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2DAY

[자전거라이딩코스] 덕소역부터 양수역까지! 남한강 자전거 데이트



가을에 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데이트가 있다면 바로 자전거 데이트가 아닐까? 선선한 가을바람을 가르며 강변을 달리는 동안 감성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들녘에는 가을이 선사하는 황홀한 꽃다발 세례에 마음마저 들뜨게 마련. 남한강변 자전거 도로의 아름다운 풍경이야 소문이 자자하지만 자전거가 없다고, 또는 그곳까지 자전거를 끌고 갈 일이 까마득하여 고민할 필요는 없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멋진 풍경을 만나는 수도권 지하철 중앙선과 경춘선 주요 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역 안에 위치한 그린스퀘어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가뿐하게 자전거 데이트를 즐겨 보자. 


내 자전거가 없다면? 그린스퀘어 자전거셰어링 서비스를!  

   


그린스퀘어 자전거 셰어링은 코레일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이다. 카 쉐어링, 주차사업, 자전거 셰어링 등 코레일 네크웍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통합 브랜드가 그린 스퀘어.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는 지난해 5월 중앙선(덕소역, 운길산역, 국수역)과 경춘선(대성리역) 주요 역과 경북 봉화의 분천역까지 확대됐다. 


특히,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경기도 양평의 용문역까지 닿는 중앙선 라인의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는 최고 인기다. 수도권에서 수려한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 주말이면 등산객과 자전거 라이더들이 북적이는 노선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사실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가져와 전동차에 실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문의: 02-707-5416)를 이용할 수 있으니 이런 부담은 멀리 던져 버려도 좋을 듯. 



★ 자전거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1. 대여를 원하는 역에서 내려 그린스퀘어 자전거셰어링 서비스센터를 찾아간다. (대부분 각 역 내에 위치)

2. 이름과 연락처, 대여 시간 등 신청서 작성을 하고 이용 요금을 결재한다. (신용카드 사용 가능)

3. 신분증을 맡기고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를 골라 대여 받는다. (덴버, 베네통 레이디, 모멘텀, 2인용 자전거 탠덤 등 다양한 모델의 자전거가 구비되어 있음)

4. 헬맷, 자물쇠, 바구니 등도 무료로 대여되니 안전을 위해 헬맷은 꼭 빌리도록 하자. 


<이용 요금>


요금 

2시간 

4시간 

종일(운영시간내) 

초과 10분당 

일반용/여성용/학생용 

7,000원 

10,000원 

20,000원 

1,000원 

2인용 

10,000원 

15,000원 

20,000원 

1,000원 


<운영 시간>

- 10월:  09:00 ~ 18:00

- 11월:  09:00~17:00

   (운영 시간 내 반납 완료. 12월~다음해 2월: 휴무)


※ 운영 시간 및 이용 요금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그린스퀘어 자전거셰어링 홈페이지(www.green-square.co.kr) 또는 블로그(http://blog.naver.com/greensquare_) 참고


서비스 이용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주말, 공휴일 등 이용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날엔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 두어야 안전하다. 자전거셰어링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후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자전거를 대여했다면 아름다운 남한강을 따라 자전거 데이트 시작! 



오늘의 라이딩 코스는 덕소역에서 시작하여 양수역까지 이어지는 코스.

덕소역에서 남양주 박물관, 팔당댐, 다산 유적지를 거쳐 운길산역까지는 약 16㎞, 90분가량 소요되고 운길산역에서 국수역까지 20㎞ 약 43분 소요되며 애벌레 생태학교와 두물머리, 세미원을 거친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길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하다 알록달록 수 놓인 코스모스 밭을 옆에 두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자전거는 숲 속 길로 들어서고 고속화도로 아래를 달리는가 하면 탁 트인 한강 바로 옆을 지난다. 



팔당역을 지나 자전거도로를 따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폐철로. 폐철로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이어져 라이딩에 감성을 더해준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철로 위에서 브이샷부터 점프샷까지 찍어보자. 재미있는 사진들로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 자전거 코스 오른쪽으로 보이는 팔당댐. 



열차가 통과하던 약 250m의 봉안터널은 이제 자전거가 달린다. 센서로 조절되어 들어오는 조명에 이끌려 터널을 빠져나가면 터널을 통과한 수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림처럼 펼쳐지는 남한강과 주변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팔당대교와 팔당댐, 북한강 철교 등 강 위에 길게 걸쳐진 구조물들이 넓은 강폭의 길이감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듯하다.  
 


지나는 길에 있는 능내역은 잠시 내려 둘러볼 만 하다. 옛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이제는 열차가 머물지 않는 폐역이지만 추억을 더듬는 사진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연인, 가족, 친구 단위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폐역이 된 후 더 유명해진 간이역.

특히 남한강 자전거길 시점부인 팔당대교부터 능내역까지 4.5㎞ 구간에는 종전의 철도 레일이 그대로 놓여 있어 폐철로와 함께 나란히 달리는 느낌도 이채롭다. 폐철로를 이용해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도 이색적이다. 


▲ 능내역을 지나 운길산역까지 달리는 길은 팔당 근처와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 위 주류 제품 사진은 연출컷 임을 알려드립니다. 라이딩 도중 음주는 금지입니다!)


자전거도로에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중간중간 벤치와 쉼터를 마련해 놓고 있다. 자물쇠로 잠시 자전거를 정차해 두고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만취하는 시간은 자전거 데이트의 하이라이트. 쉼터에서도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팔고 있다. 



라이더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도로 곳곳에 다양한 표지판과 신호등, 안전선 등을 표시해 두기도 하였다. 모처럼 기분 좋게 나선 자전거 데이트를 망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일. 서로 기분 좋은 자전거 라이딩이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매너>


1. 자전거 전용로를 꼭 지킬 것

2.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며 타면 위험

3. 저속 운행 시 추월하는 자전거를 위해 오른쪽으로 붙어갈 것

4. 잠시 멈춰 설 경우 자전거 도로에서 빠져 나가 세워둘 것



덕소역에 이어 중앙선에서 두 번째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운길산역을 지나 양수역으로 가는 길은 나무 데크로 단장되어 있어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두물머리의 풍경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천천히 걸어가 보는 것도 좋다. 세미원에 갈 계획이라면 양수역에 잠시 자전거를 묶어두고 걸어 다녀와도 10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 세미원은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니 참고하시길.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반드시 대여한 역에 반납을 해야 한다는 것. 번거로움이 있지만 되돌아갈 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근 역에서 다시 자전거를 싣고 되돌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종전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가능하던 지하철 내 자전거 휴대승차가 주중까지 가능해졌다(경부, 경인, 안산, 과천, 분당, 일산, 장항선 제외). 대신 주중에는 출퇴근 시간(오전 7시~10시, 오후 5시~8시)에는 이용할 수 없으며 이용 시간에는 열차의 맨 앞, 뒤 칸만 이용 가능하다. 



덕소역에서 자전거를 반납했다면 잠시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덕소역 1번 출구 건너편 수제 햄버거집 ‘HUMME BURGER’. 150g의 두툼한 한우 스테이크를 버거 패티로 껴주는 꽤나 인상적인 비프스테이크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벌써 4년째 자리를 지키며 자전거 길에 오르기 전, 또는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출출한 길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강변이 바로 코 앞이니 테이크아웃 하여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맥스 맥주와 햄버거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덕소역 1번 출구 방향으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강변이다. 인근에는 삼패시민공원도 있으니 시원한 맥스와 하이트 하나씩 챙겨 들고 공원까지 걸어가도 좋다. 



<HUMME BURGER>

-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21-9 

- 전화: 031-521-6366 

- 영업시간: 평일 11:30~21:00(둘째 넷째주 월요일 휴무)

- 메뉴: 함박스테이크 7,500원 소떡갈비 스테이크 8,500원, 등심 돈까스 6,000원, 비프스테이크 버거 6,500원, 치즈 스테이크 버거 4,900원, 스파이스 치킨 버거 4,900원, 돈떡갈비 버거 3,900원, 핫도그 3,000원 등 / 햄버거는 2,500원 추가 시 스프와 후렌치 후라이 등이 더해진 세트 메뉴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과실나무에는 풍성히 열매가 맺히는 계절 가을, 이 풍요의 계절을 맞아 그 혹은 그녀와의 사랑의 열매도 무르익길 원한다면 이번 주말 중앙선에 올라보자. 가을이 만들어주는 넉넉한 감성이 사랑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 위 포스팅에서 자전거 코스 내 주류 제품 사진은 연출 컷이며, 

라이딩 도중 음주는 위험하니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