화(?)'시킬 수 있을지 밤낮없이 실험에 실험을 거듭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까다로운 대구 시민들의 입맛을 잡기위해 요리에 사용할 닭고기의 부위부터 양념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써서, 맛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곳이었습니다. 참이슬 한잔과 함께 숯불 닭 석쇠구이를 즐기다보면 밤을 지새울 수 밖에 없다는 소문이 자자한 대구 맛집!! ‘밤새우는닭’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설렘으로 가득한 맛집에서의 기다림

 지글~지글~ 밤새우는닭 대표메뉴 '밤닭'



밤새우는닭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급한 마음에 주문부터 했습니다. “여기 밤닭 주세요~!” 아직 메뉴판 조차 나오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밤닭’은 밤새우는닭의 대표 메뉴로 드시는 분들의 기호에 따라 매운양념, 간장양념, 소금구이 세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 톡톡 튀는 메뉴판들이 눈길을 끄네요~



서둘러 주문을 하고 나서 가게 내부를 살펴보니 평범한 듯 보이는 가게를 톡톡 튀게 해주는 요소들이 있었어요. 가게 내부에 모든 메뉴판이 톡톡 튀는 글씨체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만든 티가 나더군요.


△ 음식에 믿음을 주는 문구 덕분에 더욱 신뢰가 갑니다^^



가게 한쪽 벽면에는 고기를 굽는 Tip과 나란히 떳떳한 음식만을 만들고 판매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이러한 문구 덕분인지 맛있는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같이 복날이 낀 여름에폭등하는 닭값에도 재료의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직접 고기 손질까지 하고 계신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진정한 맛집이라면 맛뿐만 아니라 믿고 먹을 수 있는 신뢰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되었습니다.


△ 소박하면서 단정한 기본 차림상이에요~



이렇게 두리번 두리번 가게 내부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기본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밤새우는닭의 기본 상차림은 여느 음식점과 크게 다를 것 없지만, 밤닭을 맛있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재료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들어는 보았니? 밤닭!

△ 숯불의 열기가 맛있는 '밤닭'의 등장을 예고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밤닭’이 나오는 것일까요? 화로 속으로 숯불이 쏘~옥 들어가 그 열기와 불빛을 내뿜습니다.

바로 이 점이 '밤닭'의 장점이라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는데요. 다른 닭 구이 집들처럼 전기식이 아닌 숯불에 구워먹는지라 익히는 시간도 빠르고 양념된 닭고기 사이사이에 '불맛'이 베어 향과 식감 모두 남다르다고 하네요.



△ 초벌구이되어 나온 '밤닭'의 비쥬얼이란!!



숯불의 등장에 이어 드디어! 기다리던 ‘밤닭’이 모습을 드러내었어요. 매운양념과, 간장양념의 모습입니다. 음식을 눈 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는 서러움을 사장님께서 알고 계시기 때문일까요? 한차례 초벌구이 과정을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고기를 구우면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이 없어 더욱 좋았습니다.



△ 밤닭을 굽는 바쁜 손놀림~



이렇게 초벌구이 되어 나온 밤닭을 숯불 위에 올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후 잠시만 익혀주면 끝!! 드디어 맛있는 밤닭을 맛볼 준비가 끝났어요~ 밤닭은 야들야들한 닭다리살에 숯불 특유의 향이 베어있어 보통의 닭고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밤닭’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밤닭! 하지만 밤닭을 더욱 맛잇게 즐기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밤닭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밤닭’ 제대로 즐기기 No.1] 밤닭 구울 때 필요한 건 Speed~!!

△ 밤닭을 구울때는 타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 주세요~

 


밤닭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맛있게 굽기는 필수!! 밤닭은 지방이 적은 닭다리살을 직접 살만 발라내어 사용하기 때문에 숯불에 잘 타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닭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자주자주 뒤집어 주는 센스는 필수!!


[‘밤닭’ 제대로 즐기기 No.2] 입맛대로, 취향대로 양념장

△ 취향따라~ 입맛따라~ 양념장에 콕!! 찍어드세요~

 


기본 양념이 되어있는 밤닭은 그냥 드셔도 맛있지만, 함께 나오는 양념장에 푹! 찍어서 드시면 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매운 양념장 또는 육장에 밤닭을 찍어 드셔보세요~


[‘밤닭’ 제대로 즐기기 No.3] 밤닭?! 쌈 싸먹어~

△ 깻입에 싸먹어도 맛있답니다^^



함께 나오는 깻잎, 양파등과 함께 쌈을 싸서 드셔보세요~ 갖가지 채소들과 밤닭이 입 안에서 어우러지는 그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기본적으로 나오는 깻잎과 양파절임에 밤닭을 함께 싸서 드시면 금상첨화! 양파절임만 싸서 드시면 깔끔한 맛! 육장에 찍어 상추에 싸드시면 아삭한 식감이 참이슬 한잔을 절로 부르고야 맙니다. 


밤새우는닭에서 밤 샐 수 밖에 없는 이유


아무리 밤닭이 맛있다고 한들 밤새우는닭에서 밤닭 하나로만 밤을 지새울 수 있을까요? 밤새우는닭에서 밤을 지새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밤닭의 곁을 지켜주는 맛있는 메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념 오징어구이, 버터 대하구이, 닭발구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 얀념구이 오징어는 살짝만 구워 먹어야 제맛이랍니다^^



양념 오징어 구이를 처음보는 비투지기가 사장님께 여쭤봤죠. 

"사장님, 이건 어떻게 구워먹어요?"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거 마, 그냥 '피데기'처럼 이래 앞, 뒤로 살~짝 데치시면 됩니더~"

피데기? 경상도 사투리가 낯선 비투지기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여 잠시 당황했었는데요. ‘피데기’란 반건조 오징어를 뜻하는 말로, 불에 살짝 익혀서 먹으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특히나 매콤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양념 오징어 구이의 맛이 참이슬과 정말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지는 맛이었습니다. 가게를 찾으셔서 이 양념 오징어 구이만 찾으시는 단골 손님들도 많으시다고 하니, 맛은 이미 보증된 거겠죠? 



△ 낯선 대하에게서 새우과자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버터 대하구이는 버터와 함께 소금간을 한 대하구이였습니다. 버터 대하구이를 한입 베어 물면, 바삭! 하면서 입 안에서 새우과자의 향이 맴돌았어요.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버터 대하구이는 참이슬과도 잘 어울리지만 d를 한잔 시켜 함께 마시니 d의 짜릿하게 시원한 맛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 매콤한 닭발구이!!



마지막으로 맛본 닭발구이는 역시나 참이슬을 부르는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여느 닭발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닭발 구이 역시 드시는 분의 기호에 맞게 더 매운 맛으로도 가능하다고 하고요. 너무 매운 것을 못드시는 분들께서는 닭발에 간을 좀 덜고 따로 나오는 닭발 장에 찍어 드시는 것도 매우 괜찮은 맛이라고 추천 드릴 수 있겠습니다.



△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참이슬과 d를 기울이니 시간이 훌쩍 흘러가네요~



이렇게 메뉴를 한가지씩 맛보다 보니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흘러가더라구요~ ‘밤새우는닭’이라는 이름이 왜 지어졌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주 메뉴인 밤닭부터 밤닭 못지 않게 손님들이 많이 찾으신다는 양념 오징어 구이와 버터 대하구이, 닭발구이의 조합이 한번 발을 들이면 도저히 나갈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대구의 소문난 맛집 밤새우는 닭과 함께라면, 한여름의 열대야도 걱정 없겠죠? 오늘 밤엔 밤새우는닭에서 참이슬 한잔 어떠세요?




[밤새우는닭]

◆ 대구 북구 서변동 1759-9

☎ 053-939-4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