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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삼치 파피요트, 종이에 싸서 구워먹는 향기로운 생선요리!!

설 잘 보내셨나요?!? 명절음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해 느끼한 것이 대부분인지라 명절이 지나고 나면 속이 느글느글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제가 준비한 맥주 안주는 레몬과 로즈메리, 와인을 넣어 상큼하고 향긋하게 구워낸 삼치 파피요트입니다. 

보통 생선요리는 찜이 아니면 팬이나 그릴에 구워 드시죠? 저는 조금 색다르게 종이에 싸서 채소와 함께 오븐에 구워봤어요. 고기나 생선을 종이에 싸서 구워먹는 파피요트(빠피요트)라는 조리법인데요. 간단하고 쉽지만 한번 맛보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맛있다며 울남푠이 특히나 좋아라하는 요리법입니다.

삼치 파피요트 재료 (2인분)

삼치 1마리
레몬 1.5개
새송이버섯 2개
양파(소) 1개
감자(중) 3개
당근(중) 0.5개
월계수 잎 4장
화이트와인 2+2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후추, 로즈메리 적당히

삼치 파피요트 만드는 법

삼치는 2등분 해서 간이 잘 배게 칼집을 넣은 후 화이트와인 2큰술과 소금, 후추를 앞뒤로 뿌려 20분 이상 재워주세요.
양파는 굵게 채 썰고 레몬은 0.7cm 정도의 두께로 버섯과 당근은 1cm 정도, 감자는 1.5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세요.
종이호일을 넉넉하게 자르고 그 위에 감자, 양파, 버섯, 당근 순으로 올려 소금을 적당히 뿌려줍니다.
소금 뿌린 채소 위에 레몬 슬라이스, 로즈메리 잎, 월계수 잎을 놓고 재워둔 생선 올린 다음, 나머지 레몬과 로즈메리 잎, 월계수 잎을 올려주세요.
그 위에 화이트와인 1큰술과 올리브오일 1큰술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또 다른 종이호일을 덮어 가장자리를 2번 접은 후 스테플러로 집어서 예열된 200도 오븐에 넣고 25~30분 정도 구워주세요.
 
※ 저는 삼치가 커서 2등분 하여 각각 따로 종이 작업하여 한꺼번에 구웠는데 한 마리를 통째로 길게 구우셔도 됩니다.
다 구워진 삼치 파피요트는 종이 윗부분을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X자로 자릅니다.
잘린 부분을 뒤로 젖혀 종이 채로 접시에 올려 드시면 됩니다.
종이를 열자마자 구운 레몬과 로즈메리 향이 찐하게 번져 먹기도 전에 향에 먼저 취해봅니다.ㅎ
후추와 화이트와인으로 삼치를 미리 재워둔 영향도 있지만 레몬엔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구우면 생선비린내 전혀 나지 않구요!!  거기다 집에서 기르는 로즈마리 몇 잎 따서 화이트와인과 함께 넣었더니 향기만 맡고 있어도 행복할 만큼 끝내주는 삼치요리입니다.
칼집 사이로 육즙이 배어 나온 속살이 넘 먹음직하죠?!? 이렇게 파피요트를 해서 먹으면 구워먹는 것보다는 부드럽고 찜요리보다는 쫀쫀한 식감을 느끼실 수 있는데...
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안주요리로도 무척 훌륭한 건 이미 눈치 채셨겠죠?!?ㅎ
그리고 위의 레시피를 꼭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아쉬운대로 화이트와인이 없다면 정종이나 요리술을 써보세요. 채소는 취향껏 넣어주시고 자투리 재료를 이용하면 더 좋겠죠? 로즈메리가 없다면 갖고 계신 허브나 향신재료들을 활용하면 되는데 레몬은 꼭 넣어주셔야 합니다!!ㅎ
촉촉하고 부드러운 두툼한 살과 맛있는 향이 잔뜩 배인 채소를 같이 먹다보면 영양가도 풍부하고 든든해서 일품요리로도 끝내주는 건 물론이거니와 손님 초대에도 늘 칭찬받는 요리랍니다.
울남푠이 정신없이 젓가락 행진하며 하는 말, "맥주가 맛있어서 삼치 파피요트가 더 맛있고, 삼치 파피요트가 맛있어서 맥주가 더 맛있네!"라고 합니다. ㅋㅋ 그만큼 색다른 생선요리지만 만들기 어렵지 않고 한번 맛보면 홀딱 빠질 수 있으니 오늘 저녁은 삼치 파피요트로 예약해 보시면 어떨까요?!?ㅎ 맛나고 즐거운 시간이시길 바라며 오늘도 으랏차차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