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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2012년 새해가 밝고 벌써 시간이 이주일이나 흘렀네요. 예전에 공상과학영화를 보면 21세기에 지구가 멸망하거나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거나 혹은 집이 부족해서 하늘 높이, 땅속 깊이 살며 비행접시를 자가용처럼 타고 다닐 거라고 상상했는데요. 현실은 그것보다 늦게 발전하는 거 같습니다. 뭐 그다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똑같이 밥 먹고, 똑같이 옷 입고, 똑같이 학교 다니고. ㅋㅋ 그러고 보니 올해는 윤달 때문에 설이 엄청 빠르네요. 며칠 뒤면 설날이죠. 설 준비는 잘하고 계시나요? 고마운 분들께 선물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는 않은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명절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황태포를 가지고 손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황태포는 차례 지내고 나면 처치곤란이라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황태채로 만들어 국 끓여 먹기 일쑤인데, 황태 강정을 만들어서 술안주로 내놓으면 놀러 오신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황태 강정 재료 (2~3인 기준)

기본 재료

황태포 큰 것 1 마리
참기름 약간
감자전분 5 큰 술

양념

고추장 1 큰술
간장 1 큰술
케첩 1 큰술
물엿 1 큰술
설탕 1 큰술
맛술 3 큰술
물 3 큰술
다진 마늘 1 큰술
땅콩 다진 것 3 큰술

황태 강정 만드는 법

먼저 황태포를 따뜻한 물에 한 번만 살짝 담갔다가 빼주세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오랜 시간 담가두면 황태 특유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냥 담갔다 빼주시면 됩니다.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그 뒤 황태 대가리는 잘라내 주세요. 이때 황태 대가리는 버리지 마시고 뒀다가 육수 낼 때 사용하면 아주 좋아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지느러미를 다듬고 안쪽에 있는 가시들도 족집게 같은 걸 사용해서 빼주면,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답니다.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손질이 끝난 황태포는 키친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하고,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황태포 안쪽에 솔을 이용해 참기름을 골고루 발라주세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참기름을 고루 발랐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잘라낸 황태포는 감자 전분을 골고루 묻혀주세요. 이때 그냥 전분가루를 묻혀줘도 좋지만, 그러면 손에 많이 묻기 때문에 비닐팩에 황태채와 감자전분을 넣은 뒤 윗부분을 막고 살살 흔들면 손에 묻히지 않고 골고루 가루를 입힐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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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분을 입혀 놓은 황태는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이 익혀주세요. 기름을 많이 부어 완전히 잠기게 튀겨도 좋아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튀겨낸 황태는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제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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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땅콩은 칼등이나 절구 등을 이용해서 다져주세요. 조금 덩어리가 있게 다져야 고소해서 좋아요. 전 시댁에서 농사지은 땅콩을 직접 볶아서 태운 부분이 보이네요.ㅎㅎ 땅콩은 절구를 사용해서 빻았어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이제 양념소스를 만들어 볼까요? 프라이팬에 고추장 1 큰술, 간장 1 큰술, 케첩 1 큰술, 물엿 1 큰술, 설탕 1 큰술, 맛술 3 큰술, 물 3 큰술, 다진 마늘 1 큰술을 넣어서 골고루 섞어주세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양념소스가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튀겨놓은 황태를 넣고 양념을 골고루 묻히세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양념이 골고루 묻으면 땅콩가루 2큰술을 뿌려주세요. 그러면 완성~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남은 땅콩가루를 솔솔 뿌려 모양을 내주세요.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이렇게 해서 내놓으면 어때요? 근사한 안주가 되겠죠?

[명절 음식]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황태강정

우리나라 최대 민속 명절인 설날에는 친지들끼리 모여 술 한잔 하기 마련이잖아요. 이럴 때 차례 음식으로 멋들어지게 안주를 만들어 맥주 한잔한다면 정말 좋겠죠? 귀경길이 여러모로 힘들고 짜증스럽겠지만,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과 친지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조심해서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2012년 한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