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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주당] 영화, 맥주를 만나다 -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미쉘 공드리’. 대표작으로는 ‘이터널 선샤인’과 ‘수면의 과학’, ‘비카인드 리와인드’ 등이 있는데요. 독특한 상상력과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우리나라에도 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위풍주당은 왜 영화 이야기로 시작하느냐고요?

그 이유는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 공드리(Cafe Gondry)’때문입니다. 영화감독 미쉘 공드리의 성을 그대로 가게 이름으로 사용한 ‘카페 공드리’는 그야말로 ‘본격 예술영화 수다 공간’! 영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럼 이곳을 운영하는 윤범석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위풍주당] 영화, 맥주를 만나다 -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

왜 ‘카페 공드리’냐고요?   
미쉘 공드리는 영화광인 저와 제 아내가 공통으로 좋아하는 영화감독이에요.
게다가 ‘공드리’. 어감도 귀엽고, ‘공을 들이겠다.’라는 뜻도 있으니 참 좋잖아요. 

영화의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은 단편 영화 5편을 직접 연출한 경험도 있는 진정한 영화광입니다. 과거에는 예술영화 전문 상영관- 스폰지하우스에서 기획 및 배급 쪽 일을 담당하기도 했었대요. 그때 흥행기록이 가장 좋았던 영화가 바로 미쉘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 미쉘 공드리와 윤범석 사장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카페 공드리’의 이름에는 항상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겠다는 깊은 뜻도 숨어 있다고 해요. 
[위풍주당] 영화, 맥주를 만나다 -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 [위풍주당] 영화, 맥주를 만나다 -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
 ‘카페 공드리’의 간판은 영화 ‘수면의 과학’ 포스터 이미지에서 따왔고, 카페 안 곳곳에 있는 ‘골든 포니 보이’ 인형 역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형입니다. 미쉘 공드리와 ‘수면의 과학’ 외에도 ‘카페 공드리’에는 영화광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소품이 다양합니다. 일본의 거장 ‘오기가니 나오코’ 감독의 친필 사인이 기록된 영화 포스터를 비롯해 여러 예술 영화의 포스터와 이미지, 영화 ‘비카인드 리와인드’의 필름 등으로 내부가 장식돼 있거든요. 

[위풍주당] 영화, 맥주를 만나다 -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

또한, ‘시네마푸드’라고 해서 영화 ‘텐텐’에 나왔던 ‘어제의 카레’와 영화 ‘토일렛’에 나왔던 ‘교자’ 같은 메뉴를 영화 속 조리법 그대로 맛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 속 음식을 현실에서도 맛볼 수 있다니…! 맛도 맛이지만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됐다는 기분마저 생기니 참 설레이겠죠? 이렇게 영화의 숨결로 가득한 ‘카페 공드리’엔 윤범석 사장만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영화를 꿈꾸는 자들을 위한 아지트를 마련하다

[위풍주당] 영화, 맥주를 만나다 -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

저는 ‘카페 공드리’를 사람들이 예술 영화를 본 후 영화의 여운을 느끼며 
즐겁게 영화 수다를 떨 수 있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윤범석 사장은 전에 일했던 스폰지하우스 내의 북카페를 운영한 노하우와 그곳에 모였던 많은 영화인의 추억을 되살려 '카페 공드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 '카페 공드리'에 있는 그림과 테이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원래는 그 북카페에 있던 것들이라고 하네요.) 예술 영화 상영관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 속에서 영화를 진정 사랑하고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요즘 너 나 할 거 없이 전부 힘들어하잖아요.
그래서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꺼내는 걸 너무 어려워하는 거 같아요.
나 하나만 힘든 게 아니니까...
그래서 올해 제 소원은 세상 사람 모두 다 좀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거예요.  
영화를 좋아하든, 안 좋아 하든, 카페 공드리에 오신 손님들도
모두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더욱 즐거운 영화 이야기를!

윤범석 사장의 바람처럼 ‘카페 공드리’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남자’ 홍상수 감독과 원조 개성파 배우 윤여정 씨,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를 연출한 이재용 감독 등, 여러 유명 영화인들도 있다고 해요. 그들에게도 윤범석 사장의 정성과 노력이 전해진 결과겠지만, ‘카페 공드리’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그게 뭐냐고요? 그건 바로 맥스 생맥주!

[위풍주당] 영화, 맥주를 만나다 -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

영화만큼이나 맥주를 사랑하는 윤범석 사장이 철저히 관리해 내놓는 맥스 생맥주는 이곳을 찾는 많은 영화광의 목과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주고 있습니다.  
제가 맥주맛에 좀 민감해요. 저한테 맛없는 맥주는 양심상 팔 수 없고요. 
그래서 처음 가게를 열 때부터  나한테 맛있는 맥스 생맥주만 팔아야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관리를 부실하게 하면 아무리 맛있는 생맥주라도 맛이 변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관과 생맥주 기계 청소는 물론이고,
생맥주 기계 교체도 자주 하고 있어요.

그래야 ‘카페 공드리’를 찾은 손님들이 더 맛있는 맥스 생맥주와 함께 
더욱 즐거운 영화 이야기를 나누실 테니까요. 
실제로 ‘카페 공드리’는 카페임에도 탁월한 맥주 맛이 소문나 저녁이 되면 호프집으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맥주 맛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인들조차 ‘카페 공드리’의 맥스 생맥주를 마시고는 그 맛에 놀라 어느 나라 맥주냐고 묻는 일도 있었다고 하고요. 그럴 때면 왠지 국위선양한 느낌이 들어 어깨가 으쓱거렸다고 하네요. ^.^

영화마니아들의 아지트를 위해 계속 공들일 거예요!

[위풍주당] 영화, 맥주를 만나다 - '카페 공드리' 윤범석 사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의 이름을 붙여(ex: ‘카페 봉준호’) 2호점을 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엔 손사래를 치는 윤범석 사장. 제대로 된 공간 하나 지키는 데엔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하고 조금이라도 허술해지면 손님들이 먼저 눈치채고 외면하기 때문에 ‘카페 공드리’에 모든 공을 쏟겠다고 말하네요. 그의 각오처럼 ‘카페 공드리’가 영화를 사랑하고 행복을 꿈꾸는 모든 영화광은 물론이고,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아지트로써 계속 그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위풍주당 말.말.말!

윤범석 사장에게 맥주는 한 편의 '영화'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즐거운 영화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을 발견하세요."

상호: 카페 공드리  
전화번호 : 02-765-6358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140-23 1층 카페 공드리 
페이스북 :
http://on.fb.me/yHikm8   트위터 : @cafe_gondry
위치: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현대그룹 사옥 골목에서 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