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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지난 11일 방송한 KBS 2TV '1박 2일'의 '강릉 투어' 편을 보셨나요? 이승기를 비롯한 다섯 멤버들이 '강릉의 오감 체험'이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각각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찾아 레이스를 펼쳤는데요. 그중 '미각' 체험을 맡은 김종민은 제한 시간 내에 30가지 음식을 먹어야 했죠. 미션 수행을 위해 재래시장에 들른 김종민! 다양한 강원도의 음식을 맛보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특히 '메밀 부침개와 메밀전병'을 먹는 장면에서 얼마 전 속초 여행에서 맛본 메밀전병의 맛이 떠올라, 방송을 보는 내내 군침을 삼켰답니다.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속초 관광 수산시장(구 중앙시장) 내 닭강정 골목을 걷다 보면 골목의 끝자락 즈음 메밀전병을 부치는 아주머니 몇 분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전통 음식인 메밀전병은 총처럼 생겼다고 해서 '총떡'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이름은 떡이지만 사실 부침개에 가까운 음식이죠.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메밀전병은 처음 메밀 씨앗이 전해진 제주도에서 건너와 제주도와 강원도의 토속 음식으로 정착했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무 생채, 콩나물, 돼지고기 등 속에 넣는 재료와 맛이 다른 재밌는 음식인데요. 자~ 그럼 어떻게 만드는지 한번 볼까요?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먼저 메밀가루를 묽게 풀어 메밀전을 부칩니다. 이때 중요한 건 메밀 반죽의 농도! 얼마나 얇게 부치느냐가 관건입니다. 수저로 넓게 원을 그리며 반죽을 고루 펴주면 순식간에 메밀전 한 장이 부쳐지죠.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얇게 부쳐진 전 끝에 무생채를 올리고.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타기 전에 재빨리 돌돌 말아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 차암~ 쉽죠?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메밀전병을 주문하면 즉석에서 부쳐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잘라주는데요. 고소한 메밀부침 속에 매콤달콤한 무 생채 맛이 깔끔합니다. 쫀득한 메밀부침과 아삭아삭 씹히는 무의 궁합이 참 좋더군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지만, 소화가 잘 안 되는 메밀과 소화 효소가 풍부한 무의 조화! 메밀전병은 옛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메밀전병 옆에는 배추김치를 찢어서 얹은 메밀전도 있었는데요. 메밀전과 메밀 전병은 막 구워냈을 때도 맛있지만 식었을 때 더 구수한 메밀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속초 여행] 1박 2일이 반한 강원도의 맛, 시장표 메밀전병

속초에 가면 누구나 한 번씩 들른다는 속초관광 수산시장(구 중앙시장), 그곳에 가면 닭강정만 사오지 말고 주전부리나 안줏거리로 강원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밀전과 전병을 사보는 건 어떨까요? 첫맛은 소박하지만 씹을수록 달큼한 맛이 나는 메밀전병은 가격도 착해서 한 줄에 천원~. 강원도산 메밀가루도 함께 판매하니 한 봉지 사다가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어도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