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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맥스와 떠나는 책방에서의 하룻밤, 파주 헤이리 마을 모티프원

어느덧 가을이라는 말이 익숙해지는 9월 말, 아직 노란색의 은행잎도 붉은 단풍도 없는 초록빛 계절이지만 선선한 공기만은 분명 가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짧지만 매력 있는 이 계절, 가을을 닮은 맛있는 맥주 맥스와 읽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이번 비어투데이에서는 책방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하는 특별한 문화공간, ‘북스테이’를 할 수 있는 파주 헤이리 마을의 게스트하우스, ‘모티프원(motif#1)’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맛있는 맥주 맥스와 떠나는 북스테이. 그 첫 번째 책갈피를 한 번 넘겨보실까요?


나를 발견하는 공간, 파주 헤이리 마을 모티프원(motif#1)

서울 근교, 파주 헤이리 마을에 위치한 모티프원은 북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유명인들도게스트로 즐겨 머무는 이곳은 작가 이안수님이 운영하는 곳이죠. 모티프원은 초록빛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들어서는 입구부터 힐링의 시작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모티프원의 주인이자 작가인 이안수님은 모티프원을 이렇게도 표현했습니다.


이곳은 ‘집은 책으로, 정원은 꽃으로 채워라’ 

스코틀랜드의 시인, 앤드류 랭(Andrew Lang)의 말이 유효한 곳입니다


그 말을 증명하듯, 모티프원 안에서는 가만히 의자에 걸터앉아 맛있는 맥주, 맥스를 마시며 초록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동안의 고민들을 잠시 잊게 해주는 선물 같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을 햇살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티프원의 내부는 초록빛 풍경과는 또 다른 빛깔을 자아냅니다. 하얀 벽과 바닥, 천장. 지금 이 계절을 여실히 만끽할 수 있는 모티프원은 다녀가는 손님들에게 ‘내게로 다가가는 느린 시간’을 선사합니다. 


‘motif#1'이라는 공간 이름은 방문하는 예술가들께서 생에 최고의 작업이 될 수 있는 소재를 경험하고

주제를 얻기를 희망하는 바람의 표현입니다. 또한 이 공간에 유숙하는 모든 분들이 이 공간 안에서 

전 생애를 걸쳐 가장 중요한 화두에 답을 얻는 실마리를 찾기를 희망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마디로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최고의 이유' 즉, '삶의 제1 동기'를 의미합니다. 

'모티프원'의 정식 명칭은 영문 표기에서 알 수 있듯이 ‘모티프넘버원’입니다. (인터뷰 내용 발췌)


어느 인터뷰에서 말하듯이, 모티프원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그 흔한 TV 하나 없이, 책 냄새로 가득한 이곳은 편안하지만, 한편으로는 묵직한 곳이기도 하죠.


가을 햇살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간 : 라이브러리 0 

책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 1층 ‘라이브러리 0’은 1만 3천여 권의 책이 소장된 서재이자, 모두를 위한 곳입니다. 이곳은 밤새 이야기를 나누거나 또는 늦은 새벽에도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때로는 가벼운 아침을 먹기도 하고, 누군가는 차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기도 하죠. 


빼곡한 책장과 오래된 사진, 낡은 카메라와 여행의 흔적들. 모티프원 사장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서재는 질서정연하지 않지만, 그마저도 특유의 감성이 묻어져 있습니다. 가을 햇살에 예쁘게 수놓은 나뭇잎 그림자도, 조용한 공간을 잔잔하게 채우는 클래식 음악도, 모든 것이 완벽한 공간입니다. 도서관보다 자유롭고, 내 방보다는 색다른, 책을 읽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딱 좋은 곳이죠. 


정원 속 특별한 하룻밤: 모티프원 객실

4개의 객실과 1개의 스위트룸이 준비되어 있는 모티프원은 객실마다 서로 다른 주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니멀하게 꾸며진 객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각 객실에는 200여 권의 책이 놓여있다는 점. 그리고 모든 방에서 모티프원의 푸른 정원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자연광이 스며드는 커다란 창문, 창밖으로 빼곡한 잎사귀들을 바라보면 마치 숲 속에 있는 기분이 들죠. 

길게 ‘ㄱ’자 형태의 창이 인상적인 블루룸은 초록빛 캐노피가 있는 아담한 방입니다. 블루룸에만 있는 초록 캐노피는 안주인분이 직접 천연 염색한 것으로, 방의 아늑함을 더해주죠. 쑥, 먹, 숯 등의 천연소재로 염색된 모든 침구에서는 손님들에게 좋은 것만 선사하고 싶은 주인 부부의 섬세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객실 내부 및 모티프원 어매니티

1층과 2층에 나뉘어져 있는 모티프원의 객실은 각기 다른 분위기 만큼이나 손님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모티프원은 게스트하우스임에도 방마다 욕실 겸 화장실이 있어서 편안하게 묵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맥주, 맥스 한 캔을 들고 창밖을 바라만 봐도 설레는 이 공간. 1층 ‘라이브러리 0’뿐만 아니라, 객실마다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가득히 구비되어 있어, 언제든 꺼내 읽을 수 있으니 ‘북스테이’를 만끽하기에 충분합니다. 


맥스가 함께한 모티프원의 밤과 아침

모티프원에 밤이 내려앉으면,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한껏 살아납니다. 서재에서 홀로 글을 쓰는 이안수 작가님의 모습도 볼 수 있죠. 


하지만 게스트하우스의 즐거움은 함께 즐기는 맛이 아닐까요? 이곳 모티프원에서 매콤달콤한 치킨을 배달시켜 맛있는 맥주, 맥스와 함께 즐겨보세요.


함께 북스테이 여행을 떠나온 게스트하우스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맛있는 맥스 치맥 파티! 서재에서 오손도손 오가는 정담들. 낮에는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었다면, 밤에는 여럿이서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됩니다. 낯설지만 정겨운 이 밤은 게스트하우스만의 특권이기도 하죠. 


지저귀는 산새 소리에 모티프원의 아침이 깨어납니다. 주인 내외가 직접 내어주는 빵과 함께 아침을 맞이해보세요. 그리고 모티프원에서의 하룻밤이 아쉬웠다면, 비어투데이가 추천하는 모티프원에서의 작은 피크닉을 만끽해보세요.


모티프원 대문을 열고 나서면 작은 숲길이 펼쳐진 듯, 모티프원 앞 정원에는 초록 잎사귀가 반짝입니다. 미리 챙겨온 피크닉 매트와 책, 그리고 맥스와 함께 나만의 피크닉을 즐겨보세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깊은 풍미의 맛있는 맥주, 맥스 한 모금에 책을 함께 넘기다 보면 이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가을볕을 듬뿍 쬐며 맥스와 함께 온전한 휴식을 취해보세요. 


<파주 모티프원

- 주소 :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38-26

- 번호 : 031-949-0901

- 운영 :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1:00

*퇴실 이후에도 '라이브러리 0' 이용이 가능합니다


책과 함께 걷는 한 걸음 산책: 모티프원 주변, 헤이리 예술마을

모티프원은 헤이리 마을 안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헤이리 마을의 정확한 명칭은 ‘헤이리 예술마을’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죠. 파주 지역에서 전해져 오는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를 인용해 ‘헤이리’ 마을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전시관과 공연장,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헤이리 마을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모든 건축물을 모두 수십여 명의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지은 것이기 때문에 조용히 산책하며, 마을을 갤러리 삼아 구경하며 즐길 수 있기 때문. 그렇기에 연인끼리 조용히 산책을 즐기거나 출사를 다니기에도 훌륭한 곳입니다.


산책을 다니다, 허기지거나 목이 마를 때 고개만 돌려도 갤러리 같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으니, 하루 부담 없이 여행 다니기에 더없이 즐겁습니다.


맥스와 함께한 첫 북스테이, 파주 헤이리 마을 모티프원에서의 하룻밤. 어떠셨나요? 책과는 거리가 멀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도 좋습니다. 오래된 책에서 풍기는 종이 냄새에 포근히 하루를 머물다 보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될 테니까요. 서재에서 나누는 정담이 있는 곳. 모티프원에서 맛있는 맥주, 맥스와 함께 한 모금의 여유를 즐겨보세요.