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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와 함께 즐기는 연말 가족모임 장소 추천! 서래마을 맛집-수불

d와 함께 즐기는 가족외식! 서래마을 맛집 ‘수불’


연말 모임이다, 송년회다, 회식이다 요즘 이래저래 친구들과 약속이 많다보니 부모님 얼굴도 제대로 보기 힘든 지경은 아닌가요? “오늘도 늦니~~?” 늘 흘려 듣던 엄마의 이 잔소리가 왠지 미안하게 느껴지던 오늘 아침, 문득 엄마와의 오붓한 송년회 자리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장금도 울고 갈만큼 까다로운 우리 엄마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해 걱정이 앞섰죠. 시끄럽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 정갈하면서 깔끔한 음식과 조미료를 넣지 않는(엄마들은 조미료 맛 귀신같이 알아내시죠) 그런 곳을 찾아야 할 텐데…. 폭풍 검색과 함께 발견한 곳은 서래마을의 ‘수불’. 아담한 크기의 홀에 12명 이상의 단체 손님은 받지 않아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엄마, 올 한 해도 감사드려요~


홀과 구분되어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무&마늘쫑 간장절임과 백김치가 나오네요.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수불의 최고 인기메뉴인 흑임자 치킨과 고추장 스테이크를 주문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어울리는 맥주, 깔끔한 맛의 d도 함께 주문하였지요. 자, 이 음식든이 까다로운 엄마의 입맛을 만족시켜주어야 할 텐데요… 

연말이라 감사할 분들께 인사하고 선물도 보내지만 막상 엄마께는 인사를 못 드렸던 것 같네요. “엄마, 올 한 해도 저희 가족 보살펴 주시느라 힘드셨죠?” d로 엄마께 일단 감사의 한 잔 올려드리고 식사를 시작해 봅니다.

두근두근, 미식가 엄마의 신랄한 맛평가 시간


먼저, 흑임자 치킨부터 대령이요~ 요즘 부쩍 흰머리가 늘어가는 우리 엄마를 위해 흑임자가 듬뿍 들어간 치킨으로 맛도 건강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메뉴로 골라 보았습니다. 흑임자는 두뇌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깜빡깜빡 하는 엄마에게 딱이죠? 겨울이라 거칠어진 제 피부에도 보약이 되겠네요.

흑임자가 너무 많이 들어가 텁텁하지는 않을까 살짝 우려될 정도로 치킨을 새까맣게 뒤덮은 흑임자, 치킨과 과연 잘 어울릴까요? 한 입 쏙~ ‘바삭, 달콤, 새콤, 고소, 단백’ 다섯 가지 식감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뼈를 발라낸 치킨을 바삭하게 튀겨내어 레몬이 들어간 특제소스와 흑임자를 넣고 버무린 메뉴. “음, 괜찮네!” 별 다섯 개 중 1개 획득입니다.

‘수불’은 외식업을 25년간 해오셨다는 이곳 사장님의 노하우로 독특한 퓨전 한식 메뉴가 많아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고추장 스테이크.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서래마을에서 고추장 스테이크가 통할까? 잠시 의문을 품게 되면서 그 맛이 더욱 궁금해지네요. 모양은 일단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얇게 저며 튀겨낸 마늘과 숙주를 한 입 크기의 스테이크와 함께 들었습니다. “엄마, 아~” 오랜만에 엄마께 애교를 부리니 갑자기 오글오글한 느낌은 왜…. 부드러운 안심의 육질과 아삭한 숙주가 잘 어울리네요. 특이한 것은 고추장 소스는 맵지 않고 깔끔하여 엄마는 소스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분석하시느라 바쁘십니다. 요것도 별 1개 추가!

조용하고 건강한 연말파티


‘수불’은 약76석 규모로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하는 곳이라 단체 모임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장소인 것 같아요. 밖을 내다볼 수 있는 테라스 자리는 따뜻한 전기매트가 깔려있어 의자가 불편한 어르신들이 좋아하시겠죠?


d와 함께 오늘은 엄마랑 오랜만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 같은 연말에 친구들, 동료들하고만 연말 모임 갖지 마시고 이 해가 가기 전 엄마와 함께 이런 특별한 송년파티를 계획해 보세요. 엄마와 함께 돌아오는 길, 간만에 엄마께 효도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참, 엄마의 ‘수불’ 평가 별점이 궁금하시다고요? 맛, 분위기, 가격, 재료, 서비스로 평가한 엄마의 별점은? 두둥~ 별 4개 반이랍니다. 엄마, 이 정도면 합격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