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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E 2DAY

사회인야구 최강자를 가리다! 2013 하이트볼 챔피언십 결승전

대망의 2013 하이트볼 챔피언십 결승전~


2011년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시작된 하이트볼 챔피언십! 2013년에도 어김 없이 전국 사회인 야구단의 커다란 관심 속에 지난 10월 26일 3회째를 맞은 "2013 하이트볼 챔피언십"의 막이 열렸습니다. 고양에 위치한 국가대표 훈련장인 대화구장에서 한 달여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는 드디어 11월 26일 오늘! 대망의 결승전 경기만을 남겨두었습니다. 


한 달여간의 대회 기간 동안 각 지역에서 야구 좀 한다는 사회인 야구팀들이 격전을 치르면서 한팀, 한팀씩 탈락하고 또 32강, 16강, 8강으로 한팀, 한팀씩 살아남아 그 뜨겁고도 열띤 경기들을 치뤄내며 결승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실력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결승전까지 오게 된 양팀을 소개합니다.



먼저 노장들의 강력한 타선과 탄탄한 투수력으로 무장된 초례청스왈로즈입니다. 초례청은 이번 대회의 참가목적이 우승이라고 밝힌만큼 투타의 조화가 훌륭한 팀입니다. 64강에서 slayers를 12:4로 이겼고 32강에서 청계드래곤즈에 역시 15:4로 대파하면서 무시무시한 타력을 선보였습니다. 16강에서 챔프티슈에 조금 고전했지만 7:6 신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쇄신하며 8강과 4강에서 각각 서울본부파이어와 호시탐탐을 10:5, 10:4로 여유있게 승리하면서 마침내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와콤블래스트입니다. 와콤은 하이트볼과 인연이 많습니다. 2011년 첫대회에서 3부우승, 2부8강까지 올라왔었고, 2012년 대회에서는 역시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까지 거둔 유력한 우승후보중 하나였습니다. 와콤은 64강에서 드리머스에 12:6으로 이기며 시동을 걸었습니다. 32강에서는 브리온락커스에 몰수승을 거두었고, 16강에서 챔피언스에 5:0, 8강에서 다원레인저스에 16:1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준결승전에서 허리케인즈에 고전했지만 거센 추격을 한점차로 따돌리고 결국 결승전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이 두 팀이 결승까지 올라온 시간을 훑어보고 있자니 그 동안 펼쳤던 경기에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2013 하이트볼 챔피언십의 결승전 경기가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건곤일척 ! 마지막 승부를 향한 초례청과 와콤의 대결이 시작됐다.


결승전 당일 오후1시경부터 내리던 비가 잠시 그친 가운데 결승전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스탭들의 모습들이 분주해졌습니다. 결승전이 열리기에 앞서 이번 대회의 멘토이신 야신 김성근 감독님과 결승에 오른 초례청과 와콤 선수단과의 시간이 준비되었습니다. 



김성근 감독님과의 만남을 통해 결승전을 앞둔 선수들의 긴장된 마음을 추수리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는데요.번득이는 눈빛으로 무섭게 그라운드에서 뛰던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님 앞에서 각자의 야구장비와 공, 혹은 야구점퍼 등에 싸인을 받으며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결승전이 끝나고 열릴 시상식과 폐막식을 위해 뒤쪽에 앰프들이 설치되었고 CNM(경기방송)에서도 취재를 나와 카메라가 1루와 3루쪽 중간에 세팅되었습니다. 


이제 선수들이 결승전 경기에서 마지막 열정과 땀으로 승부하는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결승전 시작!


김성근 감독님의 시구로 결승전이 시작됐습니다. 결승전답게 6심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공정한 진행과 디테일한 판정으로 선수들의 최선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한 의지로 보였습니다.


초례청의 선공으로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와콤은 이번 대회 유력한 투수상 후보인 정대원 투수가 선발로 나섰고, 초례청은 곽봉환 투수가 선발로 나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2회말 김동욱 선수의 큼지막한 우월3루타가 터지면서 와콤이 1:0으로 먼저 앞서나갔습니다.



3회초 1:0으로 리드 당하던 초례청의 공격에 불씨가 당겨졌습니다.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빗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여 초례청의 타격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와콤의 실책이 겹치며 1:3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일정상 더블헤더처럼 경기를 한 양팀 선수단이 치졌던 때문인지, 비로 인한 컨디션 저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4회, 5회, 6회말까지 양팀의 경기는 득점 없이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오히려 기회는 와콤쪽에 더 많이 생겼지만 후속타 불발등으로 무위에 그쳤습니다.



투수전이 계속되던 가운데 7회초 초례청의 공격에서 주자는 1,2루의 찬스. 유력한 타자상 후보 임정면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결승전에서는 범타 두개로 부진했지만, 기회를 맞은 임정면 타자는 좌전안타를 치면서 타점 하나 들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타석에서 초례청의 4번타자 이재훈은 좌월2루타로 2타점을 만들면 초례청이 6:1로 달아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7회초의 공격이 결승전 승부의 쐐기를 박는 승부처였습니다.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와콤은 삼진 2개와 3루 땅볼로 결승전의 승리를 초례청에게 내주게 되었습니다. 초례청의 3루수 임정면이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수에 안전하게 던져 아웃시키면서 초례청 선수들 모두가 환호를 하고 기쁨의 몸짓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습니다. 덕아웃에서 튀어나온 다른 팀원들도 준비해 온 맥주등을 터트리면서 선수들에게 뿌리며 환희의 세레모니를 선보이는 등 즐거운 표정들이 떠나갈 줄 모릅니다.

 


2013 하이트볼 챔피언십 결승전의 승리는 초례청스왈로즈가 차지하였습니다. 


2013 하이트볼 챔피언십 시상식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시상식이 조촐하게 준비 되었습니다.

비로 인해 홈플레이트 쪽에 간이 천막이 세워지고 의자와 시상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우승을 한 초례청 선수단은 대회측에서 마련해준 우승팀 티셔츠로 갈아입었고, 준우승팀인 와콤과 각각 준결승전에서 패한 호시탐탐과 허리케인즈 선수들도 시상대 앞 마운드 쪽에 자유롭게 도열하면서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된 시상식은 먼저 하이트본사 마케팅 팀장이 대회를 마친 소감과 선수들에 대한 격려 인사로 대회의 폐회식을 알리자 선수들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본격적인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하이트볼 챔피언십의 멘토이신 김성근 감독님이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먼저 개인타이틀 시상이 시작됐습니다. 우수타자상에 초례청스왈로즈의 임정면선수가 호명되었고 우수투수상에는 와콤블래스트의 정대원선수가 호명되었습니다. 각각 트로피와 부상으로 20만원이 주어졌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대회의 MVP가 발표되었습니다. MVP는 초례청스왈로즈의 조규갑 선수가 호명되었습니다. 대회 MVP에게는 트로피와 부상으로 30만원이 주어졌습니다. 조규갑 선수가 수상을 하자 초례청 선수단과 사회자의 약속이 있었는지 ‘모자를 벗어라’ 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의아함도 잠시 구호에 못이긴 조규갑 선수가 모자를 벗자 휑한 머리가 드러났고 중년의 조규갑씨가 멋적게 웃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MVP와 우수타자상을 받은 초례청의 두 선수는 이미 나이가 40대, 50대로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분발하게끔 만든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어찌됐든 선수들과 스탭들이 함께 수상을 한 선수들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축하해주었습니다.



이어서 단체상 시상이 이어졌습니다. 시상자로는 본 대회 주관사인 고양시야구협회의 박교준회장이 나섰습니다. 단체상 공동3위는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호시탐탐과 허리케인즈가 수상했습니다. 두 팀에게는 하이트볼 트로피와 팀 운영 보조금으로 100만원이 수여되었습니다. 



단체상 시상중 준우승팀과 결승팀 시상에 앞서 고양시 야구협회 김종형 전무가 사회인야구에 대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습니다.



단체상 준우승팀인 와콤블래스트가 호명되었고 팀전원이 시상대 앞으로 나갔습니다. 준우승팀인 와콤블래스트에는 하이트볼 트로피와 팀 운영 보조금으로 300만원이 수여되었고, 하이트볼 챔피언십 로고가 박힌 기념팔찌가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드디어 우승팀인 초례청스왈로즈 팀이 그라운드안에 호명되었고 준비된 대형 종이폭죽이 터지면서 반짝반짝, 블블링한 종이들이 시상대와 선수들 머리에서 흩날리며 우승팀을 축하했습니다. 커다란 함성과 함께 초례청 팀 전원이 시상대로 씩씩하게 걸어나갔습니다. 



우승팀에게는 하이트볼 트로피와 팀 운영 보조금으로 500만원이 수여되었고, 우승팀 모자와 티셔츠, 우승팔찌등이 주어졌습니다. 


우승팀 & 개인상 수상자 인터뷰


[대회 MVP 초례청 조규갑]

“작년에 아쉽게 와콤에게 졌는데, 올해 처음 우승해서 기쁩니다. 내년에도 더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대회 우수타자상 초례청 임정면]

“와~ 정말 기쁩니다. 한번도 우승 못했었는데 이렇게 우승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대회 우수투수상 와콤 정대원]

“네. 진짜 중요한 결승전에서 져서 아쉽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팀원들이 수비를 너무나 잘해줬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우승팀 초례청 감독 정인조]

“진짜 초례청이 생긴지 이제 5년이 됐는데, 우승 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굉장히 벼르고 나왔지만 8강전에서 와콤한테 우천으로 가위바위보 승부에서 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우승 한번 해보자고 팀원들과 다짐을 하면서 상대팀 분석을 철저히 했고, 그것을 팀원들이 잘 따라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3 하이트볼 챔피언십을 마치며


비가오고 날이 추웠음에도 시상식이 끝나고 단체사진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몸으로 부대낀 선수들이었으니 우승한 기분을 끝까지 누리고 싶었던 마음이 그런 모습을 보며 깊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2013하이트볼 챔피언십 대회 기간이 작년과는 달리 조금 뒤로 미뤄지면서 자연스레 경기하기에 추울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고 주말과 휴일마다 비가 내려 선수들 플레이에도, 대회를 운영하는 스탭들에게도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컸었는데 커다란 부상없이, 사고없이 대회를 잘 치르게 된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드러내려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벌써부터 2014하이트볼 챔피언십이 기다려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