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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E 2DAY

야신 김성근 멘토와 함께한 가슴 따뜻한 현장! 농아인 야구단 vs. 연예인 야구단 하이트볼 챔피언십 드림매치



한국시리즈를 목전에 두고 국민의 함성이 전국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지금처럼 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날이 또 언제 올까 싶습니다. 이런 기운을 이어 받아, 곧 있을 하이트볼 챔피언십 대회 준비도 한창이랍니다. 사회인 야구팀의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대회인 만큼,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개막식이 그 어느 때보다 손꼽아 기다려지는 순간이네요. 본 대회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이색 경기의 하나로 농아인 야구단 vs. 연예인 야구단의 번외 경기가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연습장에서 펼쳐졌습니다. 지금부터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두근두근, 오늘의 출전 선수는 누구? 고양 엔젤스와 올스타가 떴다! 


전국 농아인 야구단 중 16번째로, 올 8월 정식 창단된 고양엔젤스를 주축으로 서울, 경기, 인천 농아인 야구팀 연합으로 구성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평소 야구에 관심이 있는 수도권 지역 농아인의 뜻을 모아 결성된 팀인데요.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불타는 의지로, 구장 곳곳을 누비는 야구 천사들이지요.

  


조마조마, 천하무적 야구단, 공놀이야 등에서 맹활약 중인 연예계 외인구단 김창렬, 이필모, 마리오 등 평소 야구를 사랑하는 스타들이 올스타팀으로 한자리에 뭉쳤습니다. 각 활동분야에서가 아니면 얼굴을 보기 힘든터라 더욱 이날의 자리가 반가웠는데요. 연예인 타이틀을 떠나 야구를 사랑하는 한 선수로서 의기를 다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본 대회만큼이나 짜릿함이 살아있는 하이트볼 챔피언십 드림매치 

 

먼저 구장에 도착한 엔젤스팀이 곧 있을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복을 입고 다 함께 호흡을 맞추니 프로선수 못지 않은 위용을 자랑합니다. 전신 운동으로 가볍게 스트레칭과 런닝을 한 후, 팔을 최대한 풀 수 있도록 롱토스와 캐치볼을 이어 진행합니다. 이렇게 충분한 워밍업이 있어야만 부상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선수 하나 게으름이 없이 열심입니다.

     


잠시 후 도착한 올스타팀 선수들도 몸을 풀고 있네요. 오늘만큼은 연예인이 아니라 어엿한 야구선수로서 진지하게 임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평소 연예인 야구단은 지역 사회인 야구리그에 소속되어 종종 경기를 출전하곤 하는데요, 우리에게 아주 잘 알려진 구단만도 7개 이상, 방송 제작진, 스텝들과 함께 구성된 팀들도 있습니다. 올해 양주에서는 연예인 야구대회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될 만큼 이미 방송계에서도 인기가 뜨겁답니다. 오늘은 어떤 선수가 어떤 맹활약을 펼칠지 참으로 기대됩니다.



히어로가 돌아왔다, 1:1로 만나는 김성근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


야구 배트를 잡은 김성근 감독의 모습은 역시 각을 잃지 않은 여전히 레전드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날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던 선수들은 엔젤스팀뿐만 아니라 올스타팀도 매한가지였답니다. 실제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영광이었다던 소원이 이번엔 한 발짝 더 앞섰네요. 오늘의 특별순서는 바로, 그의 야구인생과 열정을 담뿍 느낄 수 있는 김성근 감독의 원 포인트 레슨입니다. 

 

▲ 선수 별로 세심하게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는 김성근 감독의 모습

 

▲ 한 동작이라도 놓칠까 잠시라도 눈을 떼지 못하는 고양 엔젤스 선수들

 

이 날 경기장엔 많은 연예인 선수들이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이야말로 탑 오브 탑이었습니다. 잠시라도 쉬는 타임이 주어지면, 드림매치 참관을 위해 방문 온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김성근 감독을 에워 쌓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찰칵찰칵 연신 울려대는 셔터소리에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웃어주시는 야신 김성근 감독이었습니다~ 



1회초-5회말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의 세계. 승리의 환호성은 어느 팀에게로? 


고양 엔젤스 vs. 올스타. 양팀 선수들의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드림매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친선경기지만 팽팽한 긴장감만큼은 프로야구 못지 않은 기운입니다. 수화를 통해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척척 맞는 호흡과 무서운 기세로 공격과 수비를 진행하는 올스타팀 


▲ 눈빛 만으로도 완벽한 팀플레이를 자랑하는 엔젤스팀


1회 초에 이어 2회까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올스타팀이 계속된 안타를 만들어 내면서, 무려 11점이나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엔젤스팀도 바짝 추격전을 펼쳤는데요. 정식 경기 때와 똑같이 진지한 마음과 머리를 싸매는 전략으로 드림매치를 진행했지만, 가끔씩 펼쳐지는 몸 개그(?)에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답니다. 유효안타가 늘어날수록 선공, 선방 할 것 없이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꽤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화창한 날씨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이날 모인 관중들도 예상외로 많았습니다. 각 구단 선수들의 식구일수도, 친구일수도, 팬 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열띤 응원보다는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비투지기에 포착된 이 커플은 줄곧 선 채로 파이팅을 외쳐주셨답니다. 응원의 환호성도 좋았지만 얼굴 가득한 웃음이 더 매력적이었던 분들 같네요. 


▲ 한 쌍의 남녀 커플이 환한 미소로 응원을 해주고 계시네요~ 파이팅입니다! 


3이닝까지 11대 3으로 올스타팀이 크게 앞서는 가운데, 4이닝, 5이닝 경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엔젤스팀의 눈부신 활약으로 전반부 경기와는 확연히 다르게 9점이나 바짝 뒤쫓았지만, 총 18대 12로 올스타팀이 승리를 거머쥐었네요. 



이날의 공식 경기를 양팀 선수의 하이파이브로 마무리 합니다. “우승을 떠나 함께 같은 구장에서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이 이들의 가슴속엔 더 남을 것”이라는 말이 아직도 맴돕니다. 어떤 선수들은 따뜻한 포옹으로 뭉클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엔젤스, 더 큰 날개를 달다


이날 드림매치는 농아인 야구단과 연예인 야구단의 번외 경기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보다 더 큰 감동과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농아인 야구단을 위한 발전 기금을 전달하는 것인데요. 멋진 팀명처럼 더 큰 날개로 야구장에서 훨훨 날 수 있도록 하이트진로에서 후원금을 전달 했답니다. 한가지 목표를 향해 다같이 응원하는 마음도 함께 전해졌던 것일까요? 이날 모인 모든 사람의 기분 좋은 염원을 담은 박수소리가 야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따로 또 같이, 야구로 하나된 꿈을 위하여! 


다른 종목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짜릿한 반전의 순간들이 벌어지는 스포츠.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 만난 두 팀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매일 다른 꿈을 향해 살아가고 있지만, 적어도 단 하루, 이렇게 야구를 하는 날만큼은 서로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여기 한자리에 똘똘 뭉친 26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드림 매치를 통하여 상대에게 좀 더 다가가며 이해하는 날이 되었을까요? 두 야구팀의 불끈 쥔 주먹에서 느껴지는 뜨거움이 곧 펼쳐질 하이트볼 챔피언십에서도 이어질 것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