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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반포동 맛집] 안주가 맛있는 연예인 단골 포차 ‘스마일 포장마차’


정이 넘치는 이모님이 반겨주는 반포 실내 포차 ‘스마일 포장마차’


퇴근길, 동네 단골집 같은 푸근한 포차에서 술을 마시고 싶다면? 언제 달려가도 사장님과 이모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따뜻한 포차가 그리울 때가 있다. 반포에는 유명인의 단골 포차로 소문난 스마일 포장마차(일명 ‘스마일포차’)가 있다. 어느 동네에 가도 있는 흔한 체인점이나 고깃집이 식상하게 느낀다면, 반포 실내포자 ‘스마일 포차’를 추천한다. 



반포상가를 지나면 멀리서도 보이는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복고스타일의 노란색 간판과 주황색 외부를 발견할 수 있다. 연두색 물방울 모양 간판에 ‘이슬포차’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여기가 스마일 포차가 아닌가?’ 하고 착각할 수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스마일’이라고 적혀있으니 잘 찾아온 것이 맞다. 



내부는 포장마차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의자들과 테이블이 있고, 벽에는 다양한 유명인사의 사인과 뉴스기사가 붙어있다. 여긴 누가 봐도 32년 된, 옛날느낌이 나는 포장마차다. 성시경, 신동엽 등의 유명한 연예인 단골들이 많고 맛집으로 소문 난만큼, 자그마한 포차인데도 불구하고 평일 저녁에도 테이블이 꽉 찬다. 특히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안주와 술을 즐기는 푸근한 분위기 때문인지, 들어가기 전부터 소주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다. 



처음 세팅 음식으로는 오이와 초고추장이 나온다. 일반 음식점보다 상차림이 초라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스마일포차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반찬이다. 게다가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끊임없이 입으로 들어가는 게 함정. 



스마일포차의 메인메뉴는 바로 ‘묵은지 닭볶음탕’. 큼직큼직한 닭과 파가 일품인 메뉴이다. 부드러운 육질의 닭과 매콤한 묵은지의 조화는 아주 훌륭하다.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 짜거나 맵지도 않고, 오랜 시간 동안 술과 대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달콤매콤한 닭볶음탕이다. 아직 배가 충분히 부르지 않았다면 밥도 볶아 먹을 수 있다. :D



참고로 닭볶음탕은 준비되는 시간이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닭볶음탕을 기다리며 스마일포차의 다른 대표 메뉴인 치즈 계란말이를 먼저 먹고 있거나, 하이트 한 잔씩 마시며 여유 있게 기다리자.  



스마일포차의 치즈 계란말이 역시 인기 안주 메뉴이다. 큰 계란말이 2덩이가 나오는데, 각각 맛이 다르다. 한쪽은 치즈 계란말이에 청량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 알싸한 청량고추의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다른 한쪽은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치즈의 고소함을 최고조로 즐길 수 있다. 미리 잘려 나오지 않아 숟가락으로 먹고 싶은 크기대로 잘라 먹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스마일포차의 대표 메뉴는 아니지만 라면으로 골뱅이 무침을 만든다고 하여 시켜보았다. 스마일포차의 골뱅이 무침 양념은 비빔 라면의 소스처럼 너무 새콤하지도 않고, 맵지도 않으며, 고소한 참기름 향이 살짝 난다. 인조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달콤고소’한 맛이 조화로워서 배가 부른데도 계속 젓가락이 간다. 특히 비린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탱글탱글하고 담백한 골뱅이와 함께 먹으니 참이슬 한 잔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평일 저녁에도 손님들로 바글바글한 스마일포차. 사람들이 이렇게 찾는다는 것은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 술과 함께 지인과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날이라면, 스마일포차에서 술잔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스마일 포장마차 (‘스마일식당’)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49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66 반포상가 M동 13호)
  • 전화: 02-534-0236
  • 메뉴: 묵은지 닭볶음탕 33,000원, 치즈 계란말이 15,000원, 골뱅이무침(라면)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