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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이탈리아여행] 역사의 폼페이, 시간이 멈춰버린 그 곳

시간이 멈춰버린 곳, 폼페이. 이탈리아 여행기, 첫번째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로마에 이어 다음 장소로 폼페이를 갔습니다. 앞으로는 이탈리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포스팅이 진행된답니다. 이탈리아 여행기 두 번째, 폼페이 이야기, 시이이작~!
'폼페이'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이 아닌가 싶은데요. 무역과 항구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폼페이는 이 화산폭발로 약 6m의 화산재 속으로 묻히게 되었죠. 1700여 년을 저주 받은 도시라는 이름 아래 서서히 잊혀져 가던 폼페이는 수도공사를 통해 우연히 발굴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3분의 2정도의 유물이 발굴된 상황인데요. 화산재에 묻힌 덕분에 고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며, 당시의 생활문화상과 고대 로마도시의 모습을 고증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역사적 산물이 되었지요.
폼페이 들어가는 입구,. 폼페이는 축구장 100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큰 규모라고 해요. 그만큼 상당히 규모도 클 뿐더러, 70여 개가 넘는 유적 때문에 미리 보고 싶었던 유적지들을 선택해서 시간활용을 잘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로마에서 폼페이로 오기 위해 투어상품을 이용하였는데요. 그 투어상품 안에 폼페이 관광 가이드가 포함이 되어있어, 운 좋게 가이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가이드는 바로 이 분! 이탈리아 현지 가이드인지라 이탈리아 특유의 영어발음으로 정성껏 가이드해 주시더라고요. 제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상세히 알아들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이드하는 중간중간 폭소가 터져나올 정도로 유쾌한 유머를 구사하시는 가이드 아저씨, 최고였어요!
당시 폼페이는 약 2만 5천여 명의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그때를 고려해보면 꽤 많은 숫자의 시민이죠. 그들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나간 문화생활상은 지금 현대인이 보아도 놀랄 정도로 발전된 문명이었답니다.
위의 사진은 폼페이의 극장과 경기장이에요. 소극장부터 시작해서 대극장까지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었지요.
또 빵을 굽는 아궁이와 화덕이 있는 빵 집, 그리고 섬세하고 정교하게 꾸며져 있는 목욕탕과 귀족들의 집 안에 설치되어 있던 수도시설, 흰색의 야광돌을 심어두어 달 빛에도 길을 환히 걸어갈 수 있도록 했던 것까지. 하나하나 볼수록 놀랍고 신기한 것들이더군요.
폼페이의 수도시설

폼페이의 수도시설

너무 풍족한 탓이었을까, 폼페이 안에서는 굉장히 문란한 생활이 지속되었다고 해요. 때문에 신들이 저주를 내려 폼페이 화산대폭발이 이뤄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저주라고 하기에는 너무 기독교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지만요. 귀족들의 집에는 수도시설이 갖춰져 있었는데, 이것이 납으로 만들어져 납중독이 된 사람들이 정신적 질병을 겪었다는 설도 있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 역시 수도시설인데요. 많은 사람 이용하면서 만들어진 손자국이 남겨져 있답니다.
이 표시는 무엇일까요? 바로 유곽으로 향하는 이정표랍니다.
유곽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현란한 벽화들. 남녀의 비밀스런 모습들을 담아둔 벽화들이 곳곳에 방마다 있었어요. 사진촬영 불가라는 표식이 있긴 하지만,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방 내부는 무척이나 좁은 편이었는데, 1.7m로 그때 당시 신장이 작았던 사람들의 체형에 맞게 고려되어 만들어진 듯 해요.
2000년 전, 사람들이 걸었던 길과 상점 모습이라니, 너무도 신기하지 않나요? 길을 가다 발견한 낙서. 2000년 전에 누군가가 새긴 낙서를 한번 쓰다듬어보면서 다시 한번 놀라게 되네요.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폼페이. 2000년 전의 생활상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발전된 모습도 놀라웠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끔찍한 고통 속에서 화석이 되어 사라져버린 사람들이었어요.
죽음의 고통 속에 얼마나 괴로웠을 지,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부여잡고 화석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아프더군요.
폼페이에서 시간을 보내고, 숙소가 있는 소렌토로 이동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저녁 시간. 근처 식당에서 스파게티를 주문해 먹었답니다. 화덕에 구워주는 피자도 먹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주문이 안되더군요.
아쉬웠지만 그래도 스파게티가 맛있어서 대 만족! 물론 맥주 한 잔이 빠질 수 없겠죠? 이태리 비어로 딱히 이름이 없었어요. 하우스 와인처럼 이름없는 그 집의 맥주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시~원하니 저녁식사와 함께 찰떡궁합이었답니다. 숙소 들어가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맥주 한 잔 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다음 포스팅은 소렌토의 아름다운 전경을 소개해드릴께요! Coming sooooo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