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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랍스타와 치킨을 한번에! 홍대맛집 "쿱앤쿡"

 

구두도 신상, 가방도 신상, 스마트폰도 최신모델에 열광하는 당신. 하지만 맛집은 남들의 발길을 다 거친 원조, 단골만을 고수하진 않는가? 오랜 맛집에도 갓 오픈한 새내기 시절이 있었을 터, 진정한 미식가라면 남들보다 한발 앞서 맛집을 발굴하는 프런티어 정신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오픈한 지 딱 두 달, 홍대 ‘쿱앤쿡’에서 남들 평판에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별점을 매겨보자.

 

맥스 크림생맥주가 있는 따끈따끈 신상 맛집, 쿱앤쿡

 

 

상상마당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쿱앤쿡’은 지난 7월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곳이다. 새로 오픈해 후끈할 뿐 아니라 ‘Multi Grill Pub’을 내세운 그릴 전문점이라 그 열기가 남다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보통 업소의 비밀의 방으로 통하는 주방 역시 화끈하게 오픈하고 있어 요리사들의 팽팽한 긴장감과 조리대의 열기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오픈 키친 맞은 편에 위치한 화덕은 그야말로 뜨거움의 상징.

 

 

갓 오픈한 매장의 따라올 수 없는 매력 포인트! 모든 것이 깔끔 또 깔끔하다는 점이다. 일단 나무로 깔을 맞춘 테이블과 의자가 군더더기 없이 정렬되어 있다. 넓은 매장에 제법 많은 수의 좌석이 자리잡고 있지만 테이블 간격이 넓을뿐더러 심플한 배치 덕분에 전혀 번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접시 하나, 포크 하나까지 모든 테이블 웨어가 번쩍번쩍 새것의 포스를 발산하는 것 역시 반가울 따름!

또 하나, 새내기 맛집만의 HOT 이벤트, SNS에 방문 인증샷을 올리면 치킨과 피자 중 하나가 공짜라니. 이건 정말 놓칠 수 없다. 
 

맥스 크림생맥주와 함께! 들어는 봤나, 내가 바로 랍치킨!

 


 ‘쿱앤쿡’의 대표 메뉴는 입소문 자자한 랍치킨. 랍스터와 치킨이 한 플레이트 위에서 만나는 대박 메뉴이다. 비주얼의 흡입력이 강렬하니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싶다면, 맥스 크림생맥주와 함께 ‘랍치킨’을 주문하면 된다. 

 

 

랍치킨의 시작은 기름기 쫙 빼고 요염하게 몸을 틀고 있는 바비큐 치킨. 그 옆엔 푸릇푸릇 생기 넘치는 샐러드가 초록의 색감을 더하고, 포슬포슬 웨지 감자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어서 콘과 단호박 샐러드가 짧게 치고 빠진 후, 기다렸다는 듯 강하게 훅 들어오는 랍스터 한 마리!!! 입가심의 최고봉인 파인애플에 이어 한국인의 빼놓을 수 없는 마무리 메뉴인 볶음밥이 노른자 탱탱하게 살린 달걀 프라이를 곱게 덥고 대미를 마무리해준다.

 

 

긴 플레이트를 샅샅이 훑는 동안 머리에 계속 맴도는 그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것, 치킨에도 웨지 감자에도 랍스터에도 환상궁합일 수밖에 없는 생맥주를 모른 척 할 수 없다. 이 정도의 메뉴에서 부드럽고 시원하게 넘어가는 풍미작렬 맥스 크림생맥주가 빠질 수 없다. 

 

치킨의 변신은 무죄! 치자빛 노란 소스를 덮은 그릴치킨 & 샐러드.

 

둘이 먹기에 랍치킨이 많게 느껴진다면, 여기를 주목. 쿱앤쿡에는 다양한 치킨요리가 있다.
꼬치부터 그라탕, 바비큐, 그릴까지 그 조리법도 가지각색. 그 중에서도 기본을 맛보고 싶다면 그릴치킨&샐러드를 선택해보라. 파프리카로 마리네이드한 닭다리살을 그릴에 구워 담백함을 더한 치킨 요리다.
   

 

달콤함과 매콤함을 겸비한 노란 특제 소스가 매력포인트. 절대 미각(!)으로 맛을 유추해보면 카레 특유의 향에 한국식의 칼칼한 매운맛이 더해져 치킨과의 조합이 훌륭하다.
그릴치킨은 지방이 거의 사라진 듯 기름기가 쫘~악 빠져있다. 포크로 살을 가르면 쩍 갈라질 정도.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는 좋지만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하는 여러분은 꼭 황금색 소스에 적셔 먹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 야채를 곁들여 샐러드처럼 즐기면 그 풍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


크림 파스타와 토마토 파스타의 매력을 모두 갖춘 쉬림프 파스타! 

 

 

 

쿱앤쿡에는 파스타와 피자 메뉴도 준비되어있다. 화덕피자의 인기도 많지만, 소스가 넉넉하게 더해지는 파스타가 치킨과 잘 어울린다. 쉬림프 파스타의 주문이 들어가자 갑자기 분주해지는 주방. 주문 후 음식을 기다리는 것만큼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없건만 프라이팬을 자유자재로 조련하며 볶고 붓고 섞고 끓이는 전문가의 쿠킹 퍼포먼스에 조리시간이 유독 짧게 느껴진다.

 


아낌없이 투하된 통통한 새우가 접시에 그득한 쉬림프 파스타. 쉬림프 파스타의 로제 소스는 부드럽되 느끼하지 않고, 살짝 매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는 않은 중용의 맛이 매력이다. 평소 느끼함을 못 참는 남성 동지들도 걸쭉하게 부드러우면서도 혀 끝에서 느껴지는 맛에 폭풍 먹방을 찍을 수 있을 듯하다.

 

 

면을 돌돌 말아 한 입에 넣고 시원한 맥스 크림생맥주로 마무리! 파스타와 맥주의 조화에 새로이 눈 뜨는 당신을 발견 할 것이다.

  

 

마지막 깨알팁! 그릴 치킨의 퍽퍽함을 로제파스타의 넉넉한 소스가 상쇄시켜주기 때문에 두 메뉴의 조화가 꽤 좋다.

 

 

파스타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은 ‘쿱앤쿡’. 신상 맛집이지만 주방의 내공은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번 주말, 다채로운 메뉴들과 시원한 맥스 크림생맥주를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홍대 쿱앤쿡을 강력 추천한다.

 

[홍대 ‘쿱앤쿡’]

- 주소: 서울 마포그 서교동 404-5 2층
- 전화번호: 02 337-1989
- 주요메뉴: 랍치킨 34,800원, 치킨살사그라탕 24,900원, 그릴치킨&샐러드 19,800원,

                 모짜치즈피자 19,800원, 쉬림프파스타 1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