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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눈이 허리까지 내려도, 캠프는 계속됩니다. 쭈욱~ - 캠프 첫번째 이야기

2010년 1월 4일, 새해 첫 날은 아니지만, 새해 첫 주를 시작하는 첫날을 비투걸은 눈속에서 보드를 타러 보내기로 했습니다. '돈도 많네', '팔자 좋네' 하시는 분들의 부러움 섞인 질투. 이해합니다. 보드 한번 타려면 돈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니까요. 그러나, 수시로 Beer2Day를 체크하는 비투걸은 그런 걱정 없어요. 잽싸게 '제 16회 하이트 대학생 스키&보드캠프'에 접수했거든요!!!
 

6회도 아니고, 10회도 아니고... 무려 16회나 되는 관록있는 스키&보드캠프. 12만원이 적은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노우보드와 보드 부츠, 리프드권은 물론, 숙소와 식사에 맛있는 하이트 맥주까지 제공해 준다니... 이정도면 괜찮은거 아니에요? 게다가 최상급의 보드 & 스키 강사들이 보드와 스키 강습을 해주니 저같은 초보도 전혀 무리 없구요. 어때요. 알뜰한 분들도 구미가 당기시죠? 하지만, 이제 접수가 끝났으니 다른 분들은 침 닦고 내년을 기대하시라!!

그런데... 웅... 비투걸이 너무 자랑질을 했나보네요. 집결지인 종합운동장으로 가려고 하니...이게 뭡니까!! 밖에서는 마치 "하느님이 '눈보라'를 시전하셨습니다"라는 게임의 효과음이 들리는 것 처럼, 온통 눈바다였습니다. 평소면 30분이면 가는 종합운동장까지 짐을 들고 낑낑거리며 한 시간만에 도착하니, 더 난리가 났어요. 이러다 출발도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집결지인 종합운동장. 저 눈밭을 뛰어다니며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이트 관계자 여러분들과 봉사자들에게 박수 짝짝짝!!!


하지만, 열심히 동분서주 하시며 상황을 수습하시는 하이팸 봉사자들을 보니 그런 걱정이 다소 누그러들기는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조금 늦기는 했지만 일단 버스로 탑승!! 
버스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창밖을 살펴보니 밖은 온통 눈바다입니다. 차들이 꼼짝없이 서있네요? 라디오 뉴스에서는 여기저기 도로가 난리가 난 상황을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말이 대로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올림픽 대로


나쁜 눈!! 폭설 대란 덕분에 '갓 뽑아낸 생맥주'를 완샷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이트 이천 공장 견학까지 취소되고... 근데...이거 원주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하염없이 원주를 향해 달리다 갑자기 중간의 휴게소로 들어가는 버스. 오! 하이팸 자원봉사자 분들이 부랴부랴 알아보셔서 맛난 점심을 준비해 주셨네요. 

버스 앞의 눈들은 급기야 다 얼어버리고...


꼼짝없이 굶는 줄 알았는데...발빠른 하이트 관계자 여러분들 덕분에 배를 든든히 채우니 훨씬 덜 춥습니다. ^^ 다시 버스에 타면서 차량으로 돌아오니, 버스 앞의 얼음덩어리가 정말 가관입니다. 다시한번, 기사 아저씨와 하이팸, 하이트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우리는 갑니다. 왜냐구요? 젊으니까!!


두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무려 아홉시간이나 걸려 원주 한솔 오크밸리 스키&보드장에 도착! 저희를 위해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기사 아저씨. 귀에 딱지가 내리셨더라도 할말은 해야겠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중앙 무대가 설치된 실외 행사장에서 조별로 인사를 한 후 방 배정을 받고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눈때문에 첫날 보드&스키 강습도 놓치고, 조원들 대부분이 초면이라 어색하기는 합니다만... 비투걸 먼저 솔선수범해 눈인사를 나누자 모두 슬슬 웃는 낯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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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래 웃자고요^^ 그래도 안전하게 도착했잖아요. 하이트 맥주들과 함께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남아있구요. 모두들, 즐겁게 지내자구욧!!!
에구 숨차... 너무 할 말이 많아서 숨이 다 할딱할딱 하네요. 안돼겠다. 비투걸 잠깐 쉬러 갑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곧 돌아와서 들려드릴께요.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함께 외쳐요, Stay Cooooo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