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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F1의 짜릿한 속도감! 2011 포물러 1 코리아 그랑프리 관람기

지난 15일, 201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감상하러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다녀왔습니다. 100억대를 넘나드는 머신들의 질주, 어땠는지 궁금하시죠? 비투지기가 오늘은 F1 대회 감상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총알처럼 달려가는 F1 머신!!

F1 포물러 1 코리아 그랑프리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세계 최고 드라이버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굳이 국외에 나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는 것! 어린 시절 카레이서의 이야기를 다룬 '사이버 포물러'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나도 커서 꼭 F1 대회를 보러 가리다!' 하고 마음 먹기도 했는데요. 이거 이거~ 굳이 F1 대회를 보러 모나코까지 날아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ㅋ 이제 한국에서도 F1 대회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집니다.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안내도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안내도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오가는 셔틀버스 안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는 첫해 대회보다 운영 면에서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비투지기는 목포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을 갔는데, 셔틀버스가 많이 오간 덕에 염려했던 교통체증 걱정은 싹~ 사라졌습니다. 별 기다림 없이 목포역에서 F1 경기장을 편하게 오갈 수 있어 상당히 좋더라고요! 
2011 코리아 그랑프리는 사흘 동안 열렸지만, 그 3일간 어마어마한 인파가 경기장을 찾았다고 해요. 공식 발표로는 14일 연습주행 때 1만 1,234명, 15일 예선 때 6만 4,828명(K-팝 관람객 3,000여명 제외) 및 결승전이 열린 16일에는 8만 4,174명이 입장해 총 16만 236명이 F1대회를 관람했다고 합니다. 국내 스포츠 한 경기 최다 입장객이라는데, 그 수가 정말 어마어마 하죠?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 만큼 경기장도 상당히 넓어서 경기장 내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15분여씩 걸어가야 좌석을 찾을 수 있는 등, 다른 경기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경험도 했습니다. 
비투지기가 경기장에 도착했을 땐 경기장 안이 꽤 한산하더군요. 관람석 의자가 빽빽하죠? 경기가 시작할 때 즈음 이 의자는 관람객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잠깐 여유가 있어서 경기장 주변을 구경 가기로 했습니다. 실은 경기 관람을 하면서 먹을 양식을 구해올 셈이었지만요. 후훗ㅋ 가족들이 함께 관람 오거나, 학교에서 단체 관람도 많이 왔더군요. 아이들이 상당히 들떠 보여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기념관, 안내소와 함께 포토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부스 앞에는 아이들과 외국인이 F1 기념촬영을 하느라 계속 줄이 이어 있네요. 
여기저기에서 F1과 관련한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비투지기는 이때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느라 사진만 찍고 눈길은 안 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까이 가서 구경 좀 할 걸 그랬나 하고 살짝 후회도 드네요. ㅋ 하지만 이때는 마음이 굉장히 바빴습니다.
기념품에 눈길도 안 주고 비투지기가 달려간 곳은 바로 스낵코너. 경기를 집중해서 보려면 잘 먹어두어야 한다는 신념을 잃지 않기 위해 인파를 헤치고 스낵코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떡볶이, 어묵, 김밥.. 이런 분식류와 함께 도너츠와 커피, 삶은 계란과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하이트 생맥주도 딱! 눈에 띄더군요. F1에서도 하이트맥주에 대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편의점이 있는 천막에도 사람들이 북적이더군요. 과자와 안주류, 음료수 등을 팔고 있었는데... 여기서도 하이트맥주가 눈에 띄네요. 냉장고 하나 전체가 하이트맥주와 드라이피니시 d로 가득 차있군요!
스피드를 즐기는 경기인 만큼, 관람 시간이 길지는 않아 음식을 많이 사놓고 먹을 수는 없어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맥주와 육포, 어묵을 샀습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인만큼, F1도 음주후경 아니겠어요?
굉음과 함께 경기가 곧 시작했습니다. 눈 앞의 전광판에서 운전하는 선수들의 머신과 랩타임이 보여집니다. 또한 안내방송을 통해 현재 경기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자세히 나오는데, 굉음이 너무 커서 귀마개를 끼고 있었더니 안내방송은 잘 들리지 않네요. ㅠ.ㅠ
곧 눈 앞에 빠르게 머신이 지나갑니다! 사진에서 스피드가 느껴지시나요? 실제로는 자동차가 슝~ 하고 지나가기 때문에 사진 찍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
머신의 굉음이 꽤 크기 때문에 꼭 귀마개를 착용해야 합니다. F1 대회를 구경온 어린이들도 많던데, 혹시 귀가 다치지 않을까 살짝 걱정되더군요. 경기가 지속되는 동안 자동차의 굉음과 타이어 타는 냄새, 안내방송과 빠른 스피드로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앉은 자리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순식간에 지나가는 머신을 감상하기에 바빴습니다.

코너를 도는 머신의 모습

작은 언덕을 올라오는 머신의 모습

작은 언덕을 올라오는 머신의 모습

2011 코리아 그랑프리의 우승자 세바스찬 페텔의 머신

예선전 1위는 멕라렌 소속 루이스 해밀턴이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인 16일 결승전은 예선전 2위를 한 레드불 소속 세바스찬 페텔 선수에게 1위를 내주어야 했는데요. F1의 우승자 세바스찬 페텔은 결승전에서 5.615km의 서킷 55바퀴(총길이 308.63km)를 1시간 38분 01초 994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하네요. 예선전에서는 머신이 한대씩 달렸지만, 결승전에서는 여러대의 머신들이 빠른 속도를 경주했답니다.
갈증을 빠르게 해소해주는 샤프한 드라이피니시 d와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F1이 참 잘 어울리네요! 시원한 맥주 한모금과 전율이 흐를 만큼 빠른 속도감이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었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쏜살같이 달려가는 자동차의 잔상이 아른하네요. 전남 영암은 짧은 길은 아니었지만, 참 보람 있었습니다. 내년에 열린다는 코리아 그랑프리도 꼭 다시 찾아 와야겠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코리아 그랑프리의 숙제는 많습니다. 계속되는 적자난과 비싼 경기장 내 음식, 아직은 불편한 통행길 등 해결해야할 일들이 쌓여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디 앞으로 계속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F1 경기를 만날 수 있기를 꿈꿔봅니다. 또 코리아 그랑프리 덕분에 다른 전라남도의 볼거리들 - 보성녹차밭과 해남 땅끝마을을 비롯한 다른 관광지 역시 F1과 함께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내년에는 전라남도 여행도 할 겸, 3일 내내 영암에서 머무르면서 서킷의 짜릿함을 만끽하는 여행을 계획해야겠네요. 짜릿한 쾌속이 주는 즐거움!! F1대회 관람!! 비투지기가 여러분께 자신있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