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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바삭바삭 쫄깃쫄깃 닭모래집 튀김~ 맥주에 딱!

남편 따라 충남 당진으로 이사 온 지 이제 2달이 되어가네요. 대도시라면 대도시라고 할 수 있는 대전에 살다가 당진으로 이사오니 답답함이 아주 크더라고요. 여기저기 둘러봐도 논, 밭이 대부분이고 읍내라고 나가봐야 대전 살던 집 앞 정도밖에 안 되는지라 갈 곳도 없고 물가는 왜 이렇게 비싼지. 그러다 당진에 5일장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동네 아줌마 손잡고(?) 따라가 봤답니다. 대전에서 재래시장 가보긴 했지만, 거기와는 사뭇 다른 생생함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이것저것 먹을거리와 볼거리도 가득하더라고요.

그중에서 닭을 직접 잡고 파는 곳이 있었는데 큰 대야에 하나 가득 쌓여 있는 닭모래집(닭근위/닭똥집)을 보니 어찌나 먹고 싶은지.. 싱싱한 닭모래집을 5천 원어치 사왔답니다. 반은 볶아먹고 반은 튀겨 먹으려고요~ 닭모래집처럼 술안주로 좋은게 없는데 이게 또 이상하게 선호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분명히 갈리는지라 대중적인 음식은 되지 못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닭모래집 튀김! 우리집 5살 아들내미도 반해버린 맛이랍니다.

바삭바삭 튀겨서 쫄깃하게 즐기는 닭모래집~ 그리고 매운 간장양념에 찍어먹는 그 맛!! 캬~ 맥주는 필수겠죠? 그럼 한번 만들어 볼까요?

닭모래집 튀김 재료 (2인 기준)

재료

닭모래집(닭근위/닭똥집) 1kg
밀가루 1컵
생강술 2큰술(없으면 맛술 2큰술)
달걀 1개
전분 1컵
물 1컵
빵가루 약간
소금, 후추 약간

양념장

진간장 2큰술
청양고추 홍고추 1개
청양고추 청고추 1개

케첩 약간

닭모래집 튀김 만드는 법

1. 먼저 닭모래집 주변에 붙어 있는 이물질들을 깔끔히 제거하고 밀가루를 1컵 부은 뒤 바락바락 문질러 주세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에 걸쳐 깨끗이 씻어주세요.

2. 닭모래집 양쪽으로 있는 지저분한 부위를 제거해 주시고 큰 것은 3등분, 작은 것은 2등분으로 썰어주세요.

3. 썰어 놓은 닭모래집은 끓는 물에 생강술(없으면 맛술)을 2큰술 넣고 10분 넘게 삶아주세요. 어설프게 삶으면 냄새가 날 수 있으니 푹 삶아주세요.

4. 다 삶아진 닭모래집은 채반에 넣어 물기를 제거하고 후추와 소금을 넣어서 밑간을 해주세요.

5. 튀김옷을 만들어 볼까요?
전분 1컵과 물 1컵을 넣어 잘 섞은 뒤 한참을 두면 아래에 전분이 가라앉고 윗부분에 맑은 물이 생기는데 그 물은 따라 버려주세요.

그리고 가라앉은 전분에 달걀 1개 중 흰자만 넣어서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6. 만들어 놓은 반죽에 닭모래집을 넣어 골고루 반죽을 발라준 뒤 빵가루를 묻혀주세요.
기름에 빵가루를 넣어서 올라오기 시작하면 닭모래집을 넣어서 겉면이 노릇노릇하게 튀겨주세요. 이때 닭모래집은 이미 다 익은 거라 너무 익히지 않아도 된답니다.
 
7. 튀김망에 올려 한김 식혀주세요.

8. 양념장을 만들어 볼까요?
청양고추 파란색과 빨간색을 준비해서 쫑쫑 썰어준 다음, 진간장에 매운 고추를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겉은 바삭바삭 속은 쫄깃쫄깃~ 케첩에 찍어 먹어도 좋고 간장양념에 찍어서 먹어도 아주 좋답니다. 5살 아들내미도 너무 맛있게 먹어주더라고요. 튀김 요리했더니 더워서 그런지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 같이 먹었답니다. 닭모래집 만큼 술안주로 좋은 음식도 없는거 같아요. 닭모래집에 편견이 있으신 분들~ 두려워 마시고 한번 해 드셔 보세요. 그맛에 반하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