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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영국여행]런던 마켓 Camden town, 그 곳에 숨겨진 pub이 있다?

런던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각각의 테마가 몇 가지 있기 마련이죠. 가장 우선으로는 피카디리 광장과 웨스트민스터, 런던 아이, 빅벤 등의 영국의 상징적인 곳을 살펴보는 것. 그리고 그다음은 런던의 유명한 각종 갤러리,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모던, 사치 갤러리 등을 둘러보는 것이에요. 대부분 유명갤러리가 무료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칠 순 없겠죠? 그리고 뮤지컬 관람도 빠질 수 없는, 이른바 ‘런던 즐기기’의 묘미죠. 라이온 킹, 시카고, 맘마미아, 빌리 엘리엇, 위키드 등 뉴욕 브로드웨이 부럽지 않은 런던 레스터 스퀘어가 있으니깐요.
이렇게 런던에 머무르는 동안, 꼭 해야 할 몇 가지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이 바로 마켓 둘러보기에요. 개인적으로 어느 곳을 여행하던지 그 나라의 마켓을 꼭 가보는 편인데요. 런던 역시 그 만의 문화를 마켓 속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요. 특히나 그 지역마다, 그 특징에 따라 각종 마켓이 다양하게 있어 더 즐겁게 둘러볼 수 있답니다. 그 중 알려진 마켓을 굳이 꼽자면, 브릭레인 마켓, 포토벨로 마켓, 버로우 마켓, 그리고 캄덴타운이에요. 브릭레인 마켓은 런던 패션 마켓으로 유명해요. 60년이 넘은 멋스러운 빈티지 시계라던지, 톡톡 튀는 프린트의 티셔츠, 스타일리쉬한 가방과 소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이죠.
포토벨로 마켓은 영화 ‘노팅힐’의 배경으로도 나왔던 곳이에요. 영화 속 주인공 남녀가 처음 만났던 그 푸른 색 문의 서점 기억하시나요? 그리고 각종 싱싱한 과일가게들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있는 각 빈티지 샵도 유명하지요. 버로우 마켓은 각종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다양한 치즈와 햄 등, 맛있는 음식재료들이 총출동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할 캄덴타운은 그 모든 것을 뒤섞어놓은 듯한 마켓이에요. 아기자기한 빈티지 소품부터, 패셔너블한 디자인, 마켓 안의 다양한 음식들, 그리고 그 만의 특색이 있는 독특한 pub들도 많이 있지요.

우리나라 시장과 굳이 비교해보자면, 각종 모든 물품이 뒤섞여 있는 우리나라 동대문 같다고 해야할까요? 마켓도 마켓이지만 주변 둘러볼 거리도 굉장히 많아요.
Camden town은 Camden town 역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으면 바로 나오는 마켓으로 아주 찾기 쉬워요. 그 부근에는 pub도 굉장히 많아서, pub 둘러보기도 바쁘답니다. 살사댄스를 배우는 펍부터, 영국 전통식 펍, 유명 디제이가 항상 나오는 클럽까지 다양하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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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들어서는 순간부터 독특한 가방이 눈에 띄죠? 재미있는 소품들이 다양하게 있어요. 그리고 마켓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가게들이 그들만의 분위기를 뽐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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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인테리어로 지나가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 CD 가게부터, 멋스러운 빈티지 가방과 모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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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켓 광장 안에는 각종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어요. 3~5파운드 정도의 가격대로 간단하게 점심 한끼를 해결할 수 있죠. 멕시칸음식, 중국음식, 인도음식 등 다양하게 있어서, 친구들끼리 다 함께 시키고 나눠먹는 재미도 있어요.
제가 이 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크레페인데요. nudella라는 헤이즐넛 맛이 나는 초콜릿 소스를 듬뿍 묻혀 먹는데요. 그 소스가 너무너무 달고 맛있답니다. 테스코나 막스앤스펜서 등의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어요. 제 장보기 목록에 항상 있는 nudella.
캄덴마켓에서 사먹는 크레페 가격은 약 3파운드에요.
한입에 집어먹고 입맛 다시는 친구.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Camden town은 마켓 자체도 볼거리가 굉장히 많지만, 마켓 주변의 pub도 그 만의 특색을 살려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볼 만 하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pub은 Camden town 마켓 안에 있는 pub으로 꽤 독특한 분위기에요. 예전 horse hospital 로 쓰였던 곳이기에 곳곳의 소품들 역시 그를 표현하고 있어요. 공간활용도 독특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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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공간이 나누어져 있어요. 마구간으로 사용했던 장소를 변형해서 이렇게 pub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연 무대가 펼쳐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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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멋진 밴드공연. 사람들은 그 앞에 마련된 푹신한 소파에 눕듯이 앉아 맥주를 즐기고 있어요. 음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이 곳에서, 친구와의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아까 보았던 그 공간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것이지요.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면 바로 갤러리가 나와요. 제가 방문했던 날에는 흑백 사진전을 열고 있었어요. 런던의 풍경을 흑백사진으로 정리해둔 갤러리였죠.
역시 다양한 갤러리를 모든 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열린 장소를 이용하는 런더너들. Pub 안에도 다양한 역사가 있고, 그 이야기를 되살려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지 않나요?
이날 친구들과 음악도 들으면서, 수다도 떨면서 마셨던 beer는 바로 스텔라. 스텔라는 beer인데요. 매우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맥주이지요. 스텔라는 벨기에 맥주인데요. 모든 런던 pub에서 빠지지 않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맥주에요.
스텔라는 100년도 넘은 유서 깊은 맥주랍니다. 원래 정식 명칭은 스텔라 아르투아라고 해요. 이 맥주를 마신 신부(신랑신부의 그 신부가 아님!^^)가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맥주에게 스텔라라는 세례명을 내렸다고 해요. 그 후 양조장 이름과 섞이면서 스텔라 아르투아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하네요. 재밌는 일화죠?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몰라도, 스텔라가 맛있는 맥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런던에 놀러가시는 분들! Camden town에서 스텔라 한 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