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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일본탐험] 오늘은, 야끼니꾸 먹는날~ 쨔라쨔쨔쨔!

오늘은 특별히 야끼니꾸焼肉를 먹으러 갑니다! 아니, 고기 하나 먹기가 뭐 그리 어려워서? 라고 생각하시는 분 들도 많으시겠지만, 일본에서 제 배가 꽉 찰 정도로 고기를 먹으려면 의외로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유학생시절에는 정말 야끼니꾸의 야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오늘은 나름 큰 결심(!)을 하고 야끼니꾸를 소개하려 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야끼니꾸 체인점인 규각牛角에서 9일간의 페어를 통해 평소보다 싼 가격으로 야끼니꾸를 먹을 수 있게 되었거든요. ^^

515엔짜리 갈비가 특별히 390엔!

515엔짜리 갈비가 특별히 390엔!


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기간이라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았어요. 가게를 여는 시간보다 조금 늦게 갔을 뿐인데,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답니다. 물론 예약 리스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불러주면, 적당한 때에 와 달라는 연락을 해 주기 때문에 마냥 가게 앞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기다려 들어간 가게 안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과 제 굶주린 배를 요동치게 만드는 맛있는 고기 냄새가 솔솔솔 풍겨 오고 있었지요.

다들 고기 구워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다들 고기 구워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테이블 한 가운데 고기를 구울 수 있는 화로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가스불도 아니고 연탄불도 아닌, 숯불로 구워 먹는 식이랍니다.

화로는 손님을 안내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는 센스!

화로는 손님을 안내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는 센스!


한 쪽 벽에 이 화로를 이용해 맛있는 굽는 법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 두었네요. 가운데 부분은 불이 쎄기 때문에 해산물이나 닭고기를 굽기에 좋고, 갈비나 로스 등은 강불에 한 쪽 편만 재빠르게 굽고 한쪽 편은 덜 익힌 상태로 먹는걸 추천한다고 적혀 있네요.

고기를 맛있게 굽는 방법, 사실 배고파서 이런 건 눈에도 들어와요;;

고기를 맛있게 굽는 방법, 사실 배고파서 이런 건 눈에도 들어와요;;


자리에 앉은 후 종업원이 그릇과 젓가락을 가져다 준 후에 바로 무엇을 마실 건지를 가장 먼저 물어봅니다. 당연히 생맥주부터 한 잔 마셔야겠지요? 한 가지 알아두셔야 하는 것은 한국처럼 밑반찬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겉절이 같은 야채 샐러드도 다 따로 시켜야 한답니다. 그런게 어디있냐!! 라는 아우성이 들려오는 듯 하네요. ^^;

언제나 생맥주는 캬아- 너무 좋아요

언제나 생맥주는 캬아- 너무 좋아요

이것은 쵸래기사라다チョレギサラダ 라는데, 쵸래기는 한국의 겉절이를 의미하는 듯

이것은 쵸래기사라다チョレギサラダ 라는데, 쵸래기는 한국의 겉절이를 의미하는 듯


고기를 본격적으로 굽기 전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접시에 소스들을 부어 둡니다. 가운데에 약간 노란빛을 띄는 소스는 레몬 맛이 나고, 갈색 빛의 소스는 간장보다 조금 옅은 맛의 소스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간장 맛 소스가 더 괜찮은 것 같아요. ^^

고기 먹을 준비 끝!

고기 먹을 준비 끝!


고기를 주문할 때는 크게 소금 맛과 달달한 간장 맛, 어느쪽으로 할 것인지를 물어보는데요 기호에 잘 맞추어서 주문해 주세요. 소금에 절여진 고기는 잘 구워 레몬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나답니다. 처음 주문한 것은 갈비, 로스, 항정살인데 고기는 이렇게 먹기 좋게 잘라져 나옵니다. 딱 봐도 고기가 신선해 보이는 것이, 빨리 맛 좋게 구워주어야겠군요.

오른쪽이 갈비, 왼쪽이 로스, 밑의 것의 항정살입니다

오른쪽이 갈비, 왼쪽이 로스, 밑의 것의 항정살입니다

이것은 신 메뉴 스키야키 갈비로 맛은 의외로 그럭저럭 ㅜㅜ

이것은 신 메뉴 스키야키 갈비로 맛은 의외로 그럭저럭 ㅜㅜ

또 하나의 신 메뉴, 갈릭 버터 갈비

또 하나의 신 메뉴, 갈릭 버터 갈비


고기를 구울 때는 불 조절을 잘 해서 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초반에는 무조건 빨리 굽겠다고 가운데에 올려놓고 굽다가 태워버린 고기가 제법 되었어요. ^^;;

고기굽기의 퐈이아아~

고기굽기의 퐈이아아~

노릇노릇

이것은 노릇노릇

마지막을 산뜻하게 김치냉면. 그러나 역시 한국보다 맛이 없어요 ㅠㅠ

마지막을 산뜻하게 김치냉면. 그러나 역시 한국보다 맛이 없어요 ㅠㅠ


맥주랑 먹으니까 고기가 어찌나 술술술~넘어가는지... 그 탓에 원래 먹으려던 것보다 너무 많이 먹어버렸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야끼니쿠의 쿠까지 다 먹은 것 같네요. 참고로 규각의 인기메뉴 1위는 규각갈비牛角カルビ, 2위는 소 혀 소금구이牛タン塩 (소의 혀 부분), 3위는 소금에 절인 안창살 塩ダレ上ハラミ 이라고 합니다.

규각만의 서비스 포인트! 옷에 냄새가 베기지 않게 옷걸이에 봉지가 준비되어 있고, 화장실에는 얼굴에 기름을 닦아낼 수 있는 기름종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삼겹살이나 갈비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직접 숯불에 구워 먹으면서 더워질 때 시원~한 맥주로 식힐 때의 그 맛은! (캬아-) 정말 너무너무 좋답니다. 한국에 비해서 양이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오는 고기와 꼼꼼하게 신경을 쓴 서비스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호명 : 牛角(규각)
홈페이지 : http://www.gyukaku.ne.jp/ 
위치 소개 : 체인점이므로,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가까운 규각을 찾아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