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un 2DAY

공포영화보다 니가 더 무섭다! 현실에서 만나는 공포영화의 주인공들

 



해마다 이 맘 때면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영화들이 뜨거운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데요. 우리나라 대표 처녀귀신인 ‘구미호’, 서양의 대표 총각귀신인 ‘드라큘라’뿐만 아니라 아기 귀신, 소녀 귀신, 여고생 귀신 등 미성년 귀신까지 총출동을 합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공포 영화를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주변 인물이 있었나요? ‘저 귀신,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이런 공포, 언젠가 나도 느껴본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을 한 번쯤 가져보셨다면 공감 100%. 현실에서 만나는 공포영화의 주인공들! 어떤 경우인지 함께 만나볼까요?



 


바캉스, 바다에서 방금 나온 내 여친의 얼굴! 엄마야


 

아름다운 내 여자친구, 이번 여름방학 때 함께 해운대 바다에 놀러 갔습니다. 모래사장에서 비치발리볼도 하고, 흥에 겨워 이리저리 뛰어 놀다가 더위도 식힐 겸 시원하게 바다 속으로 풍덩~. 장난 끼가 발동한 나는 안 들어가겠다고 버티는 여친을 바다 속에 퐁당 빠뜨렸지요. 그리고 잠시 후 물 속에서 올라오는 분노의 내 여친 얼굴을 보는 순간, 바로 그 영화 <주온>이 생각났습니다! 엄마야~ 올 여름엔 여자친구에게 초강력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하나 선물해야겠습니다.



<영화소개>
제목: 주온2, 2003
감독: 시미즈 다카시
출연: 사카이 노리코, 니야마 치하루, 호리에 케이, 이치카와 유이
등급: 15세 관람가


직장상사에게서 소녀를 보았다!


 

45세 싱글녀인 나의 직장상사 김 과장. 그녀에게서 나는 가끔 ‘소녀’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영화 <엑소시스트>의 주인공 소녀. 3옥타브의 고음으로 아주 화통하게 나의 기획안을 집어 던질 때면 어김없이 그 소녀의 얼굴이 나옵니다. 지난 번 회식 자리에서 나는 김 과장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지요. “과장님, 소녀 같으세요.” “어머, 그래? 내가 좀 동안이야. 호호~” 아무래도 조만간 용한 심령술사를 찾아가 퇴마술을 배워놔야겠습니다.



<영화소개>
제목: 엑소시스트, 1973
감독: 윌리엄 프레드킨
출연: 린다 블레어, 엘렌 버스틴, 막스 폰 시도우, 리 J. 콥, 제이슨 밀러
등급: 15세 관람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다! 혹시 나도 연가시에?


 

남들은 더운 여름철에는 입맛이 떨어져 식욕을 돋우는 메뉴를 찾는다는데, 저는 뭐 식욕억제제라도 먹어야 할 판입니다. 금방 먹고 돌아서면 밥 먹은 기억이 없으니 이게 왠 말입니까. 영화 <연가시>에서 연가시 감염자는 엄청난 ‘식욕’이 증상이라던데…. 나 장 속에 튼실한 연가시 한 마리라도 키우는 거니? 후덜덜…
 


<영화소개>
제목: 연가시, 2012
감독: 박정우
출연: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등급: 15세 관람가

 

어둠 속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기분 좋게 술을 마시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난생 처음 ‘외박’이라는 것을 하고 첫차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참으로 조마조마~. ‘이 시간이면 엄마는 주무실거야. 열쇠를 살짝 돌리다 말아야 철커덕 소리도 안 날테지.’ 조심조심 열쇠를 돌리고 ‘소리 안 나게 참 잘 했다, 잘 했어!’ 뿌듯해 하며 문을 닫는 순간, 등 뒤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너 이리 와서 앉아봐” 이 날 엄마의 목소리는 <여고괴담4:목소리>의 오싹한 그것이었습니다. 거실에 불도 켜지 않은 채 꼬박 앉아 나를 기다리고 계셨던 우리 엄마. "다씬! 안 그럴께요~ 그리고 가능하면 먼저 주무세요~"
 


<영화소개>
제목: 여고괴담4:목소리, 2005
감독: 최익환
출연: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등급: 15세 관람가

 

어제의 그녀, 오늘의 그녀는 다른 분?


 

동아리 최고의 인기녀이자 ‘압서방’ 스타일의 완벽한 자태가 늘 나를 설레게 했던 선배. 어제만 해도 나한테 너무나 친절하던 그 선배. 하트 뿅뿅 날리며 선배에게 충성을 다짐했는데…. 오늘 갑자기 찬바람이 쌩~. 투명인간 취급입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어제 친구 대타로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는 수 없이, 정말 마지못해 딱~ 한 번 미팅에 나갔을 뿐인데 그녀는 완전 다른 분이 되어 계셨습니다. 영화 <극락도살인사건>의 박해일처럼 말입니다.



<영화소개>
제목: 극락도살인사건, 2007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박솔미, 성지루
등급: 15세 관람가


 



이쯤에서 여러분도 생각나는 분 있으시죠? 공포영화보다 더 생생한 리얼공포의 주인공들, 그런데 아직도 더우시다면 공포영화 한 편 보면서 시원한 캔 맥주 한 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