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탐험] '미도리 스시' 입 안에서 춤추는 밥알과 혀를 감싸는 생선과의 만남!

오늘의 타이틀은 조금 현란하게 시작해 보았습니다. 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만화 ‘미스터 초밥왕’ 에 한 구절을 조금 비슷하게 빌려보았습니다. ( ※미스터 초밥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 이 만화에서는 초밥을 먹는 이들은 하나같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그 맛을 표현하는데요, 그 당시 초밥을 먹어본 적이 없던 어린 저에게는 초밥이라는 음식은 정말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박히고 말았답니다. 그렇지만 먹어본 결과, 정말 밥알이 춤을 추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

오늘은 일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인, ‘초밥(스시すし)’를 맛보러 떠납니다.

이 곳이 오늘 소개할 미도리스시!

일본에 여행 오셔서 신주쿠나 시부야에 있는 회전 초밥집에서 드셔보시곤 의외로 평범한 맛에 그저 그렇다는 평을 내리신 분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먹었던 회전 초밥의 맛이 생각 외로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맛있는 초밥을 먹으려면 회전 초밥보다는 제대로 된 가게를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오늘 소개 드리는 곳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기도 해서 무척 좋아하는 곳입니다.

우메가오카梅丘 스시노미도리寿司の美登利 가 정식 가게 이름

오늘 간 곳은 시부야의 마크시티라는 빌딩 내에 자리잡은 미도리스시美登利寿司입니다. 본점은 세타가야世田谷의 우메가오카梅丘 라는 동네에 있는데요, 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명한 곳입니다. 오늘 간 시부야점 역시 한 2-30분은 기다린 것 같네요.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런치시간 때는 살짝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다릴 때 가져다 주는 메뉴판을 보면서 군침을 삼킵니다-ㅠ-

가게 안에는 테이블 석과 실제로 초밥을 만드는 분들의 앞에서 먹을 수 있는 좌석이 있습니다. 기다릴 때 종업원이 어떤 자리에 앉겠냐고 물어보는데요, 초밥을 만드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자리에 과감히 도전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초밥을 만드시는 분들과 몇 마디 나누는 것도 재미있겠죠? ^^ 가게 분위기는 조금 시끌벅적 한지라 조용하게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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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죠니기리上にぎり라는 1,365엔의 세트 메뉴를 선택하였습니다. 미도리스시에는 최저 840엔부터 최고 2940엔까지의 세트메뉴를 포함하여 다양한 회나 캘리포니아롤도 있으니,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을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답니다. 생선 이름을 잘 모르시겠다면, 미도리스시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단품 메뉴를 프린트 해 가는 것도 방법이겠죠?

저렴한 세트메뉴들, 사랑합니다♡

드디어 주문한 초밥이 나왔습니다. 참치, 연어, 연어알, 조개, 새우..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밥의 양과 와사비의 양은 주문을 받을 때 종업원이 미리 물어보는데요, 혹시나 물어보지 않더라도! ごはん고항(밥), わさび와사비, 多め오오메(많게), 少なめ스쿠나메(적게), お願いします오네가이시마스 (부탁드립니다) 만 알고 있으면 충분히 전달을 할 수 있습니다.

예시 1:  밥을 많게 해 주세요.
             ごはん(を)多め(で)お願いします고항(오)오오메(데)오네가이시마스.
예시 2 : 와사비를 적게 해 주세요.  
              わさび(を)少なめ(で)お願いします。와사비(오)스쿠나메(데)오네가이시마스.

갑자기 옆길로 새서 일본어 수업이 되어버렸네요. 일본어 공부는 여기서 짤막하게 마치고, 빨리빨리 초밥을 맛보도록 할까요? ^^

이것이 1,365엔이더냐! 진정!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역시 마구로라고 불리우는 참치예요.

반면에 제가 가장 꺼려하는 것은 연어알이나 성게예요. 성게가 들어 있지 않는 세트를 주문했지만 연어알이 있네요. 그래도 먹었습니다. -_-v

 윤기가 좌르르르~ 신선한 생선이라는게 느껴지나요?

모든 세트 메뉴에는 미소시루가 나옵니다. 메뉴에 따라서 일본식 계란찜인 차완무시茶碗蒸し나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메뉴판에 있는 영어에 주목하세요!

맛의 대폭발! 풍요로운 바다의 감칠맛이 혼을 끊임없이 쓸어내리며 광활한 바다의 요동치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초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제 양심이 너무 찔리구요, (이건 미스터 초밥왕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표현들) 일본에 가면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기에 그 중에서도 저렴하고 맛있는 초밥을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이젠 싸다고 회전 초밥만 드시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팁 하나! 혹시나 가게가 너무 붐벼서 기다리는게 힘들다 싶을 때는,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해서 시부야 근처에 있는 요요기 공원에서 먹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랍니다.

요요기 공원에서 초밥을 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요?

 이 사진의 비밀은?!! 사진 속의 저 분이 남자라는 사실.

상호명 : 미도리스시
주소 : 東京都渋谷区道玄坂1-12-3 マークシティイースト４Ｆ
위치 소개 : 시부야역의 연결 통로를 통해 마크시티로 가면 빌딩 4층에 위치
홈페이지 : http://www.sushinomidori.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