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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저는 여행가면 대형 슈퍼마켓을 찾는 버릇이 있습니다. 재래시장과 비교하면 조금 부족하지만, 슈퍼마켓은 여행 중 가장 솔직한(?) 현지인의 모습을 보고, 그들과 동화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물론, 구경만 해도 즐겁지만 간식거리(특히 맥주와 안주들)나 도시락 같은 식사류를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지난 규슈 여행 중 나가사키의 다이에(Daiei)에 다녀왔습니다. 다이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마켓 체인점인데요. 저는 하얀 바탕에 주황색 포인트를 준 저 다이에 간판만 보면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__^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다이에에서 처음 간 곳은 밤에 먹을 간식거리를 파는 코너입니다. 일본에도 빼빼로가 있습니다.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인 듯합니다. 외국 슈퍼에서 우리나라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묘한 기분도 느끼게 되네요.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도시락을 파는 곳도 가봅니다. 가격은 298엔, 우리 돈으로 4천 원 정도로 일본에서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슈퍼마켓을 공략하는 것이죠. 편의점보다 상품도 다양하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늦은 저녁이 되면 재고소진을 위해 50% 이상 파격 할인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우유입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비싸지만 한번 마셔보면 비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맛있는 우유들입니다.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메리카노, 블랙커피를 1.5l의 큰 용기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 1.5l의 커피를 봤을 땐 어찌나 신기하던지,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가져와서 친구들에게 자랑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ㅋ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대형슈퍼마켓의 매력!! 편의점에서는 150엔 정도로 판매되는 다양한 음료들을 98엔 균일가로 살 수 있습니다.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불과 38엔짜리 콜라와 사이다. 이름도 참 단순합니다. 'Cola', 'Soda'... PB 제품인 줄 알았는데 다이에 말고 다른 곳에서도 팔고 있더군요.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간식, 도시락, 음료를 본 후 간 곳은 바로 주류 코너입니다. ㅋㅋ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죠? 일본에는 과실향과 소다를 섞은 추하이라는 술도 상당히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일반 맥주보다 저렴하고 마시기도 쉽지만, 다음날 머리가 깨져본 기억 때문에 요즘은 피하고 있는 술입니다.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일본의 한국소주 시장은 역시 진로가 꽉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주는 외국에 나가면 엄청 비싸게 판매됩니다. (참이슬 한 병이 약 5,000원) 소주 없이는 못 사는 분들은 여행갈 때 소주를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팩소주는 왠지 향이 다른 것 같아서 팩소주 보다는 공항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페트병에든 참이슬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소주를 즐기지 않더라도 한두 개 사가서 현지의 지인분, 유학생 등에게 선물하면 그 어떤 선물보다 감동할 거라 생각되네요.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참이슬이 어찌나 간절해지던지....-_-;;;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JINRO 맛고리도 보여요. 특이한 발음 때문에 뭔가 웃기지만 우리의 전통술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어쨌거나 막걸리도 비싸네요. 병은 378엔(약 5,000원), 페트병 한통이 498엔(약6,500원)이네요.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진로 소주 옆에는 이벤트성 강한 료마전 소주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인가 드라마, 소설 등으로 인해 ‘사카모토 료마’가 일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역시나 술로도 등장하는 군요. 일본의 전통 술은 고구마, 보리, 깨, 쌀 등 어느 것을 주 재료로 만드는지에 민감합니다.

규슈 지방은 고구마 소주의 인기가 많은데 고구마소주는 일본어로 '芋燒酒' 이모쇼츄입니다. 흠, 일본에서 “이모~ 소주 하나 주세요!!” 하면 고구마소주가 나온다는...-_-;;;; 좀 썰렁한가요? ㅎㅎ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신기한 것은 규슈지역에서 다른 지역의 치비루(地ビール)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치비루는 소규모로 생산되고, 대부분 그 지역에서 판매되는 맥주들을 말하는데,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일본에는 이런 치비루의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좌측의 은하고원맥주는 이와테현에서 생산되는 맥주로 지방의 소규모 맥주브랜드인 치비루 중에서는 상당히 많이 알려진 편입니다. 어쩐지 낭만적인 브랜드명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우측의 코에도 맥주는 도쿄 인근 사이타마 지역에서 생산되는 코에도(COEDO)는 2007년 몽드셀렉션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한 수준 높은 치비루에요. 몽드셀렉션은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하이트가 국내 최초로 금상을 받기도 한 세계 최고 수준의 맥주 품평회입니다. 하이트맥주의 몽드셀렉션 수상에 관한 내용은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 d '몽드셀렉션' 금상 수상> 포스팅을 참고해보세요~ 

[일본여행] 일본 대형 슈퍼마켓 털기,다이에(Daiei)에 가다

나가사키 다이에 구경을 마친 뒤, 저는 다음 여행 장소인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답니다. 여러분도 여행 가시면 그 지역에 있는 슈퍼마켓을 들러 보시면 어떨까요? 현지인들의 진짜 삶을 엿볼 수 있는 장소랍니다.

상호: 다이에 나가사키점 ダイエー長崎店
주소 : 長崎県長崎市新地町3-17
전화 : 095-824-6211
영업시간 : 지하1층(식음료코너) 09:00~22:00 / 1층(주류, 생활잡화) 07: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