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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주사실록#6] 고대 이집트의 만병통치약, 맥주!

여러분의 술메이트 주도로와 함께 맥주의 역사를 통해 진정한 맥주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주사실록'! 그 여섯 번째 시간을 맞아 오늘도 저는 고대 이집트에 나와 있습니다. 근데 잠깐만요. 너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다녀서 그런지, 머리가 핑 돌고, 속이 메슥거리네요. 열도 좀 있는 거 같고.. 안 되겠어요. 고대 이집트에서 제일 용하다는 의사 '다남세스 씨'의 병원에 가봐야겠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명의 '다남세스'! (실존했을 확률 0%!)

고대 이집트의 명의 '다남세스'! (실존했을 확률 0%!)

딱 봐도 과연 고대 이집트의 제일 가는 명의답습니다! 믿음이 절로 가네요. 그에게 저 주도로는 어디가 아픈지 상세하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다남세스 씨의 처방은…!
두통엔 맥주! 한 잔 쭉 들이켜보아요~!
복통에도 맥주! 한 잔 더 쭉 들이켜 보아요~!
고열? 고열에도 물론 맥주! 쭉쭉 마셔 보아요~!

잉?! 어찌 된 게 아프다고 하는데 약이 아니라 맥주만 마시라고 하는 거죠? 이 사람 혹시 명의가 아니라 돌팔이?! 이보세요, 다남세스 씨, 환자한테 맥주를 처방하는 게 말이나 됩니깟!!
워워, 주도로 환자님. 화내지 말고 제 말 들어보아요.
우리 이집트에서 맥주보다 건강에 좋은 건 없습니다.
맥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약이라고요, 약!

여기 좀 보아요. 변비 해결에 탁월한 '박멸 맥주', 기침을 해결해주는 '콜록 맥주',
구토를 해결해주는 '구토 맥주'까지 엄청나게 많죠?

고대 이집트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쓰인 맥주!

고대 이집트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쓰인 맥주!

다남세스 씨는 그 증거로 다남세스 고대 이집트의 '동의보감'이라 할 수 있는 '에베르스 파피루스(Ebers papyrus)' 책을 꺼내어 보입니다. 근데 이럴수가! 맥주를 의약품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무려 700개가 넘게 적혀 있습니다. 이 정도면 그야말로 만병통치약!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맥주가 몸에 좋다고?! 그럼 나도 몸보신 좀 하자~!"

"맥주가 몸에 좋다고?! 그럼 나도 몸보신 좀 하자~!"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현대의 의사들도 신장 기능이 안 좋은 환자들에게 소량의 맥주를 권하기도 하고, 심지어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팀은 맥주를 적당히 마시면 뼈의 무기질 농도가 높아져 뼈가 튼튼해진다는 발표도 했었잖아요. 얼마 전엔 맥주 한잔 정도를 마시면 맥주 효모가 장내 유익균인 비피너스 균을 활성화시키고, 맥주의 수분과 탄산이 장운동을 자극해 변비를 뻥~ 뚫리게 해준다는 신문기사도 있었고요.

이렇게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은 맥주! 역시 우리말에 ‘약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봐요. 이러한 사실을 수 천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니 참 놀랍습니다. (물론 그들은 맥주를 조금 오버해서 쓰긴 했지만요. ^-^;;) 물론, 이렇게 맥주가 건강에 좋게 작용하려면 적당히 마셔야 한다는 건 두말 하면 잔소리겠죠? 그것은 술에 대한 진정한 예의이자, 건강을 위한 ‘절대 법칙’이니까요~! ^.~ 그럼 오늘도 행복하시고 다음에 만나요. 그때까지,

즐겁게 술술! 인생도 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