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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주연으로 우뚝 선 감자&맥주 커플의 우주 정복기 ‘감자로 우주정복’ 연신내점

 

만능조연 감자, 빛나는 조연이 되다

 

담백한 맛, 포슬한 식감, 무엇보다도 무궁무진한 팔색조의 변신 매력. 하지만 조연 혹은 2인자의 설움을 아시나요? 감칠맛 나는 존재감으로 주연을 돋보이게 하고, 1인자의 2% 부족함을 완벽하게 메워주면서도 언제나 묵묵히 뒤로 물러서 있어야만 했던 설움. 이제는 누구 옆에서, 누구 뒤에서가 아니라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정받고 싶습니다.

 

 

만년 조연 ‘감자’의 이 뜨거운 성토가 통한 것일까요. 햄버거의 사이드 메뉴가 아니라, 스테이크 옆의 데코가 아니라, 치킨에 더해지는 서비스가 아니라 감자의 무한변신 그 자체로 승부수를 띄운 곳을 발견했습니다. 지구정복도 아닌 우주정복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내세운 ‘감자로 우주정복’이 바로 그곳이지요. 와신상담 때를 기다리며 갈고 닦은 맥주 친구 감자의 진면목이 기대되지 않으세요? ‘감자로 우주정복’ 연신내점에서 속속들이 파헤쳐보겠습니다.

 


‘감자로 우주정복’, 깔끔하게 맥주 한 잔?

 

 

 

‘감자에 맥주 한 잔?’은 그 어떤 술자리 제안보다 부담이 없죠. 식사 후 가벼운 입가심으로도 좋고, 커피 대신 맥주 한잔을 나누며 조금은 왁자하게 수다를 떨고 싶을 때도 좋습니다.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 맥주와 감자의 환상 호흡만한 게 없는데요.

 

연신내역 7번 출구에서 1분이면 닿는 ‘감자로 우주정복’은 그 재기발랄한 이름만큼이나 깔끔하고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맥주가 아닌 커피가 놓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 그 덕분에 젊은 여성들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찾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데요. 9시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2차로 간단히 한잔을 더하기 위해 찾는 손님들이 줄을 잇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카운터를 마주보고는 바가 마련되어 있어 혼자서 간단히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들러도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점장님이 무척 훈남이라는 사실~ 이것도 ‘감자로 우주정복’ 연신내점의  빠뜨릴 수 없는 매력 포인트 되겠습니다^^

 


감자의 6단 변신, 가격도 착하도다

 

 

 

‘감자’를 주연으로 전격 캐스팅한 만큼 메인 메뉴는 모두 감자 차지입니다. 케이준감자, 버팔로감자, 벌집감자(이상 4,300원), 해쉬감자, 반달감자, 포테이토칩(이상 3,800원)이 우주를 정복할 여섯 용사들인데요. 어느 하나만 고르기 어렵다면 이 모든 메뉴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모듬감자(12,000원)를 주문하시면 된답니다. 일단 부담 없는 가격이 매력적인데요. 5천원 이하의 단품 메뉴라고 해서 절대, 결코 부실하지 않습니다. 싸고, 푸짐하고, 거기다 맛까지 보장하기에 위풍당당 ‘우주정복’이라는 출사표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죠.


이 매력만점 감자 메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술 한 잔은 뭐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Max 生’인 게 당연하겠죠. 조리법에 따라 그 맛을 달리하지만 특유의 폭신함을 자랑하는 감자는 시원하고 짜릿한 생맥주와 궁합을 자랑합니다.

 


진짜 맥주 친구를 원한다면 버팔로감자 vs 케이준감자

 

 

 

오랜만에 주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감자이기에 모듬이 아니라 6개 메뉴를 하나씩 만나보았습니다. 그 가지각색 개성을 전격 해부해본 결과 특징별로 1:1 대결을 펼칠 수 있었는데요. 그 첫째는 버팔로감자 vs 케이준감자입니다. 이 둘은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간판 메뉴! 버팔로감자는 매콤함이, 케이준감자는 짭짤함이 더해져 맥주 안주로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버팔로감자는 얇게 채 썬 프렌치프라이에 매콤 양념이 두루 더해져 자꾸만 손이 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 일반 패스트푸드 프렌치프라이보다 훨씬 가늘어 바삭함이 더하지요. 반면 케이준감자는 벌팔로감자보다 2배 이상의 길이를 자랑하며 소금과 후추로 깔끔하게 양념을 더했습니다. 맥주는 역시 강렬한 맛의 안주와 함께해야 술술 넘어간다 하시는 분들에게 이 둘을 강력추천 할 만한데요. 매콤함을 원한다면 버팔로감자를, 감자의 푸근한 식감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도톰한 케이준 감자를 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바삭한 식감을 즐기고 싶다면 벌집감자 vs 포테이토칩

 

 

두 번째 맛대결은 벌집감자 vs 포테이토칩입니다. 감자 특유의 바삭함을 즐길 수 있는 메뉴인데요. 벌집모양으로 개성을 뽐내는 벌집감자는 바삭함과 함께 감자의 포근포근한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메뉴입니다. 한편 포테이토칩은 그야말로 ‘아작’ 소리가 명쾌하게 들리는 바삭함이 생명인데요. 시중에서 파는 감자칩과 비교하면 매우 섭섭합니다. 두툼하면서도 짜지 않은 담백함은 이곳 포테이토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맛이니 말입니다.

 

 

‘감자로 우주정복’ 감자 메뉴의 전체적인 특징은 짜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깔끔하고 건강하게 느껴지는데요. 여기에 감자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특제 소스가 더해져 인기가 높습니다. 일반적인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 외에 약간 양념치킨 맛에 가까운 달큰하면서도 매콤한 붉은 소스가 더해지는데요. 그동안 만나본 감자튀김에서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조화의 맛입니다. 이 역시 짜지 않기 때문에 담백한 감자에 듬뿍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또 일품이지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다면 해쉬감자 vs 반달감자

 

 

 

세 번째 맛대결은 ‘해쉬감자 vs. 반달감자’입니다. 감자 고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메뉴이자 허기까지 든든히 채울 수 있는 듬직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한입에 쏙 들어가는 해쉬감자는 입안을 간질거리는 특유의 식감이 있지요. 저녁도 겸하며 맥주 한잔을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권하는 메뉴입니다. 담백 그 차제인 반달감자 역시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좋은 메뉴인데요. 껍질이 그대로 살아있는, 찐 감자의 풍미를 가장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가장 정직한 메뉴라 할 수 있지요. 2차로 들렀을 때보다는 1차로 시작할 때 선택해보길 권하는 메뉴 2인방입니다.

 

 

 

얼큰우동과 찬이슬로 개운한 입가심까지

 

 

감자 또 감자. 연이은 감자에 혹시 좀 느끼해지셨나요? 그렇다면 감자를 보좌하는 사이드 메뉴 중 ‘얼큰우동’을 권해봅니다. 얼큰한 우동이라면 참이슬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겠지요. 이름에 맞게 ‘고춧가루 팍팍’을 예상했건만 의외로 깔끔한 국물이 나왔습니다. 청량고추로 우려낸 매운맛이라고 하는데요. 많이 매운 정도는 아니고 아주 미세하게 매운 맛이 드러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감자 흡입으로 기름기 가득한 입안을 개운하게 헹구기에는 충분한 맛입니다. 이렇게 사이드 메뉴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받으며 주연으로 성장한 감자의 불굴의 의지, 역전 스토리에 박수를 보내며 맥주와 감자, 이 세기의 커플을 다시금 열렬히 응원해봅니다.

 

 

<감자로 우주정복 연신내점>
주소: 서울 은평구 갈현동 400-11 2층
전화번호: 02-356-3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