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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위풍주당] 신선함과 편안함이 맛의 비결! 인사동 'STO9' 배재호 대표

인사동 초입, 또는 끝... 안국역 6번 출구를 나서자마자 보이는 작은 골목으로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막걸리를 파는 전통 주점에서 풍기는 콤콤한 홍어 냄새... 그때 뒤를 돌아보면, 붉은색 8각형의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스토구'(STO9). 오늘 만나볼 '위풍주당'이 바로, 일본식 선술집 'STO9'의 대표 '배재호' 씨입니다. 

맛있는 요리와 술, 지대로 대접하고 싶었어예~

[위풍주당] 신선함과 편안함이 맛의 비결! 인사동 'STO9' 배재호 대표
원래 여가 ‘하꼬방’이라 카는 쪼매난 선술집이었어예. 계약 준비하면서 가게에 며칠 나왔는데, 손님이 진짜 하나도 없는기라예. ‘여는 안되겠다…’ 싶던 차에, 가게 창문 밖에 골목 야경이 윽수로 멋지게 보이더라꼬요. ‘여가 인연인갑다’ 싶어서 시작했심더.
주류 업계 일을 하시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는 '부산 싸나이' 배재호 씨. 남들에게 맛있는 요리와 술을 대접하는 일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아버지 친구분께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우고 자격증도 준비했다고 합니다. '지대로 배워보겠다'는 일념으로 서울로 올라와, 청와대 일식 요리사였다는 분께 사사까지 받을 정도로 열심이었다는군요. 원래는 부산으로 다시 내려가 매장을 열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서울에 머무르며 창업을 준비해 1년 반 전, 지금의 'STO9'를 열었다고 해요. 
'지대로 배워' 맛있는 술과 요리를 손님에게 내놓는 것이 꿈이었다는 배재호 대표

'지대로 배워' 맛있는 술과 요리를 손님에게 내놓는 것이 꿈이었다는 배재호 대표

첨에 저희 가게는 메뉴판도 없었고, 가게 문 앞에 ‘최대한 맞춰 드리겠습니다.’는 말만 붙여놨었그등예. 손님이 먹고 싶어하는 걸 최대한 해 드리면서 메뉴를 연구하다 보이까네, 인자는 마 윽수로 많아졌다 아입니꺼. 원래는 작은 가게라가 메뉴도 많이 몬 할 줄 알고, 형님이랑 같이 고민해가 가게 이름을 ‘Special Taste Of 9’라고 지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감개무량하지예.

정식 메뉴 없이 시작했고, 지금도 '스토구의 메뉴는 진화 중'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스토구에도 간판 메뉴가 있어요. 온라인에서 '스토구'를 검색해 보면 바로 나오는, 싱싱한 보리새우를 튀겨낸 '새우깡' 이외에도 숯불로 자작자작 볶아낸 '돼지숙주볶음', 연두부를 튀겨 국물을 끼얹어 내는 '아게다시 도후', 부드러운 먹는 느낌이 예술인 '꾸미지 않은 계란말이' 등 인기 안주가 많답니다. 모두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메뉴라고 해요. 다양한 사케와 함께, 풍부한 거품이 예술인 '맥스 생맥주'도 인기 만점이고요. 그렇다면, 배재호 대표가 말하는 '맛의 비결'은 어떤 것일까요? 

맛의 비결이요? 신선함이 윽수로 중요합니더!

신선한 재료를 바로바로 요리하는 게 맛있는 음식의 비결이죠!

신선한 재료를 바로바로 요리하는 게 맛있는 음식의 비결이죠!

‘신선함’인 것 같심더. 사과도 깎아 놓으면 금방 색이 변하지예? 다른 채소도 마찬가집니더. 바로바로 껍질 벗기고 손질해가 요리하면, 씹히는 느낌이나 맛이 훨씬 좋은 것 같아예. 맥주도 마찬가지지예. 상대적으로 비싸가 찾는 사람이 적은 수입 생맥주보다 가격도 부담 없고, 구수한 보리향이 좋은 맥스 생맥주가 재료 회전도 빠르고, 더 신선하게 관리할 수 있어가 좋은 것 같아예. 물론, 맨날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작은 가게 밖으로 줄을 설정도로 손님이 많이 온다는 말에 '확장 생각 없으세요?'라고 물으니 배재호 씨는 갑자기 "무서워서 못해요."라며 손사래를 쳤어요. 대체 왜일까요? 
지금은 테이블이 다섯 개밖에 없어가꼬 제가 최대한 손님 기분을 맞춰줄 수 있습니더. 주방에서 다 보이니까예. 그런데, 이걸 확장하면 솔직히 손님 기분을 일일이 다 맞춰 드릴 자신이 없심더. 맥주 한 잔을 드시더라도 기분 좋게 나가셔야 하는데…
스토구에 맥주는 맥스 생맥주 밖에 없습니다!

스토구에 맥주는 맥스 생맥주 밖에 없습니다!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라는 손님의 인사가 가장 고맙다는 배재호 대표의 너털웃음에서 '스토구' 안에 맴도는 따스한 온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도 인사동이나 안국역 근처에 들르실 일 있으면, 한번 스토구에 들르셔서 배재호 대표의 정성이 담긴 맥스 생맥주와 요리, 다양한 사케를 맛보세요. 분명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으실겁니다.  

상호: STO9
전화번호: 02-725-9285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8-13 (안국역 6번출구 종로경찰서 주차장과 도장집 사이 좁은 골목길)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
메뉴: 새우깡, 꾸밈없는 계란말이, 돼지숙주볶음,아게다시 도후 등등
가격: 8000부터 다양

위풍주당 말.말.말!

배재호 대표에게 맥주는 '신선함'이다.

"깨끗한 생맥주 기계 관리에 신선한 맥스 생맥주가 맛의 비결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