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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제주도에 일이 있어 내려가 있던 어느 저녁. 맛난 저녁을 먹는데 너무 맥주가 한잔하고 싶었지만 식당 밖에는 차가 있고 저는 혼자였죠. 대리 운전을 부를까 말까 고민을 백번쯤 하다가 “오늘은 착하게(?) 살자”라고 다짐하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친한 동생이 문자 하나를 날립니다. “오빠, 서울 올 때 천혜향 좀 사와” 그리고 5분 후 눈앞에 엄청난 크기의 하나로마트가 눈앞에 보입니다. 건입동에 있는 “하나로마트 제주시농협”은 서울 양재동이나 분당 오리 하나로마트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라고 하기엔 좀 밀리는 게 사실입니다만 어쨌든 상당히 큰 사이즈의 하나로마트입니다. ^^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자연의 향기 천혜향 개봉~

서울로 곱게 상자 채 들고갈 수 도 있겠지만 나름 하루의 피로는 풀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옆의 주류 코너에서 맥주도 한 팩 들었습니다.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네네. 천혜향은 귤과의 한 종류로 귤과 오렌지를 접붙여 만든, 그래서 귤이나 한라봉보다는 달고, 오렌지보다는 상큼한 과일이라죠. 안타까운 건 우리나라에서 만든 품종은 아니고 일본에서 만든 품종이라 원래 이름은 “새또카”입니다. 크기가 클수록 더 맛있다고 알려졌기에 보통 3kg 한박스 기준으로 과수가 9-10이면 특상품, 12-13, 14-15로 내려갈수록 크기도 작아지고 가격도 낮아집니다.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천혜향의 알흠다운 자태

생긴 것은 귤과 한라봉의 중간 느낌 정도랄까요? 대신 한라봉보다는 껍질이 훨씬 얇아서 손으로 까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껍질만 보면 그냥 큰 귤이라 생각할 수 도 있겠어요.^^
천혜향의 껍질

천혜향의 껍질

그냥 한입에 넣기 아까워 한번 쪼개봅니다. 귤 먹을 때 속 껍질을 살살 벗겨 내가며 먹는 것 좋아하거든요. 아..... 그러길 잘했습니다. 정말 안에 알갱이가 탱탱하게 살아 있네요. 큰 걸로 사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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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맥주 꺼내야죠? 맥주는 드라이피니시 d. 오징어 숯불다리구이가 서비스로 붙어있던 상품인데 어랏? 이 오징어 자체에 하이트가 찍혀있네요.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숯불다리구이가 붙어있던 드라이피니시 d

불량식품 느낌은 안납니다.ㅋㅋ 촉촉하고 상큼한 천혜향에 드라이피니시 d라, 왠지 잘 어울리는 조합 아닌가요?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혼자 먹고 마시면서 왜 이래야하나 매번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왕 먹고 마시는 거 차려놓고 먹으면 맛있겠죠? 이태리장인정신, 아니 제주도농민의 마음으로 한 알~한 알~까서 접시에 올려봅니다.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세팅이 다 되었으니 이제 한잔할까요? 콸~콸~콸~ 마지막 손목 스냅에 따라 거품이 천차만별이 되겠죠? 오늘은 천혜향을 받아들일 부드러운 거품으로 따라봅니다.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드라이피니시d의 거품

귤, 오렌지, 한라봉 다 먹어봤다면? 이제는 '천혜향'
시원한 드라이피니시 d 한잔에 촉촉한 천혜향 한입. 아, 왜 예전엔 이 조합이 좋을 것이란 생각을 못해봤을까요? 앞으로 제주도 내려올 때면 필수아이템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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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더.
열심히 맥주를 마시고 드라이피니시 d의 종이팩을 정리하려고 보니 절묘한 커팅으로 스테이플러나 접착제를 쓰지 않고도 틀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놨군요. 쉽게 지나칠 수 도 있는 이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하이트.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 짝~! 짝~!
여러분도 천혜향 꼭 한 번 드셔보세요. 달콤하고 향긋한 천혜향과 함께 맥주를 곁들인다면 분명 멋진 시간이 될 듯 합니다. 특히 제주도에 오신다면 필수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