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불편한 진실- 술자리에 이런 사람 꼭 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술메이트 주도로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여러분이 알고 있던 진실이 모두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놀랍겠습니까. 술자리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그래서 오늘은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진실 세 가지를 신년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불편한 진실 1. 계산할 때만 되면 슬로우모션으로 변하는 사람들!

잽싸게 잔도 잘 돌리고 안주 흡입도 진공청소기 수준에, 말도 속사포처럼 쏟아내던 사람이 갑자기 느릿느릿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언제요? 바로 계산할 때요! 마치 치타가 나무늘보로 변신한 거처럼 천천히 움직입니다! 게다가 계산대를 코앞에 두고 신발끈을 묶을 땐 왜 이렇게 유유자적인지..! 

계산은 네가 해! 난 신발끈 묶어야 해서 계산대까지 갈 수가 없다규~! 후후후!

그런데 더 신기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누군가 계산을 마치면, 갑자기 우사인 볼트로 변신! 빛과 같은 속도로 계산한 사람에게 후다닥 다가가 이렇게 말해요. 

어후, 오늘은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희희희!

생각만 해도 얄밉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불편한 진실은 지금부터입니다. 우리 모두 살면서 한 번쯤 가난하고 배고팠을 때, 이 방법을 쓰지 않았던가요?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자신의 연기력을 테스트했던 적, 한 번씩은 모두 있잖아요… 정말이지,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편한 진실 2. “내일 해 뜨는 거나 같이 볼까?”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오늘 밤 다 함께 술을 끝까지 마시자는 의미로 ‘내일 해 뜨는 거나 같이 볼까?’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보통 1차 술자리가 끝난 후 2차는 어디로 갈까 의논하다 나오곤 하는데, 겨울철 일출 시각이 평균 아침 7시 30분! 그럼 도대체 얼마나 오래 술 마시자고 하는 소리인지 한 번 계산해 볼까요? 2차 술자리 떠나는 시간은 아무리 늦게 잡아도 밤 10시 30분. 그럼 아침 7시 30분이 될때까지 대략 9시간이나 술 마시자는 얘기..!

집에서 아무도 안 기다리시나요? 출근 어떻게 하시려고요? 과도한 음주 때문에 간에 계속 쌓일 피로는요? 술 마시며 해 뜨는 거 같이 볼 생각만 해도 내일 하루가 정말 깜깜해집니다..! 그러니 음주는 무조건 적당히! 내일 해는 내일 각자 알아서 봅시다.

불편한 진실 3. 다 함께 하는 술자리, 애인에게 실시간 문자 중계는 도대체 왜?!

술자리는 사교와 화합의 장!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의 보급으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특히, 이제 막 애인이 생긴 사람들은 더욱 그렇죠. 누구랑 어디에서 어떤 안주를 왜 먹는지는 기본이고, 무슨 대화가 오가고 있는지 애인에게 실시간 중계를! 덕분에 술자리 대화는 뚝뚝 끊기고, 내가 지금 여기 왜 와 있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모태 솔로인 것도 분한데, 왜 술자리에서까지 이런 신세를 당해야 하는 걸까요?

왜 그런 거까지 애인한테 보고하는 거죠? 정말 대단한 사랑 나셨다, 그죠?

하지만 이러한 설움이 한 방에 역전될 때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그러한 만행을 저질렀던 친구가 애인과 헤어졌으니 술 한잔하자고 연락했을 때! 걱정해주는 척, 왜 헤어졌느냐고 묻곤 있지만, 속으론 흐뭇하게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후후후. (우리 안엔 어쩌면 악마가 살고 있을지도...)

자, 이렇게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 불편한 진실을 알아봤습니다. 어떠신가요. 너무 불편해서 온몸이 막 저리시진 않나요? 그렇다면 해결법은 단 한 가지! 이 불편한 진실들을 2012년, 올 새해부턴 없애봅시다! 새해엔 모두가 즐거운 술자리로 행복해야 하니까요! 그럼 끝으로 저 주도로, 여러분께 가장 중요한 한 말씀 올리며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비어투데이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새해 소원 모두, 이루시길 바랄게요,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