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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영국여행] 매주 월요일은 Happy time! Pub을 즐기는 영국사람들

영국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pub에 방문하는 것이 빠질 수 없겠죠? 워낙에 영국사람들이 맥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오랜 세월 영국사람들과 함께 해온 pub만의 문화가 있으니까요.

서서 마시는 술? 영국의 독특한 Pub 문화

Pub에는 항상 그 pub만의 매력과 특색이 있기 마련이랍니다. 오후 6시 즈음이 되면 항상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정겨운 풍경. 맥주잔을 들고 나와 밖에서 서서 마시는 사람들도 무척 많죠. 회사 일을 끝내고 동료와 혹은 친구와 함께 한잔하는 영국 사람들. 딱히 테이블이 없이도, 그냥 서서 마시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무척 신기했는데, 간단히 한 잔 하는 정도는 다들 서서 마시더라고요.
아주 오래 전에는 영국 pub에서 음식을 팔지 않았다고 해요. 워낙에 외식하는 비용이 비싸기도 했고 맥주 한 두 잔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고 하죠. 그러다 점차 이렇게 pub에서도 간단하게 음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답니다. 지금은 싸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pub이 워낙 많아서, 기억해 두었다가 친구들과 식사하러 갈 정도죠. 아 참, 밤 10시가 넘으면 주방장이 없어 음식은 판매 불가에요. 이 시간 넘어서 배고프신 분들은 다른 곳에서 음식을 간단히 드시길! 간단한 봉지 과자 정도는 살 수 있어요.

Pub의 happy time과 모히토 party

그리고 또 한가지! pub은 그 각지 각색의 세일 방식이 있어요. 어떤 pub은 월요일 6시부터 8시까지 happy time으로 지정해서, 모든 맥주를 절반 가격에 판매하지요. 또 다른 pub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에 2 for 1 행사로 한 명이 메인 메뉴 중에 요리를 하나 시키면, 다른 한 사람의 식사는 무료로 제공되어요. 독특하죠?
그리고 제 친구들에게 인기 많았던 곳은 바로 fulham의 ELK라는 pub이랍니다. Fulham 지역에는 pub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ELK가 인기가 좋았던 것은 바로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모히토 party 덕분이에요.
모히토는 상큼한 민트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도수가 꽤 강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술이 약한 사람들도 즐겨 마시는 술이랍니다. 물론 도수야 조절을 할 수 있지만요. Camden town의 몇몇 pub은 무알콜 모히토도 주문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상큼한 그 맛이 참 좋더라고요. 덕분에 민트까지 더 좋아질 정도로요. 저는 운이 좋게도 모히토를 만들어주는 주위 분들이 있어, 여러 번 직접 만들어 마셔 보기도 했답니다. 칵테일이기에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참 쏠쏠해요.

pub에서 모히토를 주문하면 보통 가격은 5파운드 선이에요. 그런데 런던 fulham의 ELK pub은 모히토 데이에 방문하면, 절반 가격인 2파운드 75센트에 마실 수 있답니다. 그날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죠. 다들 모히토~!!를  신나게 외치는 모습이 진풍경이랍니다. 덕분에 매주 목요일은 모히토 파티를 하기 위해 찾아가는 ELK~!


pub에서 맥주를 즐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pub에서 사먹는 맥주 값이 조금 비싸기에, 간단한 house party를 많이 한답니다. 참고로 pub에서의 맥주 가격은 약 3~4파운드. 마트에서 사는 맥주 가격은 1~2파운드에요. 세일할 때 한번에 사면 6개 묶음에 5파운드인 경우도 있을 정도! 이러니 다같이 pub에서 마시다가, 친한 친구들끼리 집으로 가서 맥주 마시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해요.

집에서 느끼는 Pub 문화!! 직접 모히토 만들기

한번은 이탈리아에서 온 이쁜 친구 키아라가 초대해주어서 놀러 간 적이 있어요. 그날 키아라가 만들어준 것은 바로, 모히토! ELK에서 마시는 걸로는 직성이 안 풀렸는 지 직접 만들어주더라고요. 직접 민트와 얼음을 사 가지고 와서 만들어주는 친구. 쉴 새 없이 만들어주는 친구.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친구 키아라

모히토

모히또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1. 민트잎을 잘게 으깨, 설탕과 시럽을 넣어준다
말린 민트를 꺼내는 모습

말린 민트를 꺼내는 모습

키아라가 봉투에서 꺼낸 것이 바로 말린 민트에요.
민트를 컵에 으깨기

민트를 컵에 으깨기

조금씩 뜯어서 컵에 잘게 으깨는 것이죠.

2. 얼음을 갈아서 잔에 담아둔다

얼음을 함께 갈고 있는 키아라와 그의 남자친구

얼음^^


3. Light rum을 넣어준다
말티니를 들고 웃는 친구들

말티니를 들고 웃는 친구들

이날은 바카디와 말티니 등을 넣어 주었어요.

4. 레몬주스 및 소다수를 부어준다

5. 더욱 상큼한 맛을 원한다면 라임을 넣어 준다

모히토 완성!

자, 그럼 이제는 시원한 모히토 한잔!

모히토는 과일도 함께 섞어 넣는 등, 이용하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나타내지만, 저는 이 클래식한 모히토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처음 맛보았던 모히토의 맛이라 그런지, 나중에 다른 pub에 가서 모히토의 다른 맛을 맛보면 영~ 아니더라고요.
영국 pub에는 다양한 술이 있어요. 모히토, 데킬라 등 칵테일과 샷부터, 심지어 커피와 핫초코까지 판매하기도 한답니다! 아침 10시에 오픈해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pub도 있을 정도니까요. Pub도 참 다양하고 각기 각색인 것 같아요. 하지만 영국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pub은 아무래도 다양한 beer가 함께 하는 정겨운 pub이겠죠?

맥주를 무척 사랑하는 영국사람들의 pub. 워낙 다양하고 재밌는 pub이 많은 만큼 영국 여행 하실 분들은 그 지역의 가장 유명한 pub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실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