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캔은 왜 알루미늄으로 만들까?

고된 하루, 집에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나와 냉장고에서 갓 꺼낸 캔 맥주. 한 캔 마시면 그날의 피로가 싸악~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딸깍! 따서 가볍게 들이키는 맛에 캔 맥주만을 고집하는 분도 많으시죠?

미국에 사는 어떤 사람은 캔 맥주 사랑이 어찌나 지나친지, 자신이 나중에 죽을 때를 대비해 ‘맥주 캔’ 모양의 알루미늄관을 특별 주문 제작하기도 했다네요. 허거걱...죽은 이후에도 캔 맥주 속에 살고 싶다니, 맥주 사랑이 어마어마하죠? (더 보기) 그런데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왜 맥주 캔을 알루미늄으로 만드는지 말예요.

맥주를 알루미늄 캔에 담는 이유는?

우리가 즐겨 마시는 캔 커피나 주스 캔은 철 캔입니다만 맥주 캔은 꼭 알루미늄을 쓰는데요. 하지만 탄산음료를 일반 철캔에 담으면 안에서 부식해 내용물이 변질될 우려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탄산음료나 맥주 캔은 강제적으로 알루미늄으로 쓰도록 되어 있다고 하네요.

너무도 다양한 알루미늄의 쓰임새

옛날에는 알루미늄이 무척 귀한 금속이었다고 합니다. 황제는 알루미늄 잔, 신하들은 은잔에 술을 채워서 건배를 하기도 했다는데요. 또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는 알루미늄 쟁반을 사용했다네요. 알루미늄이 은보다 더 귀했다니 재미있죠? 다행히도 알루미늄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게 되어 지금처럼 흔히 쓰게 되었습니다. (더 보기)

알루미늄은 몸에 해롭지 않고 냄새가 없어 위생적인데요. 이 덕분에 음료 캔 외에 식품이나 의약품 포장, 의료기기나 가정용 그릇 등 여러 용도로도 쓰입니다. 또 창틀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단단하여 금속의 연마제, 절삭공구의 부품으로도 이용됩니다. 또한 가시광선의 99% 정도, 적외선의 95% 정도를 반사할 수 있어 유리나 플라스틱 위에 얇은 알루미늄막을 입혀 거울로 쓸 수도 있다고 해요. 

알루미늄 캔 꼭 재활용해요!

이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하면 다시 캔 용기로 쓰거나 휴대폰 케이스, 창문 틀처럼 가벼운 제품들로 다시 태어납니다. 알루미늄 캔 하나를 재활용하면 40W 형광등을 약 40시간가량 쓸 수 있다는데요.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82%, 질소산화물은 89%, 황산화물은 95%나 줄일 수 있다네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알루미늄 캔을 모아가면 자전거를 교환받을 수 있는 캠페인을 잠깐 소개해드린 거 기억하세요?  (관련 글 보기)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 한 고등학생이 틈틈이 모은 알루미늄 캔으로 바꾼 자전거를 소년 소녀 가장에게 선물한 일이 있더군요. (더 보기) 재활용도 하고 불우이웃도 돕는 착한 고등학생의 마음! 정말 멋지지 않나요? ^^ 간편하고 시원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알루미늄! 소중히 쓰고 재활용도 잘 하자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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