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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실록#3] 맥주가 '문명'의 어머니라고!?

맥주 없이 문명 탄생도 없었다?!

맥주 없이 문명 탄생도 없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술메이트이자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주도로입니다! 오늘 주사실록 제목은 조금 충격적이죠? 맥주가 문명의 어머니라니..! 뜸 들이지 말고 맥주가 ‘문명 탄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펜실베니아 대학의 솔로몬 카츠 교수의 말을 들어볼까요? 
맥주를 처음 발명했을 땐, 재료로 쓰는 곡물을 야생에서 의존해야 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때까지 곡물을 기르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얻은 곡물로만 맥주를 만드는 건 한계가 있었어요.
얻을 수 있는 곡물 양도 적고 얻는데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니까…
그래서 그들은 유목생활을 관두고
본격적으로 맥주 재료인 곡물을 직접 기르는 건 어떨까 생각했어요.
네, 맞아요! 농사! 맥주를 위해 농경 생활을 시작한 거예요!

농사를 지으려면 한곳에 정착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근처에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야만 했어요.
결국, 이렇게 유목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대규모 공동체를 이루게 됐고,
드디어 문명이 탄생한 겁니다!
이러한 솔로몬 카츠 교수의 과격한(!?) 주장은 아직 학계 정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의 주장이 단지 ‘이론’에 그치는 것도 아닙니다. 기원전 2,000년 경에 나온 세계 최초의 문학작품 ‘길가메시의 서사시’에 솔로몬 카츠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할만 한 내용이 있으니까요! ‘길가메시의 서사시’에서 주인공 길가메시와 함께 올누드(!!)로 광야를 누빈 힘센 야만인 ‘엔키두’. 그가 어느 젊은 여성에게 이끌려 양치기 마을을 방문하는 장면을 보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엔키두 앞에 음식과 맥주를 가져다주었다.
엔키두는 빵을 먹는 것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맥주라는 것은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녀는 엔키두에게 이렇게 말했다.

엔키두, 눈앞에 있는 것을 먹어요.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산답니다.
맥주도 마셔요. 이곳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게 관습이에요.

엔키두는 빵과 맥주를 숨쉬기 어려울 만큼 많이 먹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서 절로 노래가 나왔다.
구름 위를 걷는 듯 기분이 좋았다.

엔키두는 털로 뒤덮인 온몸에 물을 끼얹고 기름을 발랐다.
그러자 엔키두는 사람이 되었다.

- 세계 최초의 문학작품 '길가메시의 서사시' 중에서
빵과 맥주를 마시는 엔키두!

맥주를 실컷 마시고 기분이 좋아진 엔키두!

야만인 엔키두가 빵과 ‘맥주’를 먹고 기분이 좋아지더니 몸을 깨끗하게 씻자 ‘사람’이 되었다?! 사람마다 해석은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는 곧 맥주가 문명 탄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걸 암시하는 거 아닐까요? 마치 우리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가 각각 곰을 숭배하는 부족과 호랑이를 숭배하는 부족을 상징하는 거처럼 말이에요.
맥주를 마시고 '문명인'으로 거듭난 야만인 엔키두!

맥주를 마시고 '문명인'으로 거듭난 야만인 엔키두!

그리고 솔로몬 카츠 교수의 주장이 틀렸다 해도, 맥주가 문명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수 천년이 흘렀어도 현재를 사는 우리 역시 맥주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잖아요. ^0^

그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러분의 술메이트 주도로, 오늘 주사실록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마칩니다.
"사람은 맥주를 만들고, 맥주는 문명을 만들었으며, 문명은 다시 사람과 맥주를 더욱 발전시켰다!"

다음에 만나요! 그때까지, 

즐겁게 술술~!인생도 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