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licious 2DAY

신년 모임은 맥스와 함께!! 신촌 ‘객잔차이나’

단체 모임, 널찍한 대학가는 어떠세요?



단체 모임의 총대를 한 번이라도 매본 이들은 알 것입니다. 여럿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넉넉한 장소, 그러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내는 장소를 물색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죠. 더욱이 연말 연초에는 어딜 가나 북적입니다. 그나마 이런 고민이 수월해지는 곳이 대학가인데요. 젊음의 기운이 흠씬 느껴지는 신촌, 그곳에서 넉넉한 좌석에 분위기도 좋고, 또 아늑하기까지 한 ‘객잔 차이나’를 만났습니다.

퓨전 스타일의 프라이빗 공간이여~ 



중국 요릿집의 분위기가 흠씬 느껴지는 곳이지만 이곳은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정취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퓨전 주점입니다. 붉은 홍등에서는 중국 객잔의 분위기가, 벚나무 아래 마련된 정자 스타일의 테이블은 일본식이지요. 보일 듯 말듯 커튼으로 은밀하게 좌석을 가려놓은 모습도 꽤 이색적입니다. 프라이빗 한 공간이 보장되니 아늑하게 모임을 갖기에 일단 합격점입니다. ‘커플룸, 단체룸 예약 환영’이라고 내세운 데에는 역시 다 이유가 있었네요. 

이까슈마 튀김을 아시나요? 



퓨전주점인지라 안주의 종류도 풍성하더라구요. 그 중에서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참신한 메뉴, ‘이까슈마 튀김’에 도전해봅니다. 과연 어떤 튀김이 나올까요? 잠시 뒤 한입 크기의 동그란 튀김들이 원형 대열을 갖추고 그 가운데 양배추 샐러드가 곁들여져 있는 이까슈마 튀김이 등장합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정체불명(?)의 튀김을 한입 베어 물어 보니 먼저 바삭한 식감이 전해지는데요. 위에 뿌려진 머스타드 소스와 잘 어우러집니다. 바삭한 겉과 달리 속은 부드러운데요. 맛은 생선전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럼 이쯤 해서 이까슈마 튀김의 정체를 밝혀볼까요? 이는 부드러운 명태살과 쫄깃한 한치살을 바삭하게 튀긴 것이랍니다. 이제 좀 상상이 되시나요? 간략하게 한 줄 요약하면 ‘Max’와 참 잘 어울리는 맛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해물누룽지탕의 새로운 풍미를 만나다 



국물도 당기고, 퓨전 주점의 분위기에 맞는 메뉴를 고민하다 두 번째로는 ‘해물 누룽지 탕’을 만나봤습니다. 오랜만에 ‘참이슬 클래식’과 함께 곁들여보는데요. 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곳의 해물누룽지 탕은 조금은 색다른 맛입니다. 일단 빛깔부터 다릅니다. 보통은 뽀얀 누룽지 탕의 색감이건만 이곳은 독특하게 갈색 누룽지 탕인데요. 그 위로 바삭하게 튀겨진 누룽지가 올려져 있으니 국물과 곁들여 부셔주는 재미가 있지요. 걸쭉하게 한 그릇 떠 먹어보니 기존의 구수한 누룽지 탕하고는 다른 맛입니다. 누룽지의 맛보다는 갈색 국물과 어울리는 독특한 풍미가 있다고 할까요? 새로운 맛의 누룽지 탕을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도전하셔도 좋지만 기존의 구수한 누룽지 탕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술자리 게임, 어디까지 해봤니?


‘객잔 차이나’는 좌석도 넓고 각 공간이 커튼과 발로 구분되어 있기에 오랜만에 유치한 술자리 게임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기에 좋습니다. 학창시절을 풍미했던 그 숱한 게임들, 기억이 가물가물 하시다고요? 크게 소란스럽지 않으면서도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초 간단 게임 몇 개만 소개해볼까요?
 


* 바보게임 : 손가락 모양과 입으로 말하는 숫자를 달리 말하는 게임이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허당스러움을 공유하며 급 친해질 수 있다. 게임에 약한 사람을 바로 선별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 초성게임 : 한 사람이 엄지손가락을 들고 두 음절 단어, 예를 들어 ‘소주’를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초성이 같은 ‘숙주’ ‘사자’ 등을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이어 잡는 게임이다. 어휘력과 순발력을 알 수 있다. 

* 타이타닉 게임 : 맥주잔에 맥주를 반쯤 붓고 그 위에 소주잔을 띄워놓은 후 소주잔에 돌아가면서 소주를 붓는다. 잔을 빠뜨리는 사람이 자연제조 폭탄주를 마시는 게임으로 숨겨뒀던 소심함이 드러나는 스릴 만점의 게임이다. 

[객잔차이나]
☏ 02-364-2797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13-2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