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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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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타타코아 2편, 사막에서 마신 맥주 전편에 소개한 콜롬비아의 숨겨진 Hot Point 타타코아 사막! 원주민 언어로 ‘뱀 껍질’ 이라는 뜻의 이 붉은색, 은회색 사막은 현지인들에게도 매니악한 곳이지만, 독특하고 신비로운 풍광 덕분에 콜롬비아의 Must See 중 하나로 손꼽히기 충분하다. 이번 편에서는 타타코아 사막을 찾아가는 여행정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곳의 명물인 선인장 와인! 선인장으로 만든 쫄깃하고 달콤한 젤리도 그렇지만 이 사막에서 유명한 것은 바로 숙소이다. 이곳에는 사막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여러 곳의 호텔이 있다. ‘사막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할머니가 대대로 운영하는 곳, 천문대 옆에 있어 별을 더욱 가깝게 볼 수 있는 곳, 사막 속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놓은 곳 등 몇 군데가 있지만, 내가 선택한 곳은 수영장(..
[맥주와빵] 맥주엔 언제나 환상의 짝꿍, 소시지빵 소시지(Sausage)는 소금에 절인다는 라틴어 'Salsicius'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하지요. 아마 고기를 소금에 절여 오래 보관해 만들었다는 데서 비롯되었을 겁니다. 사람들이 소시지를(정확히 말하면 고기를 소금에 절인 것이겠지요? ^^)를 먹었다는 기록은 오디세이에도 나온다고 하고요, 중국에서도 소금이나 후추 같은 향신료를 넣어 고기를 갈아 창자에 넣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는군요. 일찍부터 소시지가 발달한 유럽엔 지역마다 다양한 소시지들이 있는데요, 독일하면 떠오르는 프랑크푸르트 소시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소시지, 이탈리아의 볼로냐 소시지는 우리도 잘 아는 소시지입니다. 특히 길쭉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핫도그로 발달해 더 인기를 끌었지요. 미국의 체호프라고 부를 정도로 단편 ..
[맥주 칵테일] 커피향이 가득한 맥주, 비어아메리카노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 이야기 잘 아시죠? 어려서부터 울보이던 평강공주에게 임금은 그렇게 계속 울면 커서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는 말을 하죠. 순진한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자신의 낭군으로 생각하고 진짜 시집을 갑니다! 그리고 온달을 극진하게 내조하죠. 바보였던 온달은 평강공주의 사랑을 받으면서 점점 변하게 되는데요. 훗날 멋진 장군이 되어 이름을 떨칩니다. 울보였지만 내조의 여왕 평강공주, 바보로만 알았는데 장군이 된 온달. 그동안 사람들은 평강과 온달의 숨은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이 두 사람은 서로의 능력을 멋지게 이끌어 냈어요. 마음 속 깊이 시원한 맥주, 하지만 쌉쌀한 뒷맛이 싫었다고요? 커피는 어때요? 향기롭지만 역시 쓴 건 마찬가지죠. 그럼 맥주와 커피를 함께 먹으면 어떨까요? 쌉쌀..
음식마다 맛있는 온도는 따로 있다! 미지근한 냉면, 차가운 김치찌개, 식은 갈비탕. 듣기만 해도 식욕이 뚝 떨어지는 말이죠?!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어떤 온도에 먹느냐도 무척 중요합니다. 한여름에 먹는 매콤한 비빔국수는 차가워야 제맛이고, 추운 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갈비탕 한 그릇은 몸을 든든하게 합니다. 음식마다 어울리는 온도가 각각 다른데요. 그럼 음식에 알맞은 온도에 대해 알아볼까요? 따뜻해서 맛있는 음식! 차가워서 맛있는 음식!!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맛있는 밥은 어떤 걸까요?! 압력밥솥, 전기밥솥도 아닌 바로 장작불로 지은 가마솥 밥이 제일 맛있죠. 가마솥 밥이 지어지는 온도가 바로 110도라고 해요. 또 밥을 보온하는데 가장 좋은 온도는 70도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김치의 적정 보관 온도는 0도에서 5도 사이..
비어투데이 애독자가 맥주를 즐기는 방법! 비투지기 메일에는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동안 메일이 쏟아집니다. 한 분 한 분 보내주신 의견들 확인하느라 바쁜데, 이벤트 진행도 없던 어제 저녁에 비투지기 메일로 한 통의 메일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혹시, 스팸이 아닐까 하고 차단할까 하다가 확인한 메일 제목은... 메일 제목 : 친구들이랑 맥주 한 잔 하고 있어요... '잉? 친구들이랑 맥주 먹으시면서 왜 비투지기에게 메일을 보냈을까?' 생각하며 메일을 열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3장이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열어보고 한 참을 웃었습니다. 하이트 맥주를 이렇게 아끼고 사랑해주시면서 비어투데이까지 이렇게 애정해 주시는 분이 계셨다니.... 익명을 요구하셔서 이름을 밝히지는 못하겠지만, 재미있는 사진은 공유를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
먹다남은 맥주로 세안하고 탱탱한 동안피부로 변신해 보세요 내일쯤이면 추위가 완전히 풀릴까요? 매서운 겨울의 차가운 바람 덕분에 (?) 곱디 고운 비투지기의 얼굴이 하루가 다르게 거칠어 지고 있답니다. >.
맥주, 마시기 좋은 최고의 온도는? 얼려도 괜찮을까?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놀러 온 친구, 손에는 대형할인점에서 사온 맥주 한 박스가 들려 있군요. 음식을 시켜서 같이 맥주 마시면서 놀자고 하네요. 치킨과 피자를 주문하고 나서 상을 차리려다 맥주를 만져보니, 아차! 무척 미지근하네요. 냉장고에 있는 걸 사온 게 아닌 탓이죠. 주문한 음식은 이미 배달되고 있는데 맥주가 미지근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맥주를 급히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면?! 미지근한 맥주를 순식간에 차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이 바로 냉동실에 넣어두는 건데요! 냉장고에 넣어 두었을 때보다 훨씬 빨리 차갑게 즐길 수 있죠. 이전에 비어투데이에 ‘10분 만에 시리도록 차가운 맥주 만들기’에 관해 소개했는데요. 바로 키친타올이나 수건을 물에 충분히 적신 다..
크리스마스를 함께한 드라이 피니시 d, 친구들과의 즐거운 파티!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올해는 무얼 할까?' 하고 고민하게 합니다. 남친과 둘만의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하고, 특별한 공연도 보고 싶고요. 그러나 어딜 가도 넘치는 인파들과 금전적인 이유,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귀차니즘 탓에 매번 실패하고 맙니다. 거기다가 2010년 크리스마스는 너무 추웠죠. 그래서 올해는 남친과 친구 커플들과 함께 집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면서 즐기기로 했답니다. ㅎㅎ 친구 커플이 케이크를 사온다고 해서 저와 남친은 맥주와 안줏거리를 고민했습니다. 자주 볼 수 없는 친구라 맥주 취향이 궁금해서 미리 물어봤더니 우연히 시음으로 먹어본 드라이 피니시 d가 맛있었다고 합니다. 속으로 (그.. 그래 우린 친구아이가) 하면서 우리의 맥주 취향이 같음에 감사하며 드라이 피니시 d 24캔을 준비..
[건대맛집] 쌀쌀한 겨울, 장작 바베큐에 맥주 한 잔? 조가네 장작구이 날이 쌀쌀하니 지인들과 술 한잔 생각나는 날입니다. 마침, 성격 좋은 부산 후배 녀석의 전화가 왔습니다. “야 인마 요즘 바쁘냐? 통 연락도 없고..” “헹님. 지가 요즘 바빴다 아잉교. 오늘 한가하지요?” “날도 쓸쓸헌데, 술이나 한잔할까나?” “그랄 줄 알고, 헹님 좋아하실 곳 하나 알아놨으니 이따 만나소.” 다른 후배 한 명까지 발길을 향한 곳이 바로 건국대학교 근처에 있는, ‘조가네 장작구이’였습니다. 입구에는 주인인 듯한 분의 얼굴이 떡 걸려 있어요. 개인적인 소견으로, 자신의 얼굴을 내걸고 장사하는 음식점에 대해 믿음이 가는 편입니다. 자기 얼굴까지 공개하며 장사하는데 얼굴에 침 뱉는 일이야 할라고요. 입구부터 장작이 쌓여 있는 걸 보니 정말 장작 구이긴 한가 봅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곳..
[독일생활] 독일인은 맥주를 사랑해! 10. 의외의 장소, 짜릿한 맥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전, 바스티와 나는 훈훈한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구수한 커피향과 갓 구워낸 빵 냄새가 실내에 진동했다. “참깨 뿌린 빵 둘, 커피 큰 잔 하나, 주스는 오렌지로 주시고요.” 주문을 하던 바스티가 나를 돌아보았다. “딸기잼?” “으흥.” 내가 대답하자 점원은 민첩하고 익숙한 손길로 우리의 아침식사를 차렸다. 접시 위에 치즈와 햄, 살라미가 놓이는 동안 나는 전면이 유리인 냉장고 안에서 맥주를 발견했다. 아침식사를 하러 종종 들렀던 그곳은 카페라고는 하지만 빵집에 가까운 이미지였기 때문에, 아무리 독일이라고는 해도 맥주를 판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조금 신선한 충격이었다.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저기, 바스티?” “응?” “아침식사에 맥주를 마시면 이상하지 않아?” “어이쿠!” 점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