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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맥주는 왜 차가운 유리잔에 따라 마셔야 할까요?!

어제 축구 보셨어요?! 승부차기 때문에 어찌나 속상하던지 경기가 끝나고 바로 냉장고 문을 열고 맥주병을 따서 벌컥벌컥 병나발을 불었지 뭐에요~ 앗, 그런데 어쩐지 평소 마시던 맥주랑은 맛이 다른 느낌이 딱 들더라고요. 기분이 꿀꿀해서 그랬나 싶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평소에는 차가운 유리잔에 맥주를 따라 마시곤 했는데, 병째 들이킨 탓인 것 같아요. 맥주는 병이나 캔째 마실 때보다는 차가운 컵에 따라 마셔야 훨씬 더 맛난 법이거든요. 
아니, 같은 맥주를 병으로 그냥 마시는 거랑 컵에 따라 마시는 게 뭐 그리 맛이 다르겠느냐고요? 보글보글 맛있게 끓이는 된장찌개를 생각해보세요. 이왕이면 뚝배기에 끓인 찌개가 맛있죠? 라면은 어때요? 양은냄비에 끓여 먹을 때 훨씬 더 맛이 나는 법이잖아요. 커피도 어떤 컵에 따라 마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 아시죠? 맥주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럼 왜 맥주는 차가운 컵에 따라 마실 때 가장 맛있을까요?! 비투지기가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드릴게요!!

눈으로만 봐도 맛있다!

투명한 유리잔에 따른 맥주는 특유의 아름다운 색과 기포, 흰 거품이 생생히 보입니다. 침이 고일 만큼 맛깔스러운 그 모습만으로도 입맛이 돋아지죠. 이왕이면 드라이 피니시...아니,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잖아요?! 색이나 무늬가 있는 컵이나 불투명한 잔에 담아 마실 때보다, 투명한 유리잔에 맥주를 마시면 훨씬 더 맛이 좋은 법이랍니다.

맥주를 더욱 맛나게 하는 신비로운 거품!

만일 맥주를 병이나 캔으로 그냥 마시게 되면 거품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병이나 캔의 입구로 직접 들어간 맥주가 조금씩 산화되어 맛이 없어진다고 해요. 하지만 맥주잔에 따랐을 때는 탄산이 적당히 나와 거품이 풍부해집니다. 이 거품이 맥주가 직접 산소와 만났을 때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혹시 맥주를 일반 종이컵에 따라 마신 적 있으세요? 거품이 무척 많이 생기고 맥주 맛도 좀 이상하지 않던가요? 종이컵은 컵의 표면이 거칠어서 마찰이 심해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일어납니다. 플라스틱 컵도 마찬가지겠죠? 이러면 맥주의 제맛을 느낄 수가 없어요. 맥주는 표면이 매끄러운 유리잔이나 주석 잔에 따라 마셔야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답니다.

맥주 온도를 지키다!

드라이 피니시 d 잔은 손의 온도가 맥주로 직접 전달되지 않아요!

맛있는 맥주를 판매하는 호프의 공통점이 있죠. 바로 얼음처럼 차가운 컵에 맥주를 담아 주는 건데요. 맥주를 차가운 컵에 따르면 거품이 잘 일어나기도 하지만, 맥주 온도가 조금이라도 더 차갑게 유지될 수 있죠. 맥주를 오래도록 차갑게 마시기 위한 발명품은 참 많죠. 컵 안에 액체를 담아 얼린 냉동 맥주잔도 있고, 탁자 안에 냉동장치가 되어 있어 컵을 올려놓으면 차갑게 유지되도록 한 맥주 테이블도 있는 만큼, 차가운 맥주를 마시는 건 모든 맥주 애호가들의 염원인 모양입니다.
이런 청동잔을 사용하기도 했어요!

옛날에는 이런 청동잔을 사용하기도 했어요!

유리잔이 없는 고대에는 맥주를 동물의 뿔이나 가죽 주머니에 담아 마셨다고 합니다. 또 쇠뿔 모양으로 술잔을 만들어 맥주를 담아 마시기도 했대요. 가죽 주머니나 쇠뿔 모양이라니, 맥주가 잘 쏟아져서 아무래도 마시기 어려웠을 듯하죠? 요즘처럼 냉장고에 유리컵을 마음껏 차게 식혀 놓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맥주 만세~

맥주를 잔에 잘 따르는 방법이 궁금하시다고요? 비투지기가 지난번에 올린 '맥주 거품의 비밀은? 맥주를 맛있게 잘 따르는 법을 알아보자!' 포스팅을 통해 맥주를 맛있게 따르는 법을 알아볼까요? (아직 못 보셨다면 클릭!클릭!) 마지막으로 맥주를 맛있게 따르는 법 동영상을 함께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