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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친구데이 우정영화 추천 – 영화로 보는 다양한 우정의 모습

 


이성과의 우정이 가능할까? 외국인과의 우정은? 한번 우정은 영원할까? 7월 9일이 친구데이라 하여, 새삼스럽지만 문득 우정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누군가는 우정을 날개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이는 고귀한 쾌락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앞과 뒤가 같아 배신하지 않으며, 잎사귀 하나하나 향을 품은 장미꽃에 비유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우정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좋은친구들 – 소주처럼 진한 우정

 

 좋은 친구들(GoodFellas, 1990) / 출처:네이버영화


“나에게는 갱단의 일원이 되는 것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좋았다.”



영화 좋은 친구들은 갱스터 집단을 동경하는 헨리로부터 시작됩니다. 동경하던 갱단의 일원이 되고, 점차 성장하면서 조직의 핵심인물이 되어가는 헨리의 눈을 통해 우리는 갱스터, 흔히 조폭이라고 하는 삶의 방식, 조직의 체계 등을 보여줍니다. 그토록 동경하던 갱들의 세계에 들어온 헨리는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갱의 삶이 실은 얄팍하고 깨지기 쉽고 불안하기 그지없는 것이었죠.

출처:네이버영화 


한번 우정은 영원한 것일까?


 영화 제목과 달리 좋은 친구들에는 좋은 친구들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좋았던 친구 혹은 좋아 보였던 친구들이 있죠. 친구가 형제인줄 알았던 친구들이 아는 사이로 변해가는 씁쓸한 과정. 갱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죠. 잔인한 현실 앞에서 진정성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는 겉보기가 아닌 진정성 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진정한 우정을 알아보고 지키는 일,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우정 테스트라는게 있다면 차라리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네이버영화 


써니 – 칵테일처럼 상큼한 우정

 
써니(Sunny, 2011), 출처:네이버영화

 
“우리.. 다시 다 만나는 거다
우리중에 누가 먼저 죽을지는 모르겠는데, 죽는 그날까지
아니, 죽어도 우리 써니 해체 안한다."



의리를 강요하는 것이 우정은 아니죠.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함께 하는 것. 그런 추억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 우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목숨을 걸거나, 거창한 다짐을 하는 무게 잡는 우정이 아닌, 가장 빛나는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출처:네이버영화

 

다시 그때처럼 놀 수 있을까?


어릴 적 써니라는 이름으로 한마음이 되었던 친구들. 그들과의 울고 웃던 추억들이 재치있고 아기자기하게 펼쳐집니다. 그렇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고 저마다의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데요.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주인공 나미는 여유로운 생활로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 속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친구들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출처:네이버영화
 
떨어지면 죽을 것 같던 둘도 없는 친구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지기 마련입니다. 피할 수 없는 과정이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술 한잔을 기울일 때면 오가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때 진짜 좋았는데” “다시 모이면 그렇게 놀 수 있을까?” 

 영화 써니는 그런 마음을 대신 이뤄주는 기분 좋은 영화였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학창시절의 추억,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코드를 콕콕 잡아 냈더라구요. 아마 영화를 보면서 저마다 각자의 써니들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당신의 우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친구데이라 해서 친구에 대한 영화로 썰을 풀었더니, 문득 지금껏 만나온 친구들의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써니와의 추억이 있고, 생각하면 기가막힌 의형제가 있습니다. 오늘따라 친구들 한명 한명에게 술 한잔 따라주며 못 다한 이야기, 못 들은 사연들 나누고 싶네요. 열대야로 후덥지근한 저녁이라면 시원한 맥주로, 시원하게 장대비라도 쏟아진다면 진한 소주 한잔으로, 여러분도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