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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맥주 칵테일] 커피향이 가득한 맥주, 비어아메리카노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 이야기 잘 아시죠? 어려서부터 울보이던 평강공주에게 임금은 그렇게 계속 울면 커서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는 말을 하죠. 순진한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자신의 낭군으로 생각하고 진짜 시집을 갑니다! 그리고 온달을 극진하게 내조하죠. 바보였던 온달은 평강공주의 사랑을 받으면서 점점 변하게 되는데요. 훗날 멋진 장군이 되어 이름을 떨칩니다. 울보였지만 내조의 여왕 평강공주, 바보로만 알았는데 장군이 된 온달. 그동안 사람들은 평강과 온달의 숨은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이 두 사람은 서로의 능력을 멋지게 이끌어 냈어요. 
마음 속 깊이 시원한 맥주, 하지만 쌉쌀한 뒷맛이 싫었다고요? 커피는 어때요? 향기롭지만 역시 쓴 건 마찬가지죠. 그럼 맥주와 커피를 함께 먹으면 어떨까요? 쌉쌀하고 쓰다 못해 씁쓸함이 느껴질 것 같다고요? 이런 선입견을 확 없애 줄 칵테일이 있어요. 바로 ‘비어아메리카노’랍니다. 이름처럼 맥주와 커피가 만난 칵테일이에요. 서로 좀처럼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 둘이 마치 울보와 바보가 만나 멋진 장군이 탄생하듯 독특한 맛을 선사합니다. 맥주만으로는 느낄 수 없던, 커피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맛이죠.

비어아메리카노 재료

맥주 200mL
에스프레소 30mL
시럽과 얼음 약간

비어아메리카노의 준비물은 참 간단합니다. 맥주와 에스프레소만 있으면 되거든요. 물론 기호에 따라 설탕 시럽을 준비해도 되고 에스프레소가 없다면 집에 있는 즉석 커피를 사용해도 되죠. 그리고 유리잔과 얼음, 이게 칵테일 재료라니 너무 싱거운가요?

비어아메리카노를 만들어보자!

그럼 먼저 칵테일에 쓸 에스프레소를 준비해볼까요? 혹시 집에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모카 포트가 있다면 에스프레소 준비가 쉬울 텐데요. 아니면 집 근처의 커피점에서 에스프레소를 손쉽게 사올 수 있죠.
그것도 귀찮다면 그냥 커피를 진~하게 녹여주셔도 됩니다.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칵테일'의 컨셉에 어울리도록 비투지기도 즉석 커피를 이용해봤어요. 이렇게 준비한 커피는 식혀 두세요.
그럼 이제 칵테일을 만들어 볼까요? 유리잔에 얼음을 넣고 맥주가 거품이 너무 일지 않도록 조심스레 따라 줍니다. 맥주는 드라이피니시d로 준비했어요. 이 칵테일을 만들기 전 스타우트와 맥스를 이용해서 먼저 칵테일을 연습해 봤었는데요. 드라이피니시d가 비어아메리카노를 만드는데 가장 잘 어울리더군요.
이대로 맥주를 벌컥 들이키고 싶은 마음을 조금 참고, 식혀둔 커피를 살며시 따라주세요. 30mL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히세요? 집에 있는 작은 양주잔 하나 정도 크기만큼 넣어주세요. 노란 맥주에 커피가 사르르 퍼지는 모습이 참 예뻐요.
짜잔~ 간단하게 비어아메리카노가 완성되었습니다. 달콤하게 드시고 싶다면 여기에 설탕 시럽을 넣어주세요. 평소에 블랙커피를 더 좋아하는 비투지기의 입맛에는 시럽이 없는 편이 더 맛나던데요. 대신 얼음은 꼬옥 넣어주세요. ^^  탄산 가득한 맥주 맛에 커피 향이 은은히 어우러지면서 끝 맛이 상당히 산뜻합니다. 색은 갈색이지만 커피 맛이 강하게 남지는 않아요. 맥주의 쌉싸름한 맛도 사라졌습니다. 커피향이 퍼지는 맥주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해요. 마치 평강공주 같은 에스프레소가 바보 온달 맥주를 만나서 만들어낸 멋진 하모니랍니다. 맥주를 보다 특별하게 즐기는 법. 집에서 간단히 비어아메리카노를 만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