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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비투지기도 회사원이다 보니 강남을 갈 때는 늘 퇴근 후나 주말뿐입니다. 그래서 비투지기에게 강남은 언제나 북적거리고 정신없는 곳이죠. 얼마 전이었습니다. 퇴근 후 강남에서 중요한 모임이 있던 날이었는데요. 북적거리는 강남으로 약속 갈 생각에 종일 신경 쓰고 있었는데 모임이 갑작스레 취소되어 버리더군요. 마침 맥이 탁 풀린 차에 일행 중 한 분이 우리끼리라도 단출하게 저녁 먹자고 말씀을 꺼내시더군요.    

기분 전환 할 겸, 약속 취소의 서운함을 달랠 겸 흔쾌히 강남으로 발걸음을 향했죠. 사람 많고 북적이는 강남도 어쩐지 그날은 꺼려지지 않더군요. 비투지기 일행이 간 곳은 강남역 3번 출구 삼성사옥 앞 건물에 있는 ‘화로사랑’입니다.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미리 예약해둔지라 자리에는 이렇게 'Reserved'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왠지 예약된 자리로 안내를 받을 때는 기분이 더 좋아지곤 합니다. 왠지 제가 더 중요한 사람이 된 듯싶어 그런가 봐요. (저만 그런가요? ㅋㅋ)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고기와 맥주를 주문하니, 화로가 올려지기도 전에 먼저 차갑게 식혀진 드라이피니시 d가 나왔습니다. 뜨거운 화롯불과 깔끔하고 차가운 드라이피니시 d라...  화롯불의 열기를 깔끔하게 식혀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죠?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기본으로 나오는 양념소스에 적신 부추와 양파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찬으로 나오는 채소와 파채, 명이나물, 들깨 샐러드는 인심좋게 계속 갖다 주신다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자리에 숯이 가득 든 화로가 올라왔습니다. 이곳은 환풍기와 냉방 시설이 잘 되어서 연기가 잘 나지 않고 뜨거운 화로가 앞에 있어도 많이 뜨겁지 않아 참 좋더군요.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기다란 잎사귀, 혹은 파(?)처럼 보이는 이것은 명이나물이라고 하는데요. 이날 들깨샐러드와 함께 큰 사랑을 받은 반찬입니다.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먼저 꽃살과 안창살, 차돌박이로 구성한 특선 모듬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아직 익히지도 않았는데 어쩜 저렇게 먹음직스러운지 모르겠네요.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땐 마음이 잔뜩 설레곤 합니다. 이런 순간엔 맥주 한잔으로 입맛을 살짝 다셔주죠. ㅋㅋ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소고기는 살짝만 익혀 먹어야 제맛! 익어라~ 익어라~ 신 나는 이 순간! 
화롯불에 살짝 익힌 소고기! 적당한 육즙이 살아 있어 씹히는 맛이 기막히게 좋더군요. 저도 모르게 그만 정신없이 고기가 익는 대로 먹어버렸네요.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고기는 화롯불에 구워 먹을 때가 제일 맛나다고 하죠? 맥주와 함께 화롯불 앞에서 구워 먹는 소고기의 맛에 저녁 식사 분위기가 참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래서 식당 이름도 '화로사랑'인 모양입니다. ㅋㅋ  
서비스로 계란찜과 김칫국이 나왔습니다. 이전에 건대의 화기애애에 갔을 때도 김칫국이 나와서 좀 신기했는데요. 찾아보니 다른 화로구이 전문점에서도 김칫국이 많이 나오네요. 그동안 고기 먹을 땐 된장찌개만 떠올렸었는데, 먹어보니 얼큰 시원한 김칫국도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군요.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소고기를 일차로 끝내고 그냥 가기 아쉬워 삼겹살을 추가로 더 주문했습니다. 네네~ 요즘 가격이 워낙 비싸 금겹살로 불리고 있다는 그 삼겹살님 맞습니다.
삼겹살을 주문하니 씻어낸 묵은지를 함께 내 주시네요. 양념을 씻어내서 그런지 시큼하고 짠맛이 덜해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이 묵은지를 삼겹살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적당히 칼칼하고 느끼하지 않아 좋더군요.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화로에 삼겹살을 예쁘게 줄지어 올려놓고 익혀줍니다.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돼지고기는 바짝 익혀야 하는 것 아시죠?! 노릇노릇 앞 뒷면 잘 익혀 주어야 건강에 좋다고 하네요. 화로구이로 기름을 쏙! 빼서 더욱 맛이 좋은 삼겹살이었습니다. 좀 전에 소고기를 실컷 먹었지만 역시 맛 좋은 삼겹살이네요.
식사로 동료는 냉면, 저는 누룽지탕을 먹었습니다. 듣자하니 이 집에 오시는 분들은 주로 물냉면을 주문한다고 하던데요. 비투지기도 먹어보니 '아, 냉면 먹을걸' 하고 후회되더군요. 누룽지탕이 맛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냉면이 웬만한 일반 냉면집만큼 맛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음에 올 땐 꼭 냉면을 주문해야겠습니다. ㅋㅋ

강남맛집 '화로사랑', 화로가 있는 사랑채
참숯구이 전문점 '화로사랑'은 '화로가 있는 사랑채'를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강남답지 않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랍니다. 강남을 마냥 북적이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아, 강남에도 이런 맛집이 숨어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했죠. 식당이 크지는 않지만 테이블 수도 적당하고 테이블 사이에는 발도 드리워져 있어 좀 더 아늑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화로사랑은 체인점입니다. 강남 외에도 홍대, 여의도, 분당 등 다른 여러 지역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상호: 화로사랑

전화: 02-588-8592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2동 1327 서초타운 트라팰리스 2층

홈페이지: http://www.hwarosar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