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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맥빵투어] 연인을 위한 맛, 브리오슈와 드라이피니시 d

빵을 워낙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은 단골 빵집을 찾는 바텐로이. 갈 때마다 무슨 빵을 고를까 행복한 고민을 즐깁니다. 흔히 식사를 대신하거나 간식으로 빵을 고르시겠지만, 저는 조금 다릅니다. 어느 빵이 맥주와 잘 어울릴까,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빵이 뭘까 이런 생각을 하죠. 그런 저를 잘 아는 빵집 사장님이 오늘은 달달한 빵 어때요? 라며 예쁘게 포장한 녀석을 하나 추천합니다.
[맥빵투어] 연인을 위한 맛, 브리오슈와 드라이피니시 d

고소하고 부드러운 '커스터드 브리오슈'

선명하고 뚜렷한 갈색 빵 위에 마치 서리가 내린 것처럼 설탕으로 치장한 이 녀석, 겉 보기에도 달아 보입니다. 에이, 저 단 거 싫어하는 거 아시면서… 라고 살짝 거절하려는데, 사람이 살면서 가끔 단 것도 먹어야죠, 라는 사장님 말씀에 홀딱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하긴, 드라이피니시 d처럼 뒷 맛이 깔끔한 맥주라면 달달한 빵하고도 잘 어울릴 거야,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맥빵투어] 연인을 위한 맛, 브리오슈와 드라이피니시 d
부드러운 커스터드에 고소하고 달콤한 브리오슈의 느낌을 넣었다 해서 ‘커스터드 브리오슈’라고 부른답니다. 원래 브리오슈는 버터와 달걀, 설탕을 많이 넣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프랑스 빵이지요, 무엇보다도 마리 앙투아네트 덕분에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들이 빵을 달라고 하자 ‘빵이 없으면 브리오슈를 먹으면 되잖아’ 했다는, 바로 그 브리오슈죠. 버터와 설탕이 귀하던 시절에 버터와 달걀, 설탕을 많이 넣었으니 당연히 지체 높은 분들이나 드실 수 있었던 고급 빵이었지요.
[맥빵투어] 연인을 위한 맛, 브리오슈와 드라이피니시 d
칼로 반을 나눈 후 커스터드 브리오슈의 속살을 꺼내 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속살을 씹으며 쫄깃한 맛을 즐기노라면 어느 틈에 노란 슈크림이 입 안으로 들어옵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단 맛에 기분까지 좋아지는군요. 이 때 깔끔한 드라이피니시 d 한 모금… 드라이피니시 d의 기분 좋은 쌉사래한 맛이 입 속 가득한 단 맛을 기분좋게 마무리합니다. 어유, 달달한 빵도 맥주와 꽤 잘 어울리는데? 절로 감탄이 우러 나옵니다.
[맥빵투어] 연인을 위한 맛, 브리오슈와 드라이피니시 d
담백한 빵을 먹을 땐 드라이피니시 d를 시원하게 쭈욱 들이켰다면 달콤한 커스터드 브리오슈와 마실 땐 가볍게 한 모금 마셔 봅니다. 담백한 빵과 드라이피니시 d가 혼자 마시기 좋은 궁합이라면 커스터드 브리오슈와 드라이피니시 d는 혼자 먹기 보단 둘이 함께 먹는 편이 더 좋을 듯. 달콤한 맛이 두 사람의 감정을 은은하게 받쳐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