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맛집] 매콤한 커리와 치즈난, 인도 요리 전문점 '뉴델리'

주말에 대학로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연극 표를 저렴한 가격에 사둔 게 있었는데요. 친구와 함께 보고 왔거든요. 대학로는 학생 땐 참 자주 갔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덜 찾게 되네요. (ㅜ.ㅜ) 모처럼 거리를 다니니 반갑기도 하고,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나기에 열심히 다니며 구경했죠. 혜화역 4번 출구 앞 서울연극센터도 살짝 들렀다가 커피 한잔 마시고 예매해둔 연극을 보러 갔죠. 작은 소극장에서 싼 값에 보게 된 거라 에이, 뭐 대단하겠어? 했던 생각은 오산! 상당히 재미있고 완성도 있는 공연이었어요.

공연 관람을 마치고 저녁은 인도 음식을 먹기로 했어요. 평소에 워낙 커리나 탄두리 치킨 등을 좋아해서 여러 인도 요리 전문점을 찾곤 하는데요. 뉴델리는 대학로에 갈 때마다 자주 가는 집이랍니다. 이곳은 화려하지 않지만 인도풍의 인테리어가 운치 있고 소박한 레스토랑입니다. 원래 ‘뉴델리’는 인도의 지명이죠. 이곳 뉴델리에는 여러 명의 인도 분들이 계세요. 이분들이 직접 서빙을 하는데 대화를 하면 약간 우리말이 서툴기도 합니다. 또 종종 인도인 가족도 와서 식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더군요. 식당 안 TV에서는 인도 영화가, 가게 안에는 인도음악이 틀어져 있어 뉴델리는 마치 서울 속 작은 인도 같은 느낌입니다. 

향신료 때문에 인도 요리를 낯설어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어느 정도 향에 익숙해지고 입에 맞는 종류를 고르면 자꾸 다시 찾게 되는 매력적인 음식이 인도 요리랍니다. 뉴델리는 다른 인도 요리 전문점보다 가격이 싼 편이에요. 하지만 맛은 꽤 훌륭해요. 보통 친구들과 셋이 가면 탄두리 치킨과 커리를 주문하고, 둘이 가면 커리 두 개와 난 두세 개를 먹죠. 탄두리 치킨이 꽤 담백하고 매콤한 향이 맛난 게 맥주 안주로 정말 딱이랍니다! 하지만 다른 일반 치킨 요리에 비해 약간 비싼 듯해서 차라리 커리와 난을 더 실컷 먹는 쪽을 택하곤 합니다. ^^;;

왼쪽은 '비프 하이드라바디', 오른쪽은 '샤히 파니르'

이날은 친구와 둘이 커리 두 개와 난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사진의 왼쪽은 '비프 하이드라바디'란 이름의 커리로 소고기와 코코넛이 들어 있는 상당히 매콤한 음식이에요. 오른쪽 커리의 이름은 '샤히 파니르'로 수제 치즈와 캐슈넛, 크림으로 연한 맛을 내는 부드러운 것입니다.

난은 치즈난과 갈릭난을 주문했습니다. 치즈난은 4,000원, 갈릭난은 2,500원에 먹을 수 있네요.

커리에 난을 찍어 냠냠~ 맛있습니다. 특히 샤히 파니르는 수제 치즈가 덩어리 째 있어서 은근 느끼한 맛이 계속 끌린답니다.

맛있어서 버터난과 라이스도 주문했는데요. 욕심이 과했는지 살짝 남기고 말았습니다. (ㅠ_ㅠ) 라이스는 보통 먹는 밥과 샤프란을 넣은 샤프란 라이스 등 여러 종류가 있답니다. 노란 샤프란 라이스 맛도 살짝 궁금하긴 하네요. ㅎ

피클과 독특한 채소 절임

뉴델리에는 다양한 인도 요리가 많아요. 인도 음료 라씨도 있고 그 외 탄산음료와 하이트 맥주도 있답니다. 맥주와 함께 여러 음식을 즐겨 보세요.

인도 커리를 만드는 향신료

계산대에는 인도 커리를 만드는데 쓰이는 향신료가 진열되어 있더군요. 처음 보는 독특한 향신료가 많네요.

식당에서 나갈 때는 이 허브를 약간 먹습니다. 소화를 돕고 냄새를 없애는 허브라는데요. 설탕과 섞여 있어 달면서도 독특한 향이 나요. 조금만 입에 물고 씹어주면 됩니다. ㅎㅎ (너무 많이는 안돼요~ㅋ)

대학로에서 공연도 보고 인도 요리 한번 드셔 보시면 어때요? ^^ 조금 낯선 것들을 같이 겪어갈수록 함께 하는 이와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죠. 여기에 맥주까지 함께한다면 금상첨화겠죠?

상호: 뉴델리
전화: 02-745-6900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2가 22-2 2층
홈페이지: http://www.indianfoo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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